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 박두진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기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능금처럼 마음이 익는다
신랑님
저녁에 산악회 모임이 있으시다고
잠깐 쉬는 시간을 주셨다
밖을 보니
맑은 하늘에 뭉개구름이 둥실둥실
집안에서 쉬고 있기란
아까워
어디든 나간다
갑천을 조금 걷다가
시내버스를 타고 탄동천으로~~
봄에 벚꽃 피면 더 이쁜 곳...
향나무를 얼마나 이쁘게 잘 가꾸어 놓았던지...
여기도 벚꽃이 피면 환상적인 곳인데
해가 갈 수록 나무 잎들도
많이 떨어지고
허전한 느낌이 들게 한다
갑천으로 내려선다
많은 비로 인해 깔끔해진 갑천
산더미 같이 모아 놓은 쓰레기
짧은시간
휘리릭~ 초가을 이쁜 빛을 안다
2018. 9. 4(화)
Am I That Easy To Forget / Jim Ree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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