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가 보신
신랑님 안내도 해 드릴겸
60년만에 개방 된
식장산 망경봉을 다시 만나러
느지막이 나선다
토욜 눈이 제법 왔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나뭇가지엔 없겠지만
길위에는 눈이 있으리란 기대를 안고
저번에 걸었던 반대방향으로 오른다
출발지점에 도착하니
눈이 깔려있다
겨울산은 속속들이 다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많이 추웠나 보다
쉼터 지붕끝에 고드름이~~
저 뒤 송신탑이 있는 곳에서
신랑님이 아주 오래 전(50년전)
군인시절을 보냈던
아주 특별한 추억이 있는 산이다
남자들의 군생활 했었던 이야기는
해도해도 끝이 없다고들 하더니
오늘도 어김없이 지난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 놓으시느라 신이 나셨다
저 건물이 숙소로 취사로 사용 했었다는~~
좀 더 가까이 가 보시자고 하시면서 앞선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철망으로 막혀 있는......
장수바위에서~~
망경봉에서 보는 풍경
오늘은 날씨가 그닥 맑지 않아서 아쉽다
군생활 하면서
망경봉을 지척에 두고도
출입금지라서 오늘 처음 밟아 보신다는 신랑님~~
감회가 새롭다고 하신다
이번에는 무인카페에 들어가서
라면도 먹고 커피도 마시기로 한다
들어와서 먼저 실내를 쭈욱 둘러보고
로제크림라면(4,500원)
산 정상에서 먹는 라면 맛
먹어 본 분들은 아실 것임을~~~ㅎㅎ
창밖 풍경 보면서 커피도 한잔~~
망경봉을 뒤로하고 내려간다
와우~~~!!!
임도에 눈이 그대로 남아 있다
뽀드득~
뽀드득~
느낌이
너무 좋다
개심사 임도
이 길을 처음 걸어 보신다는 신랑님~
좋다고 하신다 가을에 단풍들때
또 같이 와야겠다는 생각이다
물레방아는 동면 중~~ㅎㅎ
이 길~~
나도 가을이면 해마다 걷고픈 길이다
돌지않는 물레방아엔 고드름이 작품이 되다
저번엔 개 때문에 들어갔다
되돌아 나온 개심사를 들어간다
상큼한 유자차를 주시기에
따뜻하게 마시고
나와서 뒤돌아 본 개심사
다시 찾은 망경봉은
또 다른 느낌을 안을 수 있었고
깨끗한 조망은 할 수 없었지만
망경봉이 개방 되어
이렇게 가끔 갈 수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웠던 날이다
2024. 12. 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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