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편지 / 조규옥
3월 입니다
떠나려던 겨울이
며칠째 멈칫 거리더니
그예 눈인지 비인지 모를
눈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눈물속에
지난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폭설속에 사라졌던 길들이 뚫리어
사람과 사람에게로 가는 길이 열리면
올 봄에는
부드러운 꽃향기 가득한
작은 꽃씨 하나 담겨 있는
편지 한통쯤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그 꽃씨가
너무도 작고 초라하여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이름없는 들꽃씨라도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으로부터 보내 오는
까만 꽃씨 하나 들어 있는
그런 편지 한통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북능선에서 본 국사봉
봄...예쁜 봄이 살포시 오고 있다
무슨 생각을.....???
쌀개봉으로 가는.....
하늘이 무지무지 이뻤던 날...
황적봉 능선
자연성능
칼능의 제일 하이라이트...
친구가 로프를 잡고서 통과 할려고 시도 하다가 도저히....
결국은 포기를 하고서 우회....
벌벌 떨면서 올랐던 칼능
얼마전에 흔적을 남긴 그 서북능선을 다시...
어느새 봄이 성큼 눈앞에...
나뭇가지에도 반짝반짝 생기가..
또다시 오르는 산이지만 오를때마다
새로움을 안겨 주는...
그리고 가끔씩
은선폭포로 내려 오면서
스쳤던...맘에만 두었던 그 능선
비록
다 밟지는 못하고
우회를 해서 오르고 또 오르긴 하였지만
드디어 밟게 되었으니
그 감동이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음에...
그대신
온몸이 그 감동을 보여 주는 듯
몸뚱아리가 뻐근... 안 아픈곳이 없다
그래도
난 많이많이 즐겁고 행복하였음을
상큼한 바람결에 실려 오는 봄의 향기를...
그 멋있는 자연을 내 마음에 가득 담을 수 있었기에..
2011/2/25(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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