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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산에 갈려고 준비를 다 해 놓고는
전날 밤부터 내렸던 비는 계속...
오후부터 그친다고 하였지만 내키지 않은 산행이었기에
아쉬움을 접고서...
수요일...
맑은 날씨.. 그냥 있을 수 없어 갑사/신원사 가는버스에
몸을 실으니 꽃샘추위 탓인지 산에 가는 사람은
나를 포함 한두명 정도..
신원사로 가는 중에
기사 아저씨가 산에 가실 거냐고 물어시길래 "네"...
그러면 여기서 내려서 올라가면
입장료도 안내고 신원사 뒤로 올라갈 수 있으니 좋을거라고...
"고맙습니다"하고서 하차
그 버스를 보내고 난뒤 눈앞에 펼쳐진...
마음이 콩당콩당...빨리 보고픈...
낯선길을 급한 마음으로..
쌀개봉을 가까이...더 가까이..
겨우내 꽁꽁 얼었던 들판은 어느새...
밟기가 너무너무 아까운 황금을 깔아 놓은 듯한 길
세상에 이런 이쁜길이...
환호를 마구마구 질러대고..
파란하늘과 서북능선
하늘이 어쩜 저렇게.....?? 눈을 뗄수 없어 보고 또 쳐다보고 ...
자연이 만들어 나에게 준 아주 큰 선물
한참 공사중인 등운암
뽀송뽀송 구름이 파란 하늘에 이쁜 그림을 그려댄다
높은 하늘에 닿을 듯한 큰나무 끝에 매달려 있는 수정을 따기 위해서 몇번을...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위에 내 발자욱을...
관음봉/쌀개봉/은선폭포 갈림길 주위의 상고대
한참동안 한참동안을...그 속에 푹 빠져들고....
혼자 보기가 아까워 폰에 담아 지인들께 보내고...
깨끗하고 순수하고 영롱함의 극치
어떤 표현을 해야만 어울릴까....그냥 이 순간만큼은 행복으로...
오늘따라 구름도 무지무지 이쁜 날
칼바위능선 귀여운 바위들을 당겨서....
자연성능을 당겨서...
관음봉에서의 여유.....^^
하늘하늘 비단결 같은 국사봉
수정암릉
하얀 눈위에 길게 누운 겨울끝자락의 여운...
남매탑에 내린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과
상원암의 염불소리가
내마음을...내발목을 자꾸만 잡는 듯....뒤돌아 보게 하고...
그렇게
찿게 되었던 계룡산
생각지도 않았던 올 겨울
마지막일지도 모를
눈부신 설경...
언제 또다시 보게 될지도 모를
파란하늘과 이쁜 구름...
자연의 오묘한 섭리에서
받은 아름다움...
눈에...맘에...담았던 그 시간은
내안의 떨림이 되어
멋진
추억 한페이지를 장식한
날이었다
2011. 3.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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