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나태주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퇴근길~
이렇게 이쁜 잎들을 보고서는
그냥 바로 들어 갈 수 없다
일부러 빙 둘러서 간다
황금을 깔아 놓은 듯
수북하게 쌓여 있는 잎들
밟기조차 아깝다
가을이면 매번 보는 잎들이지만
내눈엔 새롭고 신기하고 이쁘기만 하니
어찌 외면할 수가 있단 말인가
모든 만물이 다 같을 수는 없는
같은 나무에서조차도
잎들 색이 똑같지 않는 자연의 섭리
그 신기함에 감탄이다
봄엔 화사한 꽃으로
가을엔 색색의 낭만으로
겨울에 하얀눈꽃으로
여름엔 싱그런 초록빛으로
늘 설렘임과 기다림을 안겨주는 나무이다
갑자기 비가 내린다
두 부부는 무엇을 사서 가시는 걸까.....
뒷모습에서
오늘 저녁 밥상이 푸짐할거란 생각이 든다
순수 자연이 만든 멋진 작품에
그저 눈은 호강하고
이것을 볼 수 있는 행복함으로
덩달아 즐겁다
도심속에서도
이런 길을 걸으면서
감성에 빠질 수 있는 특권???
하나하나 소중함이다
서서히 어둠이 내려 불빛이 밝혀지고
계단 위에 떨어져 있는 낙엽
불빛에 시선을 끈다
가로등 불빛에도
잎들이 유혹을 하고
와우~~~~~!!!!
수많은 별들이 땅위에 떨어졌다
어둠속이라 카메라론
제대로 표현은 되지 않고
한잎 주워 속삭여 본다
너 참 어쩜 이렇게 이쁘냐고
너무 귀엽다고.....
가끔 퇴근길에 걸었던 길~
한동안 못 나오다
어느날 만나게 되었다
오늘도 다양한 색에 감동+감동이다
시선 가는곳마다 다양한 가을색이다
계속 머물러 있었으면 하는.....
달님도 함께 해 주니 더할나위 없고
매일 보고 싶어서
집으로 데리고 와
식탁 유리밑에 보관
보고 또 봐도 이쁜 아이들이다
2022. 11. 10(토)
'그냥 걷고 싶을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3대 사찰인 구례 화엄사&천은사에 가다 (2) | 2022.12.21 |
---|---|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진한 그리움을 안다 (4) | 2022.11.19 |
충남 공주 금강수목원 가을색에 스며든 날~~ (2) | 2022.11.13 |
공주 공산성&중장리 은행나무길을 걷다 (8) | 2022.11.07 |
유성국화전시회~~ (4) | 2022.10.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