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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오랫만에 계룡산에 가다

by 샘 터 2017. 2. 19.









슬픔의 무게 - 이정하

 

 

구름이 많이 모여 있어
그것이 견딜만한 힘이 없을때
비가 내린다

슬픔이 많이 모여 있어
그것이 견딜만한 힘이 없을때
눈물이 흐른다
밤새워 울어 본 사람은 알리라

세상에 어떤 슬픔이던 간에
슬픔이 얼마나 무거운 것 인가를
눈물로 덜어내지 않으면
제 몸 하나도 추스릴수 없다는것을..


*

*

*










바빴던 설연휴와

집안 애사로

무거웠던

슬픔에 잠겨 있던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가까운 계룡산에 가기로 하고


신원사까지 버스를 이용해서

연천봉~자연성능~남매탑~동학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탈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버스가 빨리와 정신없이 타는 바람에

 작은 착오로

박정자에서 하차하여

병사골에서에서 시작하여 장군봉을 찍고

갈 수 있는데까지 걸어보기로 한다 
































출발할땐 괜찮았던 날씨가

회색빛을 보이더니 눈이 날린다


이렇게 계속 내려준다면

설화를 볼 수 있을것이란 기대를 하면서

아주

느리게

느리게

발걸음 옮긴다

















멀리 보이는 천황봉에도 눈이 내리고 있는지 희미하게 보인다

















약간 빠른길로 올라 첫봉우리에 발도장을 찍고

시원하게 조망을 한다






















금새 눈은 그치고

하늘에 뭉개뭉개 구름들이 이쁜 그림을 그린다







지나온 능선도 뒤돌아 보고
































누구의 작품인지

서서히 녹고 있는 눈사람







그늘진 곳엔 눈이 그대로 얼어 미끄럽기 그지없다





































조망이 보이는 곳마다

여유로움으로

담고

큰배재에 도착 남매탑으로 간다
































남매탑에서 떡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다


위 떡은 제주 오메기떡

장군봉에서 만났던 젊은 남자분이 주셨다







귀여운 새가 배가 고팠는지

떡을 먹고 있는

우리 앞에 앉았다


조금 떼어서 던져 주니 잘 받아 먹고

모델도 되어 준다







까꿍~~

너무 귀엽다












삼불봉 오르는 계단에서..







오전내내 걸었던 장군봉능선이 보인다






















삼불봉에 도착하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세게 부는 바람으로 대충 조망을 하고 자연성능으로~

















관음봉에서 은선폭포 내려가는 너덜길에 못보던 것이 설치되어 있어

당겨보니 계단을 해 놓았다

















수정암릉







하얀속살을 다 보여주는 천황봉능선과 관음봉/문필봉능선







향적봉 능선쪽에 눈이 내린다

























































동학사



































































삼불봉에서 봤던 그 계단으로 내려간다












계단하기전에는

너덜길이라 땅만 보면 걸어서 못 봤던 바위도 보고..

















가뭄으로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은선폭포







쌀개봉






















스케이트장 같이 꽁꽁 얼어 있다





































상고대나

설화를 기대하였던 계룡산


그 기대를 채워주지는 않았지만

시원한 조망과

하늘의 이쁨으로

살방살방 걸었던 시간들이(여덟시간 이상)


형부의 안타까움으로

멍해 있던

안정되지 않았던

마음에 큰 힘을 주었던 하루였다

 



2017.   2.  9(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