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 김용택 님
외딴집,
외딴집이라고
왼손으로 쓰고
바른손으로 고쳤다
뒤뚱거리며 가는 가는 어깨를 가뒀다
불 하나 끄고
불 하나 달았다
가물가물 눈이 내렸다
바로 위 언니가 고향집을 구입하고 세번째
고향 여항산으로 해맞이를 하러 간다
가게 일을 마치고
함안가는 마지막 기차에 몸을 실으니
온사방이 어둠이다
기차안에서 겨울풍경은 보지 못하지만
고향가는 마음은
늘 포근하기만 하다
새벽6시 언니랑
다시 시작되는 한해 새해 맞이를 하기 위해
열심히 발걸음을 재촉한다
정상에서 봤어야하는 여명
붉은색이 온세상을 아름답게 해 준다
(조절을 잘못해서 ...ㅎㅎ)
여명은 서서히 지고
해가 떠오를 준비를 하는데
약간의 깨스로 깨끗하지가 않다
능선에서 보는 겹겹의 산그리메는 늘 설레게 하고
조금씩 얼굴을 내미는 새해이다
올해는 몇분만이 ......
벅찬감동
저 해를 보면서 무엇을 계획하고 빌것인가...??
오를때 얌전하던 바람이
추워서 잠깐이라도 서 있을 수가 없다
손이 너무너무 시럽다
호호 불어가면서
몇컷 담아 본다
내년에 다시 오겠다는 인사를 하고
서둘러 하산을 한다
배풍등열매
**
고향집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몸을 녹이고
내 초딩학교로
지난날 추억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10리를 걸어 다녔던 길
지금은 길이 완전히 변해 옛날모습은
이런 집들로 대신 해 준다
이 길위에
주위의 건물들에
추억들은 새록새록...
2009년 100주년 기념 후 거의 9여년만에 들어가 본다
오랜 역사와
그때는 학생수도 엄청 많았고
운동장도
교실도
넓고 많았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작아 보이는지
교실도 한학년 1개교실로
확 줄어든
모교가
안타깝기만 하다
오랫만에
교가도 불러보고
뒷편 내 6학년 교실들이 있었던 자리는 이렇게 새로운 박물관으로 바뀌고
멀게만 느껴졌던 100미터 달리기..
열심히 아무리 달려봐도 1등은 해 보지 않았던 추억
쉬는시간..점심시간..
신나게
재미있게
타고 놀았던 시간들
주마등처럼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 어느 학창시절보다
초딩때의 추억들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아줌마가 되고 보니
그 시절이
많이도 그립다
교가에도 나오는 비봉산
넓디 넓은 뒷 운동장
방학때면 당번을 정해
풀 뽑던 추억도...
지금은
체육시설이 멋지고 편안하게 갖춰져 있다
재잘재잘
종달새같은
우리들의 목소리는 저 멀리
사라진지 오래~~
푸근한 중년이 되어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 단상에 올라
울 친구 웅변..'이 소년...외칩니다'열정을 다하던 모습도 눈에 선하고
남천나무
차안에서 찍은 울 반장집...
아련한 초등학교 추억을 고스란히 안고 함안 말산리
고분을 보러 간다
길가 은행나무..
아마도
내 초딩때 심었던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기억이...??
고분으로 가면서 담아 본 가야읍
함안군청
고향 갈때마다 눈팅만 하고 지나쳤던 곳
오늘에야~~
시원하게 조망도 멋지고
많고 큰 고분들에
놀라움을..
여항산도 보이고
반도 못 둘러보고
가을에 또 오기로 하고
내려간다
함안군청 멋진 나무 은목서?? 금목서???
그리고
고향집으로 가는길에....
고향에서 보는 보름달 같은 맑고 밝은 달
언니들과 함께
새해를 고향에서 본
마음도 훈훈한
언제든 가고플때
갈 수 있는
고향이 있다는 행복함
모두
좋았던 날이었지만
저
밑
가슴 깊숙히 감춰 두었던
그 무엇은
하늘에 계신
울 엄니 보고픔이었음을....
2018. 1.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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