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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가고픈 산이 있으면
가고야마는 내 고집
나도 못말리는 성격인것 같으다..ㅎㅎ
거창 월여산/만물상능선에서
바라보는 겹겹의 산그리메가 자꾸만 내맘을 유혹하여
그곳으로 간다
오늘은
혼자가 아닌
산님들과의 동행이라 신나는 산행이 될 것이며
날씨도 맑아 주었음하는 욕심도 있지만
그래도
뿌연까스 없는 날씨로
조망은 좋을 듯한
좀은 쌀쌀함으로 산행초입에 도착하여
준비를 하고 시작을 한다
아담한 작은 마을을 지나
물주름이 이쁜 그림을 그리는 작은 저수지도 만나고
적게 올라 온 만큼
보여지는 조망은 작은 소소한 행복을 안겨 주어서 좋고
오래된 나무는
마을을 내려다 보면서 지켜주니 든든해서 좋고
겨우내
묵묵히 씨방을 퍼뜨려 새꽃을 피울 봄을 기다림이 있어서 좋다(기름나물??)
꽁꽁 언 이곳에도 어느사이엔가 고운 봄소리로 가득하리라
먼저 다녀가신 산님들의 흔적을 따라서
솔향기 가득한 길을 걷는다
오손도손 칠형제바위도 만나고
조금씩 조금씩 먼먼 능선의 조망이 펼쳐지고
겨울속의 가을...???
또 다른 느낌속으로 풍덩 빠져도 보고
이 산을 오르는 이유는
저멀리 많은 산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보이는 산들의 이름은 모를지라도...
감악산 풍력기
함께하기에 즐거움은 배가 된다
일명 만물상이라고 하는
다양한 바위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마음이 급해진다
저곳을 오르고픈 마음이...
자연이 만든 신기함에
그저 감동한다
보이는 모든것이
멋진작품이다
지리산 능선도 가까이에 있음을...
알게 모르게
보이는 저 봉우리들
한번쯤은 올랐을 산들일텐데
이름을 모르니
.....
월여산
또 하나의 산을 안는다
그대 있음에 나여기 왔노라..
그런것 같으다
산이 있음에 이렇게 올 수 있다는 것을~~
이리봐도 좋고
저리봐도 좋고
저 능선너머에 무슨 보물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함을 갖게 한다
눈길을 뗄 수 없는 멋진풍경이다
이런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마냥 기쁘다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같은 풍경일지라도
순간순간
다른
언제 또 다시
이산을 오르게 될지
그냥
담고 담고
또
담는다
하얀빛이 이쁜
저 자작나무도 곧 초록색 옷으로 갈아 입으리라
지나온 봉우리를 뒤돌아보고
오늘 계획했던 최종 목적지
하산지점을 가르키는 신기마을로 향한다
지리재 도착이다
여기서
하산을 할려고 하다가
재안산이
괜히 끌린다
계속 진행한다
월여산 못지않은 멋진조망과
아기자기
다양한 모습의 바위들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신기마을로 바로 내려갔으면
후회할뻔한....
나뭇사이로 보이는 이상한 모습의 바위
꼭 사마귀모습이다
궁금해서 가까이 와 보니
또 다른 모습이다
다시 봐도 사마귀 같이 생겼다...
누구의 발바닥으로 도장을 찍었을까...???
겨울산
속속들이 다 보여주어서 좋다
다른 계절 같으면 잎들이 무성하여 다 볼 수 없는 조망들일텐데....
궁금하였던 재안산을 만났다
그리고
희미한 내리막길
미끄러움도 마다않고 용감하게 내려간다
재안산으로 함께 가지 못한 님들이
많이 기다릴 것 같아서
부지런히 내려오니
편안한 길이
반겨준다
산수국도 초행인 우리들을 안내 해 주고
꼬불꼬불 임도을 따라
마을로 들어선다
신기마을 경로당도 지나고
오래전 재잘재잘 어린이들의 깔깔 웃음소리 요란했었던
지금은 그 소리초차 들을 수 없는
작은 분교의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이쁘게 그려 놓은 벽화를 감상하면서
시작했던 곳으로
산행 마무리를 한다
**
기대했던만큼보다
더
조망도
겹겹의 산너울도
멋진
월여산과 재안산~~
'그대 있음에 나여기 왔노라'
정상석에 새겨져 있는
그
글귀가
마음속 깊숙이
꽉
들어차는
다시 오고픈
매력덩어리 산이었다
2018. 2. 2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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