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일곱번째~1구간(공곡재~군북면 황골말 이백리)

 

 

 

 

 

 

◈ 대청호 오백리길 일곱번째~1구간 - 환산길

 

 

 

 *  일시 : 2015.  3.  10(화)

 *  코스 : 공곡재~296봉~항곡갈림길~환산성6보루~환산~삼각봉~감로갈림길~감로봉~봉수대~황골말갈림길~환산성1보루~360봉~황골말(이백리)

 

 

 

 

 

 

고리산(古利山 579.3m)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항곡리, 추소리, 환평리 소재 

남북으로 길게 뻗어간 산줄기를 따라

 

동으로는 환평리와 추소리 서로는 방실이라 부르는 항곡으로 갈라놓고

남서방향으로는 감로리와 증약리가 자리잡고 있다.

 

유난히도 지명에 얽힌 분분함이 많은 고리산은

순 우리말을 마음대로 쓸 수 없었던

 

일제시대에 환평리(環坪里)의 고리환(環)자를 따서

환산(環山)으로 공식 지도에 표기 되어 있으나

이곳 주민들에게는 고리산이 더 익숙하다.

 

달리 재미있는 것은

풍수지리설에서 유래된 고리산으로

 배를 붙들어 맬 고리가 있는 산이라 하여 불리워진 것인데

후일 대청호가 조성되어 그 설을 뒷받침하고 있으니

 

옛선인들이 지은 지명 하나 하나에도

숨겨진 뜻과 의미가 있음이 새삼 놀라울 뿐이다.

 

전설처럼 떠도는 고리산의 또다른 지명은

옛날 대홍수로 모두 물에 잠겼을 때

고무신 크기만큼만 남아 있었다 하여 고무신산이라고도 한다.[충북일보]

 

 

 

 

 어제부터 

강하고도

아주

세차게 

불기 시작한 바람은

지칠 줄도 모르고

오늘도

계속 부는 날

 오백리길을 걸으러 간다

 

옥천에서 10시에 출발하는 53번 버스를

군북면 파출소 맞은편

버스 승강장에서(10시10분쯤) 타고서 공곡재 바로 아래

종점인 이평리까지 가서 산길만을 걷는 구간으로

 

걸어서

또는

승용차로

추소리로 가 보았지만

 버스는 처음 타보기에

어디로 해서 가는지 궁금 하였다

 

   감로를 거쳐 증약리~비야리에서 되돌아 나와 추소리로~~

 

추소리를 지나

앞구간에서

열심히 발품을 팔았던 그 길을

  편안하게 간다

 

아직 내릴 곳이 아닌데

기사아저씨께서 다 왔으니 내리라고 하셔서

 

이평리까지 가는 것이 아니냐고 말씀드리니

여기가 종점이라고 하신다

 

어떨결에 내려서

이평리까지 걸어서 간다

 

왜

종점이 아닌 전 구간에서 내려 주셨는지

이해가 안가서

옥천시내버스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해 보니

겨울에 길이 미끄러워

올해1월1일부터

바뀌어서

 이평리까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먼저 다녀오신 님의

산행기에선

분명

이평리까지 간 걸로 되어 있었기에

한구간 전에 내려 주셔서

이해가 안 되었던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덕분으로 이쁜 자작나무숲을

차안에서 아닌

걸으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호수위에 은가루를 잔뜩 뿌려 놓았다

 

 

 

이평리 버스 승강장

공곡재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서 시작한다

 

 

 

바람이 엄청 불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시그널이 달려 있는 곳으로 오른다

 

 

 

바람에 날려 모여 있는 낙엽위를 걸으니 미끄럽지만

바스락 거리는 소리는  참 좋다

 

 

 

296봉에서 저 멀리 있는 능선까지 시원하게 조망을 한다

 

 

 

 

 

 

 

 

 

 

 

 

 

 

 

 

 

 

 

 

 

 

 

 

 

 

 

 

 

 

 

환산 정상 전에 본 대청호의 멋진모습이다

 

 

 

환산정상

 

 

 

 

 

 

 

 

 

 

 

 

 

 

 

 

 

 

 

 

 

 

 

 

 

 

 

곡선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습지공원

 

 

 

 

 

 

 

 

 

 

 

 

 

 

 

 

 

 

 

파란 잉크를 부어 놓은 하늘

 

 

 

 

 

 

 

 

 

 

 

 

 

 

 

 

 

 

 

환산성

 

군북면 이백리에서 항곡리 사이

581.4m의 환산을 정점으로

남북 산줄기에 석축한 6개의 보루성을 통칭한 것이다

 

지세가 험준해 적을 방어하기에 편리한 요충이며

관산성전투에서

신라 백제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6개 보루 중에서

제2보루를 만나지 못했다

다음에

꼭 찾아 보리라

 

 

 

 

 

 

 

 

 

 

 

 

세찬 바람은 산행내내 불었지만

그렇게

춥지 않음으로

무사히 완주 할 수 있었고

그 바람 덕분으로

아주

맑고 깨끗함 속에서

걸을 수 있었던 좋은시간 이었다

 

 

 

 

 

 

 

그리고

한번도 가보지 않으셨다는 햇살님을 위해서..

앞구간할때

끝까지 가 보지 못한 아쉬움에

다시

부소담악으로 간다

 

 

 

 

 

 

 

 

 

 

 

 

 

 

 

 

 

 

 

 

 

 

 

 

 

 

추소정

 

 

 

 

 

 

 

 

 

 

 

 

 

 

 

 

 

 

 

 

 

 

 

 

 

 

 

 

 

 

 

 

 

 

 

 

 

 

 

 

 

 

 

 

 

 

 

 

 

 

 

 

 

 

 

 

 

 

 

이번에도 끝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호수위에 내린

유난히

반짝반짝 빛나는

미치도록

     이쁜 햇살을 넘치게 선물 받았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