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 경남 거제 일운면
☆ 일시 :2006년 10월 22(일)
남해 푸른 바다위의 작은 외딴섬....
30여년간 한 부부의 땀과 눈물과 꿈을 바쳐서 정성과 사랑으로 피어난 아름다운 섬...
인간의 꿈과 의지가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부부의 삶에서
자연은 인간이 노력한만큼의 댓가를 준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해 주는 곳이었기에
나 자신 또한 많은 감동과 편안함을 느낀 좋은 시간들에 미소 짓게 하였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그리워하는 우리를 여기에 남겨두시고
그리움의 저편으로 가신 당신이지만
우리는 당신을 임이라 부르렵니다.
우리 모두가 가야 할 길이지만
나와 함께 가자는 말씀도 없이 왜 그리 급히 떠나셨습니까?
임께서는 가파른 외도에 땀을 쏟아 거름이 되게 하시었고
애정을 심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지게 하시었으며
거칠은 숨결을 바람에 섞으시며 풀잎에도 꽃잎에도 기도하셨습니다.
더 하고픈 말씀은 침묵속에 남겨두시고 주님의 품으로 가시었으니
임은 울지 않는데도 우리는 울고 있고
임은 아파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아파하며 임의 뒷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임이시여~ 이창호씨여~~
임께서 못 다 하신 일들은 우리들이 할 것으로 믿으시고
주님의 품에 고이 잠드소서.
이제는 모든 걱정을 뒤로 하신 임이시여
임은 내 곁에 오실 수 없어도 내가 그대 곁으로 가는일이 남아 있으니
나와 함께 쉬게 될 그날까지 주안에서 편히 쉬세요.
-남편의 추모비에 새긴시/ 부인 최호숙님의 글-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이국적 풍경으로 상큼한 바다내음을 맡으면서 낭만과 사색을
사계절 다 또다른 느낌을 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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