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오지 않는 산속에
바람과 뻐꾸기만 웁니다
이곳에 오면 수만 마디의 말들은 사라지고
사랑한다는 오직 그 한마디만
깃발처럼 나를 흔듭니다
세상에 서로 헤어져 사는
많은 이들이 있지만
정녕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이별이 아니라 그리움입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지 않고는
내 삶은 완성 되어지지 않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야 합니다
살아서든 죽어서든 꼭 당신을
만나야 합니다
장태산길을 걷다 본 나무판에 쓰여진 도종환 시인님의 시를 옮겨 본다
조용함속에 메타쉐콰이어의 향기가 몸속 가득 스며든다
물속에 비친 그림자가 한폭의 그림 같으다
원추리
너무나 깜찍하고 이쁜 노랑어리연꽃
수련
왼손가락에 갑자기 잠자리가... 이쁘게 모델이 되어 주었다
바위떡풀
형제바위를 따로 담아 보았다
형제바위
쭉쭉 뻗은 메타쉐콰이어 향기와 하늘향기를 더욱더 가까이 느끼기 위해 만들고 있는중...
산악회 산행이 취소되어
가까운 곳을 찾았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내 딸 초등1년때
이곳에 온지도 빠른 세월속에 어느듯 10년이란 시간이...
어린딸과 손을 잡고 전망대까지 헉헉거리면서
올랐던 추억을 더듬으면서
초록의 싱그러움이
빼꼭하게 들어 찬 숲속길을 걸으면서
그렇게
내맘 속에도 싱그러움을
빼곡빼곡히 채워 넣은 시간이었다
2009. 6.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