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노성산
348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백제때부터 사비도성을 방어하기 위한 산성이 축조되어 있는
전략상 요충지이며
산성 앞으로는 논산까지 노성의 들판과
위로는 상월의 구석구석까지
바라볼 수 있는 산이다
* 코스 : 애향공원~옥재봉~노성산~금강대도~궐리사~명재고택~애향공원
오후에 일이 있어서
울동네서 그렇게 멀지 않는
계룡산 능선이 훤히 보이는 노성산을
찾아 가 보기로 한다
이른아침 출발
가는길에 온 사방이 안개로 자욱하여
비행기안에
앉아 있는 착각을 갖게 한다
사십여분을 달려 도착하니
송글송글
이쁜 아침이슬이 '어서 오라고,
'잘 왔다고'인사를 한다
이런 이슬만 만나면
대청호반에서 현기증이 날 정도로 담고
담았던 시간들이 떠올라
울컷 해 진다
진주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이슬
언제봐도
신비롭고 아름답다
오골계..??
모델이 되어 달라고 했는데
뒷태만 보여 주면서
뻐긴다...ㅎㅎ
솔향기 솔솔 코끝에 매달리는
아주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길로 시작한다
두 갈림길에서
왼쪽은 임도
오른쪽 산길로 오른다
폭신폭신
솔잎 쫘악 깔린 길이
참으로 좋다
하얗게 꽃 피는 미국쑥부쟁이 씨방
조금 오르니
운무가 펼쳐진다
나뭇가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살짝 훔친다
더 넓게 볼 수 없는 아쉬움
그래도
이런풍경을 얼마만에 보는 것인가..
다 보여주지 않아도
순간순간 그려지는 그림들에
그저
감동이다
에구머니나!!
3~4월 피는 길마가지나무 꽃이 피어 있다
향이 아주 은은하면서
짙은 꽃인데
제철에 핀게 아니라서 그런지
향은 거의 없다
**
길마가지나무
한국 각처 산록의 양지 바위 틈에 나는
낙엽관목으로 높이는 3m 정도이며
줄기의 껍질은 회갈색, 골속은 흰색이다
잎은 마주나며
타원형, 난상 타원형, 길이 3-7cm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양 면 맥과 가장자리에 털이 있으며
잎자루의 길이는 3-5㎜이다
꽃은 잎과 함께
노란색, 흰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2송이씩 밑을 향해 달리며
꽃받침은 얕게 5갈래로
거의 입술모양이다
열매는 장과로 2개가 거의 합쳐지고
둥근 모양이며 붉게 익고
약간 단맛이 난다
노성산 정상 정자에서 보는 운무
새로운 산의 만남에
짜릿한
희열!!
그 느낌
그대로 받아 들인다
금강대도 뒤에서 보는 풍경은...
담에 또 오라는 것인지
다
보여 주지 않는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절처럼 지어져 있다
내려왔던 길 옆 다른길로해서 다시 정상방향으로
오름길에 맛난 젤리같은 까마귀밥나무 열매
**
까마귀밥나무
범의귀과 까치밥나무속의 갈잎떨기나무이며
나무껍질은 자갈색이거나 회갈색이며 가지에 가시가 없다
산지계곡의 나무 밑에서 자라고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10월에 둥글게 붉은 색으로 익으며
약간 쓴맛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보통 크게 세갈래로 갈라지면서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은 손바닥모양 3~5개로 갈라진 분열엽이며
잎꼭지가 있다
밑부분은 심장모양이고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겨울철에도 푸른색
혹은 단풍든 잎이 2~3개씩 그대로 붙어 있으며
덤불속에서는 겨울에도 잎이 살아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암수꽃이 따로 피고
9월말 ~10월 초에 찔레열매모양의 열매가 붉게 익으며
겨울에도 오랫동안 가지에 달려있다
맛은 텁텁하고
열매 안에 8~11개의 씨가 있다
꽃핀 까마귀밥나무
많이 허물어진 노성산성
애향공원을 초입으로해서 올라 만났던
안부를 다시 만났다
바로 내려가지 않고 궐리사 방향으로 간다
길이 좋아도
너무 좋다
멀리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것이
벌집 같아서
당겨 보았는데
벌집이었을까..??
궁금하였는데 그냥 와서 아쉽다
질경이와 초록풀잎에 송송맺혀 있는 이슬이
발걸음을 확 멈추게 한다
늦은 아침햇빛에 아주 작은 몸짓으로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런것 같으다
모든것에는
관심을 가져야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과
관심을 두는만큼 보여지는 것도
많아 진다는 것을...
꽃들이 계절을 잊은 듯
봄을 알리는 봄까치도 피어 있다
명재고택으로 향하는 길 옆 밭에 이런 것이 있다
무슨 채소일까...??
수확을 다 끝내고
다시
새순들이 난 케일이 아닐까 싶기도..???
옹기종기
신기하게 붙어 있다
궐리사를 한번 더 뒤돌아 보고..
명재고택으로 들어선다
저 많은 항아리에 어떤 보물이 들어 있을까..??
오래된 느티나무와 어우러짐이 멋진 곳인데
내 실력부족으로 영 ~~
명재고택
조선 후기의 유학자이자
소론의 대표로 우암 송시열선생과 대립하였던
윤증(호는 명재 明齋)선생의 고택과 노성향교가 자리하고 있어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
명재고택은 명분을 중시 하면서 벼슬길을 고사하였던
선생을 위하여 제자들이 지어 바쳤으나 실제 명재선생은 이용하지 않았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그의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
모과
아주 오래된 배룡나무
꽃 핀 반영은
아마도 환상적일것 같으다
계획했던 코스를 다 둘러보고
주차 해 놓은
애향공원으로 간다
가는길에 붉은색의 잎과 열매로 눈부신 남천나무
겨울속의 포근한 봄날씨따라
반나절의 풍경을
더 깊이
더 크게
느끼면서
제대로 힐링 할 수 있었던 산길**
2016. 12.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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