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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갓바위지구 주차장~유스호스텔 옆 능선~주능선~농바위~노적봉~남방아덤~갓바위~용주암~명마산 장군바위~지경마을~능선재
포근한 봄날씨라곤 하지만
아침저녁에는
몸을 움추리게도 하는 기온으로
조금씩 연초록 잎새의 색은 더 짙어져 가는
햇빛은 맑음이지만
미세먼지로 시야는 뿌연 날씨에
팔공산 줄기를 타고서 가보지 않은 명마산 장군바위를 찾으러 간다
기차와 시내버를 이용
팔공산갓바위 주차장에 내려
유스호스텔 방향으로 오른다
싱그런 초록의 만남으로 시멘트길을 따라서~
화사하게 핀 철쭉은 햇빛에 반사되어 더 곱고
봄의 금기사항 / 신달자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그저 마음 깊은 그 사람과
나란히 봄들을 바라 보아라
멀리는 산 벚꽃들 은근히
꿈꾸 듯 졸음에서 깨어나고
들녘마다 풀꽃들 소근소근 속삭이며 피어나며
하늘 땅 햇살 바람이
서로서로 손잡고 도는 봄들에 두 발 내리면
어느새 사랑은 고백하지 않아도
꽃 향에 녹아
사랑은 그의 가슴속으로 스며들리라
사랑하면 봄보다 먼저
온몸에 꽃을 피워내면서
서로 끌어안지 않고는 못 배기는
꽃술로 얽히리니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무겁게 말문을 닫고
영혼 깊어지는 그 사람과
나란히 서서
출렁이는 생명의 출항
파도치는 봄의 들판을
고요히 바라보기만 하라
함께 한 언니는 산속의 바람이 이쁘다면서 잠깐~~
내가 좋아하는 연분홍 철쭉의 만남
연하디 연한 연분홍 꽃잎
언제봐도 이쁘다
푹신하면서 걷기에 참 좋은 길이다
이상한 모양의 바위도 간간히...
심심치 않게 해 준다
조망도 할 수 있고
쉼도 할 수 있는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쉬어 가기로 한다
관암사도 당겨보고
갓바위(관봉)도 보이고
오늘 하루만큼은
여유롭게 신선이 되어본다
오르면서 갓바위 뒷태를 한번 더 담아보고
주능선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비로봉도 담아보고
조금이따 만나게 될 노적봉도 담고
노적봉과 갓바위 갈림길에서
갓바위로 바로 가지않고
노적봉에 갔다가
되돌아 와서 가기로 한다
언젠가 걸었던 인봉능선....조망이 굿~~!!
갓바위(관봉)
요즘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시야는 뿌옇다
노적봉 뒤로 살짝 보이는 비로봉
낭떠러지 절벽에 피어있는 진달래 색이 너무 곱다
산위라 진달래가 한창이다
큰개별꽃
바위틈 사이 진달래가.....ㅎ
북방아덤
북방아덤에 오르신 청춘님
남방아덤에 올라 조망을~~
팔공 골프장
아직 한번도 올라보지 못한 노적봉
농바위
남방아덤
북방아덤
북방아덤
남방아덤에서 조망을~~
노적봉을 뒤로하고
남방아덤에서 멋지게 조망을 하고 다음 목적지로~~
농바위
갓바위 가는 길목 햇빛이 잘 드는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어있는 바위 위에서 점심을 배불리 먹고 갓바위로 향한다
갓바위로 가는길은 늘 숨차게 한다
갓바위에 올라
색색의 등도 담아보고
갓바위에서 바라 본 가야 할 용주암 방향
용주암으로 출발
매화말발도리
매발톱나무
노랑제비꽃
용주암 가면서 본 갓바위
양지꽃
태양국
배꽃
용주암과 갓바위
용주암을 둘러보고 이곳을 찾으러~~
돼지 뒷모습 같은....???
옆에서 보는 모양은.....??
일명 애기코끼리바위라고 한단다
저기 보이는 곳인가 했더니~~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다양한 바위들이 운집해 있다
뒤돌아 본 용주암과 갓바위(관봉)
드디어 오늘 찾고자 했던 명마산 장군바위가 보인다
참 신기하게도 생겼다
하도 신기해서 인증샷 한컷~~
다른방향에서도 보고
꼭 조각을 한 듯
신기하게 생긴 장군바위를 잘 감상하고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가 삼불감시초소봉에서 능선을 타고 하산을 할 계획을 하고 왔는데
다시 그곳까지 갈려고 하니 까마득하게 느껴지면서
엄두가 나질 않기에
명마산 장군바위 바로 옆 하산하는 길이 있어
그 길로 접어든다
장군바위에서 쳐다보니
내려서는 날머리에(능선재) 넓은 도로가 보이기에
분명 버스가 자주는 아닐지라도
어느정도는 다닐 것이라
판단하고 내려 왔는데
아뿔싸~~~~
현호색
하산길이 너무 좋다
이곳으로 하산을 잘 선택했다는 자부심으로 걷고 또 걷고(이때는...??)
제비꽃
조개나물
다 내려와 지경마을에서 올려 다 본 장군바위
지경마을을 빠져나오니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경산시 경계인 능성재이다
이때까지만해도 짧으면서 편안한
이쪽으로 하산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자부하면서...
시간표도 없고
주위 물어 볼 사람도 거의 없어
무작정....
20~30여분정도 기다리면 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그런데
시간은 흘러 흘러서
거의 한시간 반이 다 되어가도
버스는 깜깜무소식
도저히 더 기다리면 안될것 같아서 택시를 부른다
택시를 불러 놓고
기다리고 있으니 어떤 할아버지께서 나물을 뜯으시고
버스를 타실려는지
승강장쪽으로 오시고 계셨다
이곳에 차 시간을 여쭤보니
그 할아버지께서 종이에다 적으신 것을 보여 주신다
14:05 차는 하산하기전에 떠난 시간이고
그 다음 차가 17:22
배차시간이 이렇게 긴 것인줄도 모르고
바보처럼 기다렸으니
에고고
택시가 들어올때 쯤 버스가 들어온다
택시를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
택시를 타고
버스비의 몇배 값을 치루고
동대구역으로 가서
숨 돌릴틈도 없이 급하게 기차에 몸을 싣고 대전으로~~
**
내가 가고 싶어서
보고 싶어서
갔던 명마산 장군바위
먼저 다녀 온 산님들의 사진에서 본 것보다
직접 보는순간 자연이 저런 조각품도 만드는 위대한 것임을 실감케 했던
그냥 산길을 걸어 갔으면 아까운 긴 시간 흘러 보내지도 않았을 것을
조금 편하자고 꽤 부려서 쉬운코스로 내려 온
그래서
기다림의 미학도 배우고
차 시간의 소중함도 배운
좋은 경험을
한
또 하나의 알지 못했던 곳을
잘
접수한 날이었다
2018. 4. 1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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