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탄리(書灘里)
면의 남쪽에 위치하여
동과 남은 옥천군, 서쪽은 송포리, 북쪽은 분저리에 접하고 있다
본래 회인군 남면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검탄, 서당평리와 충남 회덕군 주안면 오동령리 일부를 병합하여
서당평과 검탄의 이름을 따서 “서탄리”라 하고
보은군 회남면에 편입되었다가
1980년 대청댐 담수로 저지대가 완전 수몰 되었다고 한다
대청호 건너편 오지마을 분저리에서 보면 길게 뻗어나온 반도로
사람 손길을 거의 타지 않은 곳이었는데
지금은 산길이 뚜렷하게 나 있고
호반에 물이 빠지고 난 후 그 수몰된 서탄리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대청호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서탄리 끝에 문화 류씨 집성촌이었다고 함
"대청호반 산길따라"를 하면서
대청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자료를 뒤적이다
그 대청호가 만들어 지면서 안타깝게 수몰된 마을들이 있어서 궁금함으로
언젠가는 한번쯤은 가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가
첫번째로
서탄리라는 곳을 가보기로 하고서
점심을 먹고 방아실로 들어가 자연수생식물 학습원 가는 길목에
동행 한 언니의 차를 주차 해 놓고
서탄리로 가는 산길을 찾아 오르니 피부에 와닿는 쌀쌀함은 겨울이 왔음을 느끼게 하였다
넓게 잘 해놓은 길
가을의 흔적 위에다 발자욱을 남기면서 조금 가니
산님들의 시그널이 달려 있었다
그 시그널은 수생식물원으로 하산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수생식물원에서 올라 오면서 달아 놓은 것인지 헷갈리게 하였지만
그 길 따라서 내려서면
호숫가를 따라 갈 수 있는 길이 있을 것 같아서
산길보다는 호숫가를 걷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
내려서고 보니
물과 바위가 많아 도저히 호숫가를 따라 걸을 수 없었다
다시 올라가서 좋은길을 걸어가면 될것이었지만
두 여인은 무식하게 용감함을 발휘하기로...
아쨀한 절벽을 덜덜 떨면서 네발로 기어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수생자연식물원
위험한 곳을 오르고 보니 등산복과 배낭은 엉망으로....
이렇게 잘 되어 있는 길을 놔두고
바보짓을 한것에
언니랑 배꼽을 잡고 웃었다
그리고
서탄리로 가는 산길은
옥천지질대의 대표적인 암석인 황동리석의 검바위들로
여러가지 모양을 이루고 있었으며
편안한 길을 따라 걸으니
며칠전 꽃봉을 만나고 극동점을 찾다 못 찾고 갔었던 그 극동점이 눈앞에..
와우...!!!!
반가움과 기쁨의 환호를.....
내가 살고 있는
대전의 동쪽끝에 발도장을 쿡 찍고서
위험한 곳을 올라 오느라 생고생 한것을 깜박 잊고
또다시
호숫가를 걸어 볼 욕심으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내려선다
역시나 물이 많고 길 흔적이 없어서.....
저 능선을 걷고 싶으다...다음에 걸어봐야지..???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니
넉넉한 솔잎깔린 길이....
또 우리들의 바보 행동에 한바탕 깔깔....호호...깔깔
옥천 용호리 능선
대청호수 주변에서 가장 험난하고 접근이 쉽지 않은 난코스 지역이란다
보물이라도 찾듯
나무사이로 보이는 그림을 담느라 카메라를 이리저리 들이대고 보니
참 이쁘다
한마리 거대한 학이 호반위를 걷는듯 하다
시작할때
두세개 정도 보이는 봉우리만 넘으면 삼각점을 만나고
수몰된 서탄리도 밟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안고 부지런히 걸었는데
한 봉우리 넘으면 또 한봉우리 또..또....
그렇게 해서 만난
삼각점
개념도상엔 331.2 서탄봉으로 나와 있는데
서탄리 자료를 찾던 중 어느 산님은 송이산으로 적어 놓았다
그럼 서탄봉이 송이산의 최고봉이란 말인가....???
다시 한 봉우리를 넘으니
더 이상은 넘을 봉우리는 보이지 않았지만
몇개의 봉우리를 넘었는지 생각이 나질 않을 정도로 오르락 내리락
산행거리가 짧을거란 어림짐작을 한 착오로
가고싶었던..걷고 싶었던...보고 싶었던 그 서탄리는
시간이 모자라 여기까지만...
그래서
다 만나지 못한...다 밟지 못한 것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서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되돌아 오면서 다시 한번 그 이쁜 호반을 담는다
수생식물학습원 앞 능선이
용호리(龍湖里)
면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동쪽은 판장리, 서쪽은 신곡리, 남쪽은 분저리, 북쪽은 조곡리에 접하고 있다
본래 회인군 남면 지역으로 용소(龍沼)가 있어 용호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탕산, 영승, 풍계리와
서면의 양중지리 일부를 병합하여 “용호리”라 하여
보은군 회남면에 편입하였다가 1980년 대청댐 담수로 저지대는 완전히 수몰 되었다고 함
앞에 보이는 곳이
송포리(松浦里)
면의 남쪽에 위치하여 동쪽은 서탄리, 서쪽은 사탄리, 남쪽은 대전광역시, 북쪽은 용호리와 접하고 있다
본래 회인군 남면 지역으로 강가에 소나무 숲이 길게 있어
솔개 또는 송포라 하였 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송포리”라 하고
보은군 회남면에 편입하였다 가 1980년 대청댐 담수로 저지대는 완전 수몰되었다고 함
서탄리....
다 밟지는 못했지만 오늘 그 궁금증이 조금은 풀렸다
그리고
지금은 호반에 물이 많아
물이 빠져야만 수몰된 서탄리의 흔적들을 볼 수 있겠기에
물 빠진 그 날을 기다리면서
그래도
시간이 날때면 가끔 걷고픈
내고향 같은 곳이다
2011. 11. 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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