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0. 3. 2(화)
* 코스 : 방죽안마을~각시바위~작은오봉산~하작마을~차로 이동~해평저수지주차장~용추폭포~오봉산정상~칼바위~260봉~득량남초교
한가히 떠오른 문득 한 그리움
저밀어 저밀어
여기까지 흩어지고
씻기운 듯 맑은 바람
모아
너에게 보낸다 ......( )____!!!
오늘은 늘 동행하였던 내사랑 디카에게 휴가를 주고서
가벼운 맘으로 산을 찾았다
그녀석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파인더속으로 보여지는 풍경보다
그냥 바라보는 풍경을 맘껏 느끼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사람의 디카에 모델도 되어 보고
자유로움으로 그 풍경에 푹 빠져 보기 위해서....
오봉산 봄을 맞으러 가는 길목은
초입부터 수줍게 피어 있는 매화가 상큼한 향기로 맞이해 주었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봄처녀 맘을 마냥 설레게 하는것처럼
부드러움으로 온몸을 휘감았다
자욱한 안개속의 풍경들은 색바랜 필름처럼
희미한 추억의 기억을 되살리게 하듯......
보물을 찾으러 가듯....
그렇게
한봉우리 한봉우리 오르고 또 오를때의 색다른
오묘한 모습에 감탄으로
자연의 신비함에 온몸을 전율케 하였다
이산은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산인듯한데
오를수록 매력이 넘치는 아기자기함과 신기한 바위
푸른초원의 넓은평야 득량만
잔잔한 물결과 바다 너머 아스라히 보이는 겹겹의 능선
비에 젖어 깔끔한 노란색 솔잎이 깔려 있던 황금길
하룻동안 함께 하였던 풍경들이 눈이 시리도록... 맘이 먹먹하도록
감동을 주었다
지금 라디오 모 방송에서 '어떨때 제일 행복함을 느끼느냐고...'
MC가 질문을 한다
난 순간적으로 이런게 행복이 아닌가하는...??
잡힐듯 하면서 잡을 수 없는 늘 그리움을 주는 능선...
그 능선에 서서 바라보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산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이런 행복스런 시간들과의 만남은
삶에 대한 활력과 생동감을 주어서 참으로 좋다
그렇게 산과 호흡하면서
순간순간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주위의 따뜻한 정과
산행 후 정성스럽게 담아 온 사진을 보면서
그 사진속에서 다시 한번 걸어 봄에
미소를 지을 수 있고
또 다시 찾을 산을
호기심 많은 어린애처럼 마냥 설레임으로 기다려 지게 하니 더욱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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