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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면
산소가는 길에 어김없이
어디든 들렸다 가는 습관으로...ㅎㅎㅎ
남산공원과 낙산공원 한바퀴 돌고 가기로 한다
대전역발 마지막 밤열차를 타고
새벽 서울역에 도착하니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진 듯 땅이 흥건하다
비를 맞지 않음을 다행으로~~
가로등 불빛따라 남산공원으로 향한다
주위가 잘 보이지 않아 대충 돌기로 한다
남산타워가 희미하게 보인다
벌써 해가 뜬줄 알았는데 달이었다.....ㅎㅎㅎ
남산타워로~~
서울시내 야경이 멋지다
삼각대 없이 찍으니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어마어마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매달아 놓은 자물쇠통들
남산타워....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 가는길에 잠깐 들렸던 추억이 있는 곳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다
어느날
무작정 낮에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낙산공원으로 간다
구름이 가득하여
여명을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남산을 내려 왔는데
에구구....
어느 가수의 노래 제목의 그 공원
처음 와 본 느낌은
노래가사처럼
그렇게 운치는 없는 듯 하다..ㅎㅎㅎ
신라호텔도 보고
방송에서만 봤던 이곳도....
청계천
동대문
하늘도 차츰 이뻐지는
저 곳을 올라 낙산공원으로 간다
수크령과 잘 어울리는....
성곽사이로....
처음 보는 흰색 나팔꽃
아침이라 그런지 다양한 색의 이쁜 나팔꽃이 방글방글~~~
많이도 피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부산의 감천문화마을과도 비슷한.....
북한산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새벽에 올랐던 남산도 보이고
향기 그윽한 독말풀
낙산정
조망이 멋지다
낙산공원
낙타를 닮았다 하여 낙산이라 불리는 이 곳은
서울 내사산(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 중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조선 시대 서울의 서쪽 끝 성곽이 지나는 길이기도 하며
능선을 따라 이어진 성곽길은 군데군데 허물어졌던 성곽까지 복원 해
이젠 옛 서울을 느낄 수 있는 역사탐방로가 되었다고 함
언제봐도 멋진 북한산 인수봉을 당겨본다...
가을느낌 폴폴 느껴지는 이쁜 두 공원을 돌고
동대문으로 걸어와서 버스를 타고
의정부 산소로 간다
서울에서 돌아 와
집에서 보는 한가위 보름달
알찌게 야무지게 보낸 올 추석
한가위 보름달처럼
가득가득
행복함을 담았던 날이었다
2019. 9. 1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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