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8년 2월 22(금)
* 코스 : 대천공원~옥녀봉~중봉~장산~장산밑갈림길~체육공원~양운폭포~폭포사~대천공원
낙엽이 다 떨어져 비록 나목의 떨고 있음이 애처로워 보이지만 어디선가 매화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휘영청 밝은 정월대보름 달이 유난히 밝고 맑고 깨끗한 날에 KTX에 몸을 실으니 지난 고향의 보름날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기차는 왠지 모르게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듯 포근함을 그리고 정다움을 안겨 주는 비밀 보따리같은 친구이다. 마음속으로만 그리워했던 광안대교를 만나 그 화려함에 눈물의 감동을 마음속으로 삭이면서 한장의 사진을 남겨 봄은 시간의 흐름속에 자꾸만 잡아둘려는 아쉬움만 가득 할뿐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을듯 처~얼~썩 파도만이 칠 뿐이었다.
그 파도위에다 떨리는 감정들을 띄우니 손끝은 흔들려 사진조차 제대로 담을 수 없었다. 그래도 이 아름다움을 마음에만 담아오기가 안타까워 서투른 솜씨로 셔터를 눌러 보았다. 그리고 차안에서 뒤돌아 보는 야경에 또 한번 감동의 물결이 일렁거렸다. 처음 찾게 되는 산이지만 일단 산에 들어서면 그 산만의 독특한 향기가 산바람을 타고 와 코끝을 스치니 늠름하게 서 있는 산의 향기에 마구 취하게 되고 상쾌한 자연의 소리에 젖어 안온함과 산의 포근함이 온 몸을 감싸는 느낌이었다. 푸르렀던 지난날의 시간들은 또 다른 계절을 기다리게 해주는 친근감에 늘 어울림처럼 고독한 향기도 나누며 침묵의 대화도 낯설지 않음으로 혼자 걸어도 많은 산속의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처럼 산과의 대화에서 마음안에 흐르는 속내도 털어 놓을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산을 잊지 않고 자주 찾는 것이 아닐까 혼자만의 생각???..... 산은 있는 그대로 언제나 새로운 향기로 나를 부르기에 다시 찾아오는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처럼 순박함으로 매력을 찾는 것처럼 그렇게 많은 것을 나에게 안기지만 정작 나는 주는게 없어 언제나 미안한 마음뿐이다 산이란 언제나 혼자가 아닌 대식구를 책임지고도 쓰다달다 말한마디 없이 묵묵하게 생명의 보고로 어머니 품속처럼 늘 안아 주는듯 너그러운 것인것 같다. 자연의 순수함을 얻고자 정상에 오르면 산아래 펼쳐진 무한함을 만끽하고 맑아지는 내마음속에다 활기를 채우는 것은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 폭포사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만남을 자주 가질 수 없었던 언니들과의 만남^^ 고향같은 부산을 찾아 산도 오르고 젊음이 넘치는 남포동거리도 걷고 살아있음을/생동감이 넘치는 자갈치 시장도 들리고... 그렇게 도란도란 목소리 들으면서 사랑을 나누면서 가슴 깊이 소중한 사람의 향기를 맡으면서 보냈던 시간은 삶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행복의 조건은 생각보다 마음먹기에 따라 무한한 것임을 느끼게 한 하루였다. 황사가 너무 심하여 시원하게 펼쳐진 해운대의 조망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은 다시 찾아 다른 코스를 밟아 보리란 것을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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