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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따라 밟은 흔적들

전북 익산 용화산&우제봉&미륵산에 가다

by 샘 터 2018. 7. 8.









.............♡







*코스 : 익산역~서동공원~용화산~아리랑고개~미륵산성~우제봉~미륵산정상~미륵사지~함열역




장마철이라

일기 예보를 몇번씩 검색해 보고

오늘은 비는 오지 않는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라고해서

익산 용화산~미륵산을 처음으로

접수하러 가기로

 약속을 하고 새벽 다섯시에 집을 나서서

가게로 나가니

보슬비가 내린다


가게 정리와 청소를 해 놓고

어떻할까 하다가

함께 할 언니께 메세지를 보내니

가자고 하신다


처음 가보는 익산역행 기차에 몸을 싣고

도착하니

여기에도 약한 비가 내린다








앞에 보이는 저 도로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될 것 같은데

다녀 온 님의 산행기에서 공부를 하고 왔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 감이 잡히지 않는다


역을 빠져나와

신호등 대기를 하면서

몇분께 여쭤보니

다들 여기 사시는 분이 아니시어

잘 모르신다고 하신다


일단 신호를 건너 안경점에 문을 열어 놓으셔서

그 안으로 들어가서

물어 본다


바로 옆 버스를 타며 된다고 하시며

'그럼 택시를 타게 되면

얼마의 요금이 나올까요' 물어보니 기본 요금이면 갈 수 있다고 하신다


그래서

두말 할 것도 없이 언니에게 택시를 타고 가자고 하고

택시에 몸을 싣고 가다가

요금계를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요금이..


기사 아저씨께 이런 이야기를 하니

그 아저씨가 거짓말을 한것 같으다고 하신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장사하는 가게에 첫손님이라고 와서 길을 물어 보니

그냥

그렇게 말씀을 하셨을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내 생각이지만..

그랬다








기본 요금에서 몇배의 요금을 내고

버스를 타고 왔으면 1시간여는 걸릴 거리를

 편안하게 금방 도착함에

위로를 삼으면서


그사이 비는 그치고

서동공원을 휘리릭 둘러 본다








서동공원


향가 '서동요'의 주인공이자 백제 후기에 중흥기를 이끈

무왕인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와의

사랑을 그려놓은 공원






































공사중인....













비에 씻긴 우리나라꽃이

유난히 맑고 고상하고 이쁘다













노랗게 모감주나무 꽃도 피고













서동공원을 뒤로하고 마한관이 있는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어릴때의 추억 사방놀이








마한관 오른쪽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잠시 내려다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은 회색빛이라 좀은 아쉽다









먼지 안날 정도의 촉촉한 길은 걷기엔 아주 좋고













제대로 힐링이 되는 길

참 좋다








       무슨 봉우리인지...????

 







비가 나뭇잎들을 깔끔하게 샤워를 시켜

반짝반짝 상큼하기 그지 없다













조금의 오름막으로 만난

키가 큰

 용화산 정상  표지








언니가 맛난 샌드위치를 가져와

땀을 식히면서 먹고

 아리랑고개 방향으로 출발한다








이산엔 다른 산에 비해서 이정표 /시그널이

거의 없다


이것이 아마도

이정표 역할을 하는게 아닌가 싶고

   군부대가 있어서 그런지 색도 빨간색으로...








첫번째로 시원한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에 도착이다


걱정했던 날씨와는 완전 다른

구름이 뭉개 뭉개

너무 이쁜 날씨이다


초입에서 얼마 올라 오지 않아 애기 뚜꺼비를 봤는데

(뚜꺼비를 보면 행운이 있다는...)


오늘

      행운이 따라주는...??













V자 모양의 미륵산성과 가야할 미륵산 능선























용화산 능선을 걷는내내

왼쪽의 철조망과 함께 이런 경고문이 중간중간 있다


















갈수록 구름은 더 이쁘고....








 올라야 할 미륵산 능선을 한번 더 바라보고













용화산 정상을 지나

좋은 길을 걸어서 내려오니 아리랑고개이다








아리랑고개를 통과하여

미륵산 능선으로 접어 든다













갈림길


미륵산성 방향으로~








암벽이 보이길래 정석된 길로 가지 않고 올라가 보기로 한다








어마어마한 큰 바위

조망이 굿이다























미륵산성도 보인다


밑에 정석길로 내려가지 않고 위로 올라가보니








산성을 만났다








산성위에 올라서서 긴 미륵산성을 본다








저 밑에 있는 것이 이정표인지..??

산성 옆 오른쪽 숲속길따라 가야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이쪽

조금은 짧은 산성위를 걸어서

정상으로 가기로 한다








출입금지라고 해 놓았기에

잠깐 산성을 내려와서

   밑으로 가지 않고 위쪽으로...








다시 산성위로 올라가서 걷는다








뒤돌아 보고













힘들다

   다리도 무겁고 그늘도 없고...








그래도

힘듦을 이쁜 구름으로 대신할 수 있으니 좋다













서서히 정상이 보이는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빡세게

오름길이다








정상인줄 알고 올랐는데 우제봉이었다


여기서

멋지게 조망을 하고













조금 헷갈린 미륵산 정상 방향을 제대로 찾아 진행을 한다








고삼













뒤돌아 본 앞 봉우리 우제봉








드디어

 미륵산 정상이다








미륵산


전북 익산 금마면,삼기면,낭산면에 걸쳐 있는

익산평야에 우뚝솟은 제일 높은산으로

동쪽에 이어져 있는 342m의 산봉우리까지 포함하여

용화산이라 불렀으나


지금은 구분하여

미륵사지 있는 북쪽은 미륵산이라 하고

나머지 지역은 용화산이라 하고 있다고 한다


미륵이나 용화는

모두 미륵신앙과 관련이 있는 명칭으로 후조선의 기준이

 위만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 마한이라 이름하였고


성을 쌓아 기준성이라 하였는데

그 성인 미륵산성은 

정상인 우제봉에서 동쪽 계곡을 둘러 쌓은 성터를 비롯

미륵사터,사자암,왕궁탑 등

 많은 유물 문화재와 더불어 전설,비화등이

풍부하게 깔려 있는 곳이라고 한다








정상에서 쉼을 하고 연수원 주차장 방향으로~~








이별하기 아쉬워서 한번 더 보고








엉덩이바위


































이쁘게 해 놓은 그늘진 길따라 하산을 한다













사자바위라고 한다








보기에 그렇게 높지 않아 보여서

용기내어 올라 가 본다


   뒷일은 생각지도 않고...








생각보다 높다


엄청 무섭지만 그냥 내려가기란 아깝고

후들후들 떨리는 몸으로

일어나서

 잠깐 조망을 해 본다








사자바위 등에 구멍이 숭숭~~













금마저수지도 보이고








곧 만나게 될 미륵사지도 보인다








무서움을 무릅쓰고 짧게 조망을 하긴 하였는데

내려오는 것이 쉽지가 않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 도움도 못 청하고

한참을 저러고 있다가


언니가 잡아 주고 받쳐 주어서

겨우 내려오다


하마터면 사자바위에게 잡혀 먹힐 뻔한 사연~~~ㅎㅎㅎㅎ













가파른 바위길도 만나고








미륵사지를 조망할 수 있게 해 놓은 것 같은데

나무들이 많아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미륵사지













지금부터 수없이 이어지는 계단길








이런길도 걷고








거울에 비친 모습도 담아보고...ㅎㅎ








또 이어지는 계단


















좋다

   이런길은 ...













미륵사지에 도착

저멀리 미륵산이 보인다








동원9층 석탑


구름이 더 돋보이게 한다








몽실몽실 너무 이쁜 구름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국보 제 11호로

높이 14.28m이고

 우리 나라 최고, 최대의 석탑이다


당시의 모습이 일부나마 전해지고 있는

 미륵사지 석탑은

 목조탑 양식을 이어받아 그 규모가 거대할 뿐 아니라

 한국 석탑의 시원적인 양식을 보이고 있어


그 중요성이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 되어지고 있다고 한다.








7세기 백제 무왕때 건립된 미륵사는

동쪽과 서쪽으로 9층 석탑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중앙에는 큰 목탑이 어마하게 큰 규모를 자랑하는 백제 최대의 사찰이었다고 한다


수많은 세월속에 변고를 겪으면서 미륵사와 동탑도 사라져 버리고

서탑(미륵사지 석탑)만이 훼손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미륵사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서탑을 모델로 동탑(동원9층석탑)을 1992년도에 복원하여

미륵사지 석탑 원래 모형이 어떠했는지를

우리에게 알수 있게 해 주었다고 한다











































미륵사(彌勒寺)는

백제 무왕때 왕비인 사택왕후의 발원으로 지어진 사찰


 2009년 전라북도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해체 중

 내부에서 발견된

금제사리봉안기에 따르면

 639년에 미륵사를 창건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용화산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좌우 능선 사이에 평지에 남향을 향하여 건립되었다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에는 현재 절터만 남아 있으며

 사적 제150호 익산미륵사지(益山彌勒寺址)로 지정되어 있다


그곳에는

현재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서탑)과

복원된 동탑이 있고

 목탑이 있었던 터가 있으며


 미륵사지 당간지주(보물 236호) 외에

무왕과 왕비의 설화가 깃든 유물과 유적 등이 1966년 발굴 되었다고 한다


2015년 7월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백제역사 유적지구 공주지역에 2곳(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부여 4곳(관북리 유적 및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2곳(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등

3개 지역 8곳이 세계 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하여

 세계 유산으로 등재 되었다고 한다








미륵사지를 대충 둘러보고

익산역으로 가는 교통을 알아보기 위해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마침 어느 한분이 미륵사지 관람을 하시고

나오시길래 여쭤본다


여행을 좋아하셔서

 미륵산을 잠깐 올랐다가 이곳을 들리게 되었으며

여기 사람이 아닌 계룡시에 사신다고 하시면서


 교통편이 불편하니

기차 탈 수 있는 곳까지 태워다 주시겠다고 하신다

   얼마나 고마운지...


그 아저씨 아니었으면 택시를 타야 했을텐데

 아침에 애기뚜꺼비를 본 행운으로


왠지

아침에 택시비를

보상받는

기분








날씨도 더운데

편안하게 함열역에 도착하여

기차를 기다린다




























그 아저씨의 고마움으로

너무너무 귀엽고 깜찍한 장난감 같은 누리로 기차에

무사히 몸을 싣는다







누리로는 무궁화호와 동급 열차


2009년 6월 1일부터 운행하고 있는

코레일의 열차 등급


열차 우선 순위도 동급이며

정기권도 호환된다


 개통 초기에는

누리로가 아닌 누리호로 잘못 알려지기도 하였다고 한다








처음 타보는 누리로


기차안 의자 사이도 넓고

깨끗해서 좋다


목적지 없이

이 기차를  타고 마냥 달리고픈 마음이다








논산 쯤 지나니 비가 쏟아진다


차창으로

냇물같이 흐르는 빗물이 감성을 얹어 준다


이렇게 귀여운 누리로를

  타고 가는 내맘을 알아 주기라도 한듯~~








대전에 도착하니 아주 약한 비가 내린다


'우리는 비를 피해 다니는 운좋은 여인들이야' 라고 하면서

둘이서

한바탕 웃는다


**


처음 만나게 된 용화산&미륵산

출발할 땐 흐린 날씨로

조망을 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좋은날씨로

멋진 산행을 할 수 있었던 날이었으며


 몰랐던 산을

기분좋게 접수 한날이었다




2018.   7.   5(목)




Happy lily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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