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 부산광역시 사상구
☆ 일시 : 2006년 11월 3일
12시에 약속이 있어 어제 긴여행에서 피로한 언니를 깨워 같이 동행하기로 하고
승학산 억새를 만나기 위해 부지런을 떨었다.
새벽산행의 설레는 마음과 떠오르는 눈부신 태양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억새밭에서
토끼마냥 이리저리 뛰면서 마구 카메라에 담았던 벅찬 마음이 아직도 .......
확트인 바다와 시내의 평화로움이 또다른 삶을 일깨워 주는듯 하였고 다 밟지 못한
코스는 다음을 기약하면서 짧은산행에 긴 여운이 남았던 시간이었다.
어둠을 등에 지고서 한발한발....
눈부신 태양은 온 대지를 비추고
가을바람에 살랑대는 억새도 인사를 하고
승학산 정상으로 가는길은 초행길 나그네를 안내하고
눈앞에 잡힐듯이 정상이 보이고...
서정주님의 푸르른날을 떠올려보면서..
눈이 부시게 푸르른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이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넓은 억새밭엔 그리움이 한없이 내려안고
또다시 찾을것을 약속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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