♡♥.........
한동안 찾지 않았던 국사봉
궁금하여
판암역에서 10시20분에 출발하는 63번 버스에 몸을 싣고서
어부동 초입에 내리니
와우~~~!!! 놀라움
깨끗하고도 자세한 이정표와
길 주위 잔가지들도 잘 정리가 된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낯설면서 초행 길인것처럼 마냥 설레움으로
수북하게 쌓인 낙엽길을 사뿐사뿐~~
황금융단을 깔아 놓은듯한 눈부신 솔잎길도 사뿐사뿐~~
시원한 조망을 할 수 있게 해 놓은 마음 씀씀이에 감동은 두배 세배....
자연이 만든 수수한 낙엽 카펫트
국사봉도 낙엽옷을 잔뜩 입고서 겨울 맞을 채비를...
산님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난 이런 호젓한 길이 참 좋다
조망하기 제일 좋은 곳에도 새로운 친구가 생기고
여기서 한참동안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푹...
다시 낙엽길 따라서
회남길
눈에 들어오는 호반의 아룸다움에 취하고
가을 진달래도 만나고
쭉쭉뻗은 소나무 사잇길을 걷는다
회남대교 너머로
선명하게 눈에 들어 오는 겹겹의 능선들이 내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보이는 그림... 놓치지 않고 렌즈속으로...
이 코스는 소나무가 유난히 이쁘다
반갑고 고마운 시그널
국사봉에서 한동안 걸으면 만나게 되는 갈림길
여기서
왼쪽으론 꽃봉... 직진으론 와정삼거리...
몇년전 시경계 할때 꽃봉을 가보곤 가지 않은
그 꽃봉을 오랫만에 만나 보기로...
그땐 꽃봉으로 가는 이길은 잡목으로 거의 희미한 길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산님들이 다녀서 그런지 아주 뚜렷하게 잘 되어 있다
이 시그널......
6 ~7년전인가??? 시경계할때 우리가 달아 놓은 것인데
사라지지 않고 이렇게 만나니 엄청 반가움으로
그때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꽃봉
온통 가시덤불에다 아무런 표지석도 없이 밋밋하였는데
시간의 흐름속에 이렇게 변했음에
또 놀라움
꽃봉을 만났음에 기쁨과 흐뭇함을 안고서
뚜렷하고도 아주 좋은길이 끝나는 곳까지 무작정 진행해 보기로 한다
나뭇가지들이 이쁜 풍경을 자꾸만 방해를 하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가 아까워 담아 보고
이런 길...
끝없이 마냥 걷고 싶은 맘
아무리 산이 좋아도 돌아가야 할 내 보금자리가 있기에 방아실쪽으로 하산을 한다
언젠가 비오는 날 아는 언니랑 갔었던 수생식물학습원 가는 길
내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은디......
방아실에 도착
30분 정도를 기다려서
15시50분 출발하는 62번 버스를 타고서
오늘 걸었던 길을 떠올려 보았다
몇년전에 밟았던 그 희미한 기억의 꽃봉을 오르기가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였었는데
잘 되어 있는 길 덕분으로 쉽게 오를 수 있었음과
해냈다는 뿌뜻함으로
바스락 바스락 수북한 낙엽길을 걷는 시간만큼은
그냥 멈추었으면 하는
그런 하루였다
그리고
산악회 출발 시간에 나갈 수 없기에 산악회따라 못 가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렇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가는 시간은
나름대로 즐겁고 행복하고
소중하고
값진 추억의 보따리가 된다
2011. 11. 8 (화)
'대청호 아름다운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님이 반도 (0) | 2012.06.23 |
---|---|
다 만나지 못한 서탄리 (0) | 2011.11.26 |
동행 (2) (0) | 2011.06.17 |
동행 (1) (0) | 2011.06.08 |
호수의 아름다움 (0) | 2011.05.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