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꾀꼬리봉&장군봉 가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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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 고은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 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저녁엔 일이 있어서

세 여인이

오전만 벙개산행을 할려고

가게문을 나서니

세상에나

하늘이

내맘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멋지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제는 하루종일 회색빛이었는데

이런 하늘을 보게되니

저절로 싱글벙글

설레임안고

목적지로 향한다

   언젠가 왔었던 초입...

그동안 많이도 변했으며

깔끔하게 해 놓았다

이번에는 현위치 왼쪽 임도 강가를 쭉 걸어서

산능선을 타고 내려오기로 한다

가시박 줄기에 솜털이 보송보송..

여인들의 발걸음에 가을향기 총총하고~~

쑥부쟁이

흰색도 같이 피어있는 꽃향유

미국쑥부쟁이

만수국아재비

이슬이 부지런도 하여 벌써 잠을 다 깨버렸다~~ㅎㅎ

여기서 왼쪽은

대전 시경계 일부구간인 소문산성가는길

우리는 오른쪽으로~~

보라꽃언니 썬글라스에 비친....ㅎㅎㅎ

성급한 철쭉꽃 한송이

위험한 고압선이지만 풍경과 어우러짐이 멋지다

서어나물 씨방

제일 처음 이곳에 올랐을때

신선이 되었던

그 느낌

그대로

느껴본다

앞에 강가 쭉 벚나무길이다

언젠가 벚꽃 만발할때 오자고 했었는데

오늘에야~~

내년엔 꽃필때 꼭 다시 와야겠다

나무계단 반조각이 떨어져 있다

우리 최가이버.??? 언니께서

절대 그냥 치나칠수 없는법

잘 맞추어 나사를 칼날로 돌려 완벽하게 수리한다

역시

  짱~

이쁜 아가씨 두명이 장군봉 사진 찍으러 왔다고 한다

미역취

  꾀꼬리봉/장군봉..

그동안

길도 주위도

많이 변했다

낮은 산이지만

조망만큼은 변하지 않은 아주 명품인 곳

좋은 가을날씨에

 반나절 동행으로 행복함 가득한 시간이었음을~~^^ 

2017.  10.  19(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