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8. 3. 4(화)
* 위치 : 대구 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 코스 : 광덕사~전망바위~주암산(846.1m)정상~최정산(905m)헬기장~가창저수지 위 운흥사
어디선지 몰래 숨어들어 온
근심,걱정 때문에
겨우내 몸살이 심했습니다
흰눈이 채 녹지 않은
내 마음의 산기슭에도
꽃 한 송이 피워 내려고
바람은 이토록 오래 부는 것입니까
삼월의 바람 속에
보이지 않게 꽃을 피우는
당신이 계시기에
아직은 시린 햇볕으로
희망을 짜는 나의 오늘
당신을 만나는 길엔
늘상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살아 있기에 바람이 좋고
바람이 좋아 살아 있는 세상
혼자서 길을 가다 보면
보이지 않게 나를 흔드는
당신이 계시기에
나는 먼데서도
잠들 수 없는 삼월의 바람
어둠의 벼랑 끝에서도
노래로 일어서는
삼월의 바람입니다.
이곳에 눈이 내릴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하얀눈송이가 산님들을 반겨 주니 마음은
상쾌하고 즐거움은 두배...
나뭇잎에 앉은 하얀눈꽃은 아름답기만 하고
아마도 눈 구경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마음에 한발 한발...
금방 내린 눈이라 그런지 유난히 눈부시고..
주암산정상(일명:배바위)
주암산 정상
최정산 정상 주위의 공군부대
눈부시게 하얀 눈을 포옹 할려고 하는데 친구가 질투하는 바람에...^^
가창 저수지 쪽으로 하산..
봄이 오는 부드러운 바람에
길위 눈은 어느새 부드럽게 깔린 낙엽들도
새봄을 맞이하는듯..
가창 저수지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은 산수유
아직 차가움이 느껴지는 산속의 공기는
투명하고 깔끔하여
그 산속의 모든 향기를 마음에 담을 수 있어
좋다
겨울산의 빛이 다른 계절산만큼 과하지
않음에 넉넉하고 조용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좋고
맑은 영혼 속에 활기를 채울 수 있는 시간들은
산을 열심히 오르면서 더욱 더
강해지는 자신의 모습에서
오늘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뒤돌아 보는
산속에서의 시간들에
살며시 미소를 짖게 한다
'산길따라 밟은 흔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 고흥 팔영산 (0) | 2008.03.14 |
---|---|
충북 청원 양성산(297m) (0) | 2008.03.09 |
경남 함양 괘관산/천황봉 (0) | 2008.03.01 |
부산 장산에 가다 (0) | 2008.02.23 |
겨울의 끝자락에 찾은 지리산 (0) | 2008.0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