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산 - 김용택
어여쁘게 물든다
빨갛게 물든다
어여쁘게 물든다
노랗게 물든다
빨갛게나 더 두지
노랗게나 더 두지
어여쁘게나 그냥 두지
가을산,
아
가을산이
간다
결혼기념일...
알바에게 가게를 맡기고
인터넷에서 본 마산 인성산을 만나러 간다
가게를 한다는 이유로
신랑이랑
함께 산행이나 긴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에 이런날이면
설렘이 앞선다
이른새벽 준비를 하여
기차에 몸을 싣고
목적지에 도착
방울방울
풍선덩굴과 먼저 인사를 나눈다
많이 알려진 산이 아니라서
초입 찾기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산꾼들의 길잡이를 해 주는 반가운 시그널로 시작한다
청미래열매
산속 맑은 공기와
햇빛에 비치는 잎새들
가을빛은
늘
마음을 심쿵하게 한다
몇년 전 갔었던 적석산을 당겨 본다
나지마한 산이지만 조망이 끝내 주는 산이다
직접보면 정말 이쁘게 물든 잎인데....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 보고..
단풍이 제대로 들었다
사진으론 잘 표현이 안되지만 때를 잘 맞춰 온것에
행복하기 그지없다
바로 위 언니도 동행하고...
말라버린 부처손
일엽초
옥녀봉엔 아주 넓직한 바위가 있다
조망도 멋있고
편안하게 휴식도 취할 수 있어
한참을 머물다 간다
한봉우리를 이렇게 이쁘게 물들인 것은 처음 본다
정말 이쁘다
언니가 직접 농사 지은 반찬으로
배부르게 맛나게 점심을 먹고 낙엽 쫘악 깔린 길을 걷는다
용담....에구 곧 추워질텐데 얼면 어쩌나...
여기가 인성산 정상
정상석은 조금 더 가면 있다고 한다
**
인성산(仁星山644m)
낙남정맥 서북산 정남방 4km 지점
진전면과 진북면 경계능선에 솟은 산이다
건너편 적석산의 유명세에 밀려
상대적으로 호젓한 산행을 즐길수 있고
옥녀봉에서 인성산과 국사봉으로 이어가는 등로 곳곳의
아기자기한 암릉구간이 일품이고
처처에 열린
바위전망대에서는 남해 쪽빛 바다가 유혹을 한다
옛날 이산에 올라가면 큰별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별을 보면
장수한다는 전설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왜 여기다가 정상석을 세워 놓았는지
알게 해 주는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단풍이 너무 이뻐서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아
찍고 또 찍고...
팥배나무 열매
쑥부쟁이
얼마만인가...
이런 풍경을 보는 것이
고향 그리움이다
6시간...
생각보다 산행시간이 길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서
쉽게 생각하고 올랐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는
좀은 까칠하면서
보여 줄 것은 다 보여주는
섬세함과 매력있는 산인것 같다
이렇게 찾아서 갈려고
점 찍어 두었던 산을 신랑님과
언니의 동행으로 무사히 밟을 수 있어서 좋았고
가고자 했던 산을 선택 잘해서
함께 즐기고
느낄수 있었음에
신났던
산행내내
이쁜 단풍으로 즐거움을 안겨 주어서
더
좋았던 날^^
바닷가 가까운 곳으로 회를 먹으러 가면서
서서히 노을 지는 풍경을
차안에서 담아보고...
잠깐 차를 세우고...
맛나게 회를 먹고나니
주말이라
차도 밀리고
타고 갈려고 했던 기차표도 매진되고
고속버터미널로 가서
한참을 기다려
대전으로 향한다
2017. 11. 12(일)
(사랑하는 그대에게 - 유심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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