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
+ 일시 : 2006. 04. 07. 금
+ 코스 : 방내리 천주암 ~ 단석산 ~ 삼거리 ~ 칠미기재 ~ 568봉 ~ 화천리
화사하게 핀 벚꽃, 더욱더 진하게 보이는 개나리, 서로 피려고 준비중인 사과나무꽃,
저멀리 보이는 복숭아나무꽃, 진달래의 천연색으로 사람의 시선을 마구마구
끌여들였고 들판과 길가에서 생동하는 모든것에 행복함으로 가득찬 시간들이었다.
+ 앞에 보이는 오늘 오르게 될 산능선...
+ 천주암 가기전에 오른쪽 산행들머리...
+ 수줍게 피어있는 진달래를 보니 김소월님의 진달래꽃 시가 떠올라서 옮겨보았다.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진달래 터널처럼 양쪽으로 꽃이 만발하고...
+ 늘 산을 찾고 산에서 마음으로 전해져 오는 느낌을 오늘도 색다르게
받아들이면서 한발 한발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은근하게 오르다 보니
앙증맞고 가녀리게 피어있는 야생화 발견에 마음은 흥분으로 가득찼고
보면 볼수록 그 아름다움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 노루귀
- 현호색
- 꿩의 바람꽃
- 노란 제비꽃
- 하산길에서 본 할미꽃
+ 가을인 듯 착각할 정도로 낙엽들이 깔려있는
사이사이에 샛노란 제비꽃으로 수를 놓고...
- 산괴불주머니
+ 그냥 두고 가기엔 너무 안쓰럽고 아쉬운 야생화이었지만
또다시 정상을 향해 숨이 턱에 찰 정도의 가파른 길을 오르고..
+ 바위에 붙어있는 이끼가 촉촉한 물기에 젖어있다.
+ 조망바위에서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을
깊숙히 받아들이면서 몇겹으로 펼쳐져있는 능선들에
시선을 두고 잠시 휴식...
+ 오를수록 진달래 꽃망울은 아직 때를 더 기다리는 듯했고
내가 좋아하는 사색의 길(?) 나무들은 따뜻한 봄의 기운에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듯 아주 조금 삐죽삐죽 나올 준비를 하고...
+ 너럭바위 위에 푸르고 강하게 서 있는 소나무
+ 다시 바위 위에서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히면서 조망을 하고..
+ 언제나 건강한 모습으로 산을 즐겁게 오르시는 왕언니들.. ^^
+ 진달래 군락지인데, 언제쯤 예쁘게 수를 놓을런지...
+ 김유신 장군이 단검으로 내리쳐 두쪽으로 갈라졌다는 바위와
단석산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
+ 정상에서 100m 정도 다시 내려와 오른쪽 하산길로 접어들고...
+ 아늑하고 편안한 솔향기가 느껴지는 길
+ 어느덧 산길은 끝나고 임도를 한참 걸으면서
달래도 캐고 길옆에 무리지어있는 보라색 제비꽃도 보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 정성과 부지런함이 담뿍 담겨 있는 사과밭.
+ 지는 해에 실루엣처럼 보이는 산능선을 차안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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