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8. 2. 29(금)
* 위치 : 경남 함양군 서하면/병곡면/지하면
* 코스 : 원통재(빼빼재)~1,035봉~헬기장~괘관산(1,262m)정상~천황봉(1,228m)정상~원산리
뜨락에 앉은 봄 내음
저만치
가물거리는 땅끝
아지랑이
더딘 걸음 재촉하며
요만큼 왔다고
애교스런 몸짓을 한다
실바람에
살랑거리는 날개짓
수줍은 연둣빛 새순
풀빛에 익은 미소 지으며
겨우내 못다 한
연정의 울타리 그리움
자락마다
사위는 옷고름
땅 기운 품은 흙냄새
차디찬 가슴 뜨거운 여정
사랑이 물들어 간다
겨울이 감이 아쉬운듯 세찬 바람이 귓볼을 때리지만
그래도 느낌은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하얀눈을 밟으면 누구나 하얀 마음이 되겠지???
황사때문에 시야는 흐리기만 하고...
능선에 남아 있는 눈은 한폭의 그림을 그려 놓았고...
눈위의 부드럽게 일렁이는 파도???
많은 양의 눈이 왔음을 알리는 듯...
가야할 능선
걸어왔던 산길을 뒤돌아 보니..
어느 산님의 정성이 담긴 앙증맞은 사다리
약하게 상고대가 피어있다
천황봉능선
괘관산 정상
바람이 심하게 불어 확트인 사방의 조망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괘관산정상에 서있는 산님들
천황봉정상을 향해~~
뒤돌아 본 괘관산 정상
내가 걸어왔던 아름다운 산길
괘관산 정상 능선
천황봉 능선
이 높은 곳에 누군가의 손길로쌓은 돌탑... 천황봉 정상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능선
천황봉을 내려와서 뒤돌아 보니
나는 끝없이 이어지는 이런 능선길이 참으로 좋다
왼쪽은 괘관산정상 오른쪽은 천황봉정상
하산하면서 본 부드러운 능선
부는바람에 산죽은 합창을 하듯 아름다운 소리로 내마음을 흔들리게 하고
솔향 가득한 솔밭길과 낙엽이 무수히 깔린 길을 걷고 또 걷고
어느새 임도를 만나 산속에서의 하루는
봄이 오는 소리로 가득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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