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 경북 문경시 동로면
★ 일시 : 2006.01.20 (금)
★ 코스 : 노은리 → 천주산 → 공덕산 → 823 봉 → 전망바위 → 안장바위 → 대승사 주차장
왠지 가깝게 느껴졌던 문경이었는데 생각보다 조금 도로에서의 시간이 길어졌다.
오늘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 경천호는 꽁꽁 얼어 겨울임을 실감케 하였고
그위에 서있는 오리떼들을 보고 우리 회원님들의 다양한 언어의 표현들로
한바탕 버스안은 웃음으로 퍼졌다.
어느새 노은리에 도착.
앞에 우뚝하게 솟은 산이 오늘 오를 첫번째 천주산.
천주산 : 하늘높이 우뚝 솟아 기둥처럼 보인다 하여 하늘 받침대라는 뜻을 가짐.
한그루의 소나무가 명당 자리를 찾은 듯 멋진 모습을 한껏 의기양양하게 뽐내고 있다.
몇일 전 비가내려 아주 촉촉하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길..
차에서 내려 보았던 천주산의 모습에 잠깐 저렇게 우뚝 솟은 산을 오르려면 힘이 들겠
다 싶었는데
산속으로 들어서니 장난 아니게 가파른 오르막이다.
심장은 바쁘게 방망이질하는것처럼 뛰기 시작하고
발은 돌이라도 매단것처럼 무겁기만...
자신의 인내를 시험이라도 하듯 그렇게 헉헉거리면서 값진 땀이 온몸을 적시니
어느새 바위능선에 올랐다.
앞에 보이는 천주산정상과 온사방의 확 트인 시야에
힘들게 올랐던 것은 모두 잊고 마음속에서 울려퍼지는 " 야호.." 와함께
산의 기를 듬뿍 받아들였다.
저멀리 보이는 천주산의 정상..
정상에서 보이는 경천호.
정상에 오른 회원님들 ^^.
무엇이라도 발견한 듯 유심히 보고있다.
평화롭고 아늑하기만한 노은리..
한몸이 되어 끌어주는 부부 ^. ^
천주산 정상.
한동안 조망을 한 뒤 회원님들의 점심먹을 자리를 탐색하는 중...
오늘따라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묘운님!
그래서 산행할때마다 꽁무니도 보이지 않게 날라가시는데
행운인지 (?) 같이 하게 되었다.
산의 생김새가 말해주듯 가파른 내리막길 마사토로 한발한발 내딛기가 무섭게 미끄럽다.
묘운님 산행실력답지않게 쩔쩔매는 모습에 모두들 한바탕 웃음으로...
이럴때는 이 길이 빨리 끝났으면 싶다가도 산에 와보면 다양한 경험에
왔던길을 뒤돌아보면 자신감은 더욱더 강해지고
어떤 산길도 두렵지 않은 자부심과 대견함에 틀림없는 산여인이 아닐까도 싶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공덕산을 오르면서 본 천주산.
공덕산 가는길..
조금의 잔설이 남아있다.
공덕산 정상.
그야 말로 진흙탕이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욱을 남겻을 공덕산 정상
조망은 볼수없는 밋밋함과 앞에 보이는 천주산과는 아주 대조적이었다.
공덕산에서 본 천주산
공덕산에서 다시 뒤돌아와 헬기장으로 가는중...
개념도를 다시 확인하고 사불암 쪽 바위능선을 타기위해 향하고 있는 님들....
낙엽길만 보면 시계종주 때 한없이 밟았던 추억이 떠오른다.
밟아도 밟아도 질리지 않고 바스락거리는 경쾌한 소리와 커피향처럼 코끝을 간지럽히는 낙엽
들.....
오늘도 수없이 떨어져 있는 낙엽들을 살짝살짝 밟으면서 오르니
묘운님의 심리테스트에 모두 귀를 세운다.
각자 마음속의 생각들이 아마 산을 찾는 사람들의 통하는 마음이 아닐까도 싶게
비슷한 결과에 모두 고개를 끄덕 끄덕..
대성사
이제부터 소나무와 어우러진 멋진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바위능선길이다.
이 좋은 곳을 보지못한체 먼저 내려간 몇 회원님들의 생각에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낙타처럼 생긴 바위 ..
바위 위에서 보는 산의 모습은 어떻게 표현할수 없을 정도의 감동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불이 났었던 것 같다.
조금씩 그을린 나무들의 모습에 인간들의 욕심이 아니었나 반성해보면서
아예 고사목으로 변해 버려 불이 났을때의 그 처절함이
눈앞에 선하기만 했다.
부부처럼 느껴지는 나무..
바위와 조화를 이룬 소나무 ..
묘적암
하늘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른 전나무 .
얼마나 높이 올라 갔나 카메라에 담아보니 푸른하늘과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
묘운님이 어이없게도 나무랑 키재기를 하고있다 ^^
산에서의 멋진 풍경들을 다 담은탓에 시간이 지체되어 주위 여러개의 암자와
대승사를 들리지 못한 아쉬움은 다음으로..
발걸음도 가벼운 회원님들!!!!
그렇게 즐겁게 산행을 하고 먼저 내려가신 분들의 기다려주심에
고마움과 감사를 드리면서..
끓인 시간이 많이 지나 푹 퍼진 떡라면이었지만 맛은 일품이었다.
같이 하신 모든분들 수고많으셨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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