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산언니랑 만나기로 약속한 날~
이렇게 어디를 가는 날이면 새벽같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첫 기차를 타러 나가니
안개가 자욱
도착할땐
날씨가 맑았음 하는 기대를 해 보면서
기차에 몸을 싣고 목적지에 도착했는데도
흐린날씨에 안개는 걷히질 않는다
비 안오는 것만으로 다행이다 생각하고
얼마전 인터넷으로 봤던
함안 대산면 반구정에
전국 3개지역 밖에 없는 희귀식물 남바람꽃이 있다는
꽃을 보기란 이미 늦은감은 있지만
그곳으로 가보기로 하고
네비를 찍어서 도착하고 보니 끝없이 이어지는 임도 앞이다
잘못 온것이 아닌가하고 되돌아 갈려다
아침 숲속의 임도가
상쾌함으로 그냥 갈 수 없게
시선을 사로 잡아 일단 차량출입통제라고 써 놓은 것을 외면하고
어느 정도 올라가서
차를 세워두고
좀 걷다가
되돌아 나오기로 한다

염주괴불주머니
길가 쫘~~악 노랗게 꽃 피어
너무너무 좋은 발걸음을 만들어 준다

으름꽃

어느정도 오르니 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공기도 맑고 초록도 이뻐고해서
용화산까지 가 보기로...

둥굴레

큰꽃으아리

덜꿩나무


아주 나즈마한 산이다
이 용화산은 남쪽의 광려산 삿갓봉에서 시작이 된 화개지맥의 종착지라고 한다
**
화개지맥은
광려산 삿갓봉에서 시작하여 북쪽으로 호암산과 화개산을 거치고
남해고속도로를 건너 자양산과 갈마산을 지나 이 용화산까지 이어지는 지맥을 말함


낮선 산 하나를 접수하고
되돌아 나오는 길에
가고자 했던 '반구정700미터'라는 이정표를 만났다
앗~~싸
반구정가는 길을 제대로 찾은 셈...ㅎㅎ

반구정으로 내려가는 길
차는 갈 수 없음



남지교와
얼마전 샛노랗게 물들었던
유채꽃으로 유명한 남지 유채꽃밭이 보인다


양쪽으로 애기똥풀 꽃이 안내를 해 주고

와우~~~!!!
벌써 지고 없었을 줄 알았던 남바람꽃이 눈앞에...
심장이 마구마구 뛴다
너를 볼 수 있음에~
아직까지 피어 있어 줘서
고맙고
감사하고
신기함에
한참동안을 눈 맞춤한다



꽃말은 '천진난만한 여인'
제주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여 ‘한라바람꽃’이라고 명명 하였으나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도서지방에서 잇따라 발견되어
남쪽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꽃이라고 하여 ‘남방바람꽃’이라고 하였다가 ‘남방’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아닌 열대지방인 남쪽나라에서 온 꽃이라고 인식하기 쉽기 때문에
‘남바람꽃’으로 3번이나 정명이 바뀐 꽃이기도 하다
이름은 자주 바뀌었지만 들꽃 중에서는 꽃이 큰 편이며
흰색으로 청순미가 넘치는 아름다운 꽃으로
미나리아재비과 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철조망 너머 많이 피어있는 남바람꽃

꽃잎 뒷면 보라색이 아주 매력적인 꽃



반구정
경남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용화산 기슭에 자리한 반구정(伴鷗亭)은
함안과 의령,창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임진왜란 당시 교두보가 되었던
전략적 요충지이었다고 하며
후손들이 1858년 지금의 이 자리에 옮겨 중수하여
지금은 두암 선생의 후손인 조성도 할아버지계서 반구정 옆
거처를 마련하여 살고 계신다


651년 된 느티나무 고목



호기정 육각정자

봄까치

반구정을 되돌아 나오면서
귀하고도 보기 쉽지 않은 꽃이라
다시 또 담는다






오른쪽 녹색 철조망 너머 완전 군락지로 피어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꽃을 보호하기 위해서 2017년부터 쳐 놓았다고 한다

희귀식물인 남바람꽃을 가슴에 눈에 담고
임도를 걸어서 차 세운곳으로 간다

또
걷고 싶고
자꾸 걷고 싶은 길이다


덜꿩나무
경기도 이남의 낮은 산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
인동과의 키작은 나무로 높이는 2∼3m이며
봄철의 하얀색 꽃과 가을철의 붉은 열매가 아름다워
공원수로 많이 식재된다
타원형의 잎은 마주보기로 달리며
앞뒷면에 털이 소복하게 나 있어 만지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줄기는 여러 개로 갈라져 포기를 이루어 자라고
꽃은 4∼5월에 새로 나온 가지 끝에
하얀색 양성화가 동그란 모양을 만들며 모여 핀다
팥처럼 생긴 조그만 열매는 9∼10월에 붉게 익는데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햇볕이 적당히 드는 숲에서 자라며
보습성과 배수성이 좋은 토양을 좋아한다
추위를 견디는 내한성이 매우 강하고 양지와 음지에서 모두 잘 자라며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견딘다


이쁜 임도를 뒤로 하고
한우산으로 향한다

근로자의 날이란다
평일인줄 알고 왔는데 차량들이 많다
한우산 생태관 못가서 길가에 주차를 하고 걷는다

쇠목재로 이어지는 곡선이 이쁜 도로

덩굴꽃마리
우리 식물 이름에 앞과 뒤에 ‘덩굴’이란 말이 있으면
덩굴처럼 옆으로 뻗어나가는 특징이 있는 식물을 뜻한다
덩굴꽃마리도 줄기가 옆으로 눕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가지가 길게 자라는데
덩굴 형태가 된다
여기에서 꽃마리라는 뜻은
꽃이 필 때 마치 말려 있던 것이 펴지는 듯해서 붙여진 것이다
꽃차례 윗부분이 말려 있는데
태엽처럼 풀리면서 아래쪽에서부터 차례로 꽃이 핀다
덩굴꽃마리는 중부 이남의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키는 7~20㎝이며
잎은 마주나며 잎의 둘레는 밋밋하고 밑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길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진다
잎 길이는 3~5㎝, 폭은 1.5~2.5㎝
줄기는 덩굴성으로 자라는데 전체에 두터운 털이 나 있다


길가 기슭에 비스듬히 고운자태를 뽐내는 철쭉


서서히 보여지는 철쭉 군락지
완전 만개는 아니지만 색 고움에 눈이 부시다


먼저 한우산으로 간다

화려한 철쭉 속 나무계단을 올라 정상으로...

아직 몽우리 상태의 한우산 기슭 철쭉밭
얼마 후 다 피면 불나겠지...ㅎㅎ





















한우산을 가면서 뒤돌아 보는 풍경



줄딸기



아주 오래전 왔었던~~ 기억도 가물가물....

날씨가 맑았으면 멋진 조망이 펼쳐질텐데.....

미나리아재비




줄딸기

억새밭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다음 목적지로~~












저 많은 꽃몽우리가 터지면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하겠지....



꽃도
사람도
차도
넘친다

한우정에 올라서서 바라본다
다양한 색의
너무 이쁘고 화려한 철쭉....

임도가 잘 돼 있어서 자전거 타기도 좋은 산이다



오늘만큼은 모두가 꽃이 된다






이곳은 이따가 들리기로 하고...


몰카....ㅎㅎ


정말 미치게 이쁘다



쭉 이어지는 꽃길 터널속으로......













철쭉설화원 방향으로~~



















황홀했던 이쁜 철쭉터널을 빠져 나와 활공장으로~~







활공장


데크로 내려가서 임도를 걸어 다시 한우정으로~~








여기는 최고로 이쁠때다







임도에서 이 계단을 올라 도깨비숲으로 간다

내가 유난히 좋아하는 연분홍 철쭉
가까이 갈 수 없는 곳에 피어 있어서
당겨서 찍어 본다


도깨비숲 가지 않고 이 임도를 계속 걸으면 길기에 좀 지겨움...

철쭉터널로 이어졌던 능선




도깨비숲의 조형물






이 계단을 오르면 도깨비 숲 입구가 나온다






한우산 철쭉 구경을 끝내고
시골로~~

속새
**
고향집으로 와 차 한잔을 마시고 앞산에 취나물 뜯으러 갈려고
차를 마시고 있는데
번개 천둥이 치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그래서
언니 친구분들도 온다고 하고
취나물은......
용화산 오를때 조금 뜯었던 것으로...ㅎㅎ

섬고들빼기

미니송엽국

앵초

사계국화

클레마티스 몬타나 루벤스

흰색금낭화

모란

꽃잔디와 크리산세멈


언니 친구가 더덕과 죽순으로 튀김을 해 오셨다
엄청 맛나게 먹었다

언니가 꽃으로 만든 다양한 꽃차

삼색제비꽃 차




자스민개나리

블루베리

삼색제비꽃

앵초

장미매발톱


여항산

금낭화




양귀비

백리향

한우산 고운 철쭉에 완전히 물들었던
희귀식물인 남바람꽃도 볼 수 있었던 행운으로
하루라는 시간속에서
부지런히 알찌게 보냈던 이쁜 봄날의 외출이었다
2019. 5. 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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