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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따라 밟은 흔적들

♣ 경주시 단석산 (830m) 가다

by 샘 터 2006. 4. 8.

 






 

 

+ 위치 :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

+ 일시 : 2006. 04. 07. 금

+ 코스 : 방내리 천주암 ~ 단석산 ~ 삼거리 ~ 칠미기재 ~ 568봉 ~ 화천리

 

    화사하게 핀 벚꽃, 더욱더 진하게 보이는 개나리, 서로 피려고 준비중인 사과나무꽃,

    저멀리 보이는 복숭아나무꽃, 진달래의 천연색으로 사람의 시선을 마구마구

    끌여들였고 들판과 길가에서 생동하는 모든것에 행복함으로 가득찬 시간들이었다.

 

 

 

 

    + 앞에 보이는 오늘 오르게 될 산능선...

 

 

 

    + 천주암 가기전에 오른쪽 산행들머리...

 

 

 

    + 수줍게 피어있는 진달래를 보니 김소월님의 진달래꽃 시가 떠올라서 옮겨보았다.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진달래 터널처럼 양쪽으로 꽃이 만발하고...

 

 

 

    + 늘 산을 찾고 산에서 마음으로 전해져 오는 느낌을 오늘도 색다르게

     받아들이면서 한발 한발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은근하게 오르다 보니

     앙증맞고 가녀리게 피어있는 야생화 발견에 마음은 흥분으로 가득찼고

     보면 볼수록 그 아름다움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 노루귀

- 현호색

- 꿩의 바람꽃

 

 

 

 

 

 

 

- 노란 제비꽃

- 하산길에서 본 할미꽃

 

 

 

 

+ 가을인 듯 착각할 정도로 낙엽들이 깔려있는

사이사이에 샛노란 제비꽃으로 수를 놓고...

- 산괴불주머니

 

 

 

+ 그냥 두고 가기엔 너무 안쓰럽고 아쉬운 야생화이었지만

또다시 정상을 향해 숨이 턱에 찰 정도의 가파른 길을 오르고..

 

 

 

+ 바위에 붙어있는 이끼가 촉촉한 물기에 젖어있다.

 

 

 

+ 조망바위에서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을

깊숙히 받아들이면서 몇겹으로 펼쳐져있는 능선들에

시선을 두고 잠시 휴식...

 

 

 

 

 

+ 오를수록 진달래 꽃망울은 아직 때를 더 기다리는 듯했고

내가 좋아하는 사색의 길(?) 나무들은 따뜻한 봄의 기운에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듯 아주 조금 삐죽삐죽 나올 준비를 하고...

 

 

 

    + 너럭바위 위에 푸르고 강하게 서 있는 소나무

 

 

 

    + 다시 바위 위에서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히면서 조망을 하고..

 

 

 

 

 

 

 

    + 언제나 건강한 모습으로 산을 즐겁게 오르시는 왕언니들.. ^^

 

 

 

+ 진달래 군락지인데, 언제쯤 예쁘게 수를 놓을런지...

 

 

 

    + 김유신 장군이 단검으로 내리쳐 두쪽으로 갈라졌다는 바위와

     단석산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

 

 

 

    + 정상에서 100m 정도 다시 내려와 오른쪽 하산길로 접어들고...

 

 

 

+ 아늑하고 편안한 솔향기가 느껴지는 길

 

 

 

+ 어느덧 산길은 끝나고 임도를 한참 걸으면서

달래도 캐고 길옆에 무리지어있는 보라색 제비꽃도 보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 정성과 부지런함이 담뿍 담겨 있는 사과밭.

 

 

 

    + 지는 해에 실루엣처럼 보이는 산능선을 차안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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