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둘레길(전체)
15개 구간의 113.4km에 달하는 거리로
기존 무학산둘레길, 천주산누리길,
숲속나들이길, 진해드림로드를
순서대로 이어 놓은 길이다
옛 창원시,마산시,진해시가 개별적으로 만들었거나
각각 추진하던 둘레길을 2010년 통합시로 출범 후
각각의 둘레길을 잇는 사업을 시작하여
4년여만에 모두 연결했다고 한다
*무학산둘레길
* 일시 : 2022. 4. 11(월)
* 코스 : 무학산둘레길1구간 밤밭고개에서~2구간 중리역까지
부산갈맷길을 종주한 후
이어서 하는길을 검색하던 중
내 고향 가까운 곳의 창원둘레길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서
미리 안내책자랑 스탬프북을 우편으로 받고서
교통편이 먼 거리이지만 도전장을 내밀고
마산역에 내려 마산사는 언니가 밤밭고개까지
태워다 준다고해서 편안하게 도착하여 시작한다
밤밭고개....마산에서 진동으로 갈때
많이도 지나갔던 고개이다
남쪽이라 벚꽃은 거의 끝물이지만
먼곳에서 온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화사하게 인사를 나눈다
계단으로 오르고
대숲길을 걷는데
밤사이 멧돼지들의 흔적들이 많이도 나 있다
오를수록 산벚이 보이고
완전 만개하여 절정인 산벚
높게높게 있지만
참 이쁘다
살살 부는 바람에 꽃눈되어 흩날리고
와우~~
완전 산벚꽃날이다
누가 이렇게~~~저절로 미소짓게 한다
편백나무숲
세상에나~~
우리를 위해 뿌려 놓은 것 같은~~
밟기조차 아까운~~
산목련
편백숲을 빠져 나가서
만날고개로~~
오잉~~~
보기 쉽지 않는 흰색 광대나물이
이렇게도 많이....대박이다
봄까치들의 합창
무학산 만날재(만날고개)에는
고려시대 어느 모녀의 애틋한 전설이
베여있는 장소이다
매년 추석을 전후에서 모녀상봉을 주제로
상봉제를 펼친다고 한다
고려 말엽 마산포 바닷가 마을에 살던
가난한 양반 이씨 가문의 편모 슬하 큰 딸과
친정 어머니가 전설의 주인공이다
열일곱살 맏딸이 어머니와
어린 두 동생을 보살피고자
고개 너머 부잣집 윤진사댁으로 시집을 갔는데
엄한 시집살이를 겪으며 눈물의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친정이 그리워도 마음대로 가 볼 수 없던
그 딸이 어느날 먼 발치에서라도 친정집을 보려고
고개에 올랐는데 때마침 시집간 딸이 보고싶어
고개를 올라 온 친정 어머니와 ‘이심전심’으로 만나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 얘기다
이 전설이 면면히 이어 오면서 고개 이름이 만날고개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제의마당의 모녀상
만날공원으로 살짝 들어가서
둘레길 이정목 표시따라 간다
내려다 보고
무학산둘레길 탐방기념 리본설치 게시대로
줄을 만들어 놓았다
첫번째 스탬프를 찍는다
온천지가 꽃이다
마창대교
발걸음 걸음마다 꽃길이다
돝섬도 보이고
아직 남아 있는 진달래
학봉이 보이고
세상에나~~
다양한 봄색....감탄이 절로 나온다
무학산을 예전에 몇번을 올랐건만
이렇게 이쁜색인줄은 오늘에야 보게 되다니...
이 산 둘레길에는
산벚나무가 거의 이렇게 아름드리 크다
오오~~~
너무너무 이쁜 자연색...
겹황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멋진 그림이다
누군가가 꽃을 주어서 올려 놓았다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색....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음에 너무너무 조으다
이정표를 아주 잘 해 놓았다
울타리 너머
꽃담농원의 황금측백
만첩도화
깔끔하게 이쁘게 잘 해 놓았다
신랑님이 앞서가서 아무생각없이 따라 갔는데
내려가다 보니 둘레길이 아닌......
도로따라 걷는다(살짝 알바~~ㅎㅎ)
서원곡으로 오르고
겹벚꽃도 피기 시작하고
서부해당화
남산제비꽃
둘레길을 만나고
서학사로 오른다
연분홍철쭉도 피었다
엄청나게 가파른 오름이다
올라 온 길 내려다 보니.....
서학사
편백 숲속으로~~
갈길은 멀고
이 이쁜 꽃들은 외면할 수도 없고.....
큰개별꽃
산목련
오늘 이쪽 날씨는 종일 구름이라고 했는데
살짝살짝 비춰주는 고마운 햇님으로
연두빛은 싱그럽기 그지없고
산목련
신랑님은 갈길이 멀다고
재촉하지만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서
찍고 또 찍고.....
산괴불주머니
또 다른 편백나무숲을 만나고
완두콩꽃
연두빛에 자꾸만 시선이 가고
하수구 뚜껑으로 쌓은게 더 높지 않을까하는....??
무학산 구간의 두번째 스탬프를 찍는다
지붕이 장난감 같은~~~~
금란(금창)초
현호색
내림길로 계속 이어지나 싶으면 또 오름길~~
걸어야하는 거리가 길다 보니
이 싱그러운 초록을 여유롭게 즐길 시간이 없는...
그냥 눈으로만 담는~~~
그래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탱자꽃
사철나무숲을 빠져 나가고
박태기나무
사람들이 제법 운동하는 길을 걷는다
양쪽 길가엔 코스모스 새싹이 엄청 나 있다
얼마후면 이쁜 코스모스 길이 되겠지....
꽃처럼 이쁜 홍가시나무
단풍색도 이쁘고
서부해당화
아직도 제법 남았다
광대나물
두척교를 건너고
에고고...
또 오름길이다
중리역3.4km....
거리로 봐서는 힘들지 않게 도착하지 않을까도 하는....
가 봐야 알 수 있는 변수가 있는 둘레길이다
끝까지 가 봐야하는.....
또 오름길~~
정말 알 수 없는 무학산 둘레길이다
백두대간,10정맥,기맥,지맥
다 하신 울 신랑님 말씀.....
이건 둘레길이 아니고 정맥길 수준이라고 하신다
그만큼 오르락 내리락이 많다
임도로 내려서면서 더 이상 오름길은 없는 줄 알았는데....???
구슬저수지 둑으로 가서
가뭄인지 물이 다 말랐다
또 오른다
각시붓꽃
내려 온 산을 바라보고
이쁜 꽃으로 응원을 받으면서 힘을 낸다
거의 다 온 것 같다
이젠 더 이상 오르락 내리락 길은 제발 아니길 바라면서
마지막 목적지까지 홧팅한다
진달래가 많은 곳
시들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쁘다
드디어 종점이 보인다
마지막 부분 바위 벼랑에
분꽃나무 꽃이 이쁘게 피어
기나긴 여정의 피로를 풀어준다
무학산둘레길 종점에 발도장을 쿡 찍는
이 순간만큼은 힘들었던 것을 잊는다
(걸은거리 : 21.62km---소요시간 : 8시간48분)
나 자신에게
신랑님께 수고 많이 했음을 전하고
중리역앞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마산형부랑 언니를 만나 저녁을 먹으러 간다
거의 지고 있는 벚꽃과 진달래 대신
시기를 잘 맞춰서 간 산벚의 다양한 색과
길마다에 꽃눈되어 내린 꽃가루를 밟으면서 걸었던
눈부시게 싱그런 연초록의 잎새들에 반하고
연분홍 철쭉에 한없이 감탄을 하면서
걸었던 둘레산길.....
만만하게 볼 길이 아니었으며
걸을땐 힘들었지만
다양한 봄색으로 보상을 원없이 받았던 날이었다
다음 천주산 누리길에서는 어떤 풍경들을 만나게 될지
설레임으로 그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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