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7년 4월 3 (화)
* 위치 : 거제시 장목면/연초면
* 코스 : 봉산재~개미골상단~정골재~대금산~시루봉~외포
푸른바다/파란하늘/맑은공기/뭉개구름/부드러운 바람/수수하게 피어있는 꽃들...
보아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눈이 시리도록 예쁜 자연의 신비에 소풍나온 아이처럼
언제나 가슴이 벅차오르는 산과의 만남에서 음악처럼 온몸을 스치는 느낌의 떨림은
오래토록 마음속에 가득 채워져 일상으로 돌아가 맡은바 일에 책임을 다 할 수 있어
참 좋은 시간들이다.
산행들머리에서 화사하게 피어있는 벚꽃과 인사를 하고
봉산재로 오르는 길옆에 울창한 편백나무와 삼나무
붓꽃
양지꽃
꽃의 모양이 부인들 머리에 쓰는 족두리와
닮아서 족두리풀(자세하게 나오지 않아 죄송^^)
그동안 거제지맥의 길은 거의 이런
편안하고 부드러운 길이었다
색깔이 너무 이쁜 산복숭아꽃
편안한 길 뒤에 임도를 만나고
또 다시 임도를 지나 대금산정상을 만나기 직전
솔숲향기를 느끼면서 가파르게 오르고
가파르게 오르는 뒤 시원한 바람에 잠시
땀방울을 식히면서 멋진 풍경에
넋을 잃고~~~
대금산정상에 올라서 보니 ...
기다리고 기다렸던 진달래 평원이 눈앞에 펼쳐지고...
대금산 정상 : 신라시대때 쇠를 생산하는 곳이라고 해서 대금산(大金山)으로
불리다가 비단처럼 빛깔 좋은 풀이 산을 뒤덮는다고 해서 다시
대금산(大錦山)으로 바뀌었다고 함
정상에서 행복한 점심을...
가운데 시루봉이 보이고
아기자기한 섬들
또다른 방향에서 본 대금산 정상
진달래꽃/김소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대금산 주위를 불그스레하게 수놓은 진달래와
아쉽게 이별하고 다시 시루봉으로
조금씩 가까워지는 시루봉에도 진달래가
예쁘게 수를 놓았고
이런 새순도 갓난아기의 손처럼 예쁘다
뒤돌아 본 대금산 정상
시루봉에서 조망을
가까이 보이는 아늑하면서도 평화로워 보이는 작은섬
같이 한 님들 모두 가고픈 마음에 한마디씩
대장님 왈 "내가 엎드릴테니 건너가라."
"날개달고 날아서 가자."
"수영해서 가자."
"다이빙해서 가자."
여러 말들이 오갔지만 끝내 마음만 갔을뿐...
곧 가거대교가 만들어질 예정이라네요.
그때 꼭 가봐야징...
벚꽃
괭이눈
광대나물
담쟁이 넝쿨
벼룩나물
오늘 산행지는 지맥 3구간째 하는날
만개한 진달래꽃을 보기 위해
갑자기 변경되어 4구간 대금산을 오르게 되었다
아마도 다음주에 갔었다면
그 예쁜 진달래꽃을 보지 못했을 것이었다
언제나 산님들을 위해 신경써주시는
원추리님/대장님 그외
같이 한 산님들 모두모두께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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