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청호 오백리길 여덟번째 구간(미완성) - 선비길
* 일시 : 2015. 4. 2(목)
* 코스 : 추소리절골~호숫가~옥천식품의약품안전처~환평리갈림길~이지당~각신리~지오리~지오리보골
완연한 봄이다
산과 들에 온갖 꽃들이
새순이
얼굴을 내미는 봄
이런 이쁜날에
지난 구간할 때 와는 완전 다른
부드러움을 안고
햇살언니 차로
군북면 파출소 앞에 주차를 하고
옥천에서10시에 출발하는 53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하얀색
노란색
연초록색
붉은색
다양한 색깔로
눈멀미를 할 지경이다
참 좋다
이런 풍경들을 담을 수 있는
마음과 눈이 있으니
....
....
오늘 구간은
어쩌면
차로 한번쯤은 지나갔을 수도
주위를
봤을 수도 있는 길을
걷는 곳이지만
그래도
낯선길을 걸어야
하기에
조금은 걱정을 안고서 출발을 한다
오른쪽 차 다니는 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서낭당 돌탑뒤로 해서
호숫가로 내려가는 길이 초입이다
어느 무덤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백목련
생전에 목련을 좋아하셨던 분인것 같다
봄은
이렇게 누구나 덩실덩실 춤추게 한다
부소담악이 보이는
호숫가를 천천히 걸으면서
대청호의 멋진 풍경에 빠져든다
이런 이쁜 길이 이어져 있을 줄 생각도 못했는데
오백리길을 하게 됨으로
걸어 보지 못했던 길을 걷게 되니
너무 좋다
길마가지꽃 향기가 솔~솔~
다정스럽게 데이트 하는 할미꽃
여기도 많은 자작나무가...
잎새가 파릇파릇할때 보러 와야겠다
산괴불주머니
매실향기도 솔솔~~
봄까치가 햇살아래
옹기종기 모여 봄노래를 한다
♪~~♬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피어 있는 것은 처음
보게 되었으며
눈이 호강 하였다
마노 음식점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건물내에 들어 가 보지는 않았지만
약용식물을 재배하는 곳이 아닐까 하는...
주위를 보니
많은 야생화와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기에...
서옥천다리
광대나물
이지당
호제비꽃
민들레
흰민들레
봄맞이
햇빛이 잘 드는 이지당 마루에서
느긋하게 강너머 보이는
몽글몽글 봉우리진 분홍빛 벚꽃을
보면서 점심을 맛있게 먹는다
다리를 건너서 본 이지당
이지당에서 바라 봤던
유난히 분홍빛이 고운 벚꽃을 가까이서 보니
색이 더 곱고 이뿌다
여기서 이평리로 가야하는데 직진하여 약간의 알바를....
자작나무
금낭화
보골 동네로 들어가
노인정을 둘러보고 내려와서
이정표 표시대로
보골갈림길을 만나기 위해 임도를 따라 걷는다
얼마 후
두 갈림길..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올라서니
차가 쌩쌩 달리는 큰 도로를 만났다
잘못 온 것이 분명하여
다시 보골로
내려가서 길을 찾기로 한다
지나가는 분께 물어보니
동네뒤로 해서 가는길인데
그 길을 지금 걸어서
가면 늦어지니
버스탈 수 있는 곳까지 태워 주신다고 하신다
시간도 많이 지체 되었고
날씨도 차츰 흐려지고
그래서
완주의 미련을 버리고
국원리까지 가서 옥천행 버스를 타고
다시 607번을 타고서
아침에 차 세워둔 곳으로 무사히 왔다
한구간
완성은 못했지만
연초록과
화사한 꽃들을 보면서
걸었던 길
내마음 통째로 봄으로 물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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