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 : 칠갑산휴게소(마치고개)~천장호출렁다리~소원바위~천장호둘레길~전망대~칠갑산~원점회귀
쉬는날~~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전날부터 비가 오더니 아침에 잠깐 멈춘 상태....
비온다고해서
어디 나가지 못하는 시간이 아깝고 답답할 것 같아서 일단 나선다
마침 천장호 가는 버스(유성09:05출발)가 있어서 그곳으로~~
칠갑산휴게소에서 내리니 비가 내린다
종일 비가 올 것 같은 날씨....
빗속을 걷는것도 나름대로 운치있고
자연을 본다는 차제만으로 기분이 업 되기에
몇년 전 와 본 천장호
그때의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천천히 걸어 본다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이 전망대는 없었는데....
전망대에서 보는 천장호
오랫만에 왔더니 주위가 많이 변했다
처음 온 것 같은 느낌으로~~ㅎㅎ
더 좋아진 것 같고....
산딸나무
칠갑산하면 떠오르는 '주병선가수님의 칠갑산노래'
결혼하기전 직장 다닐때 이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자주 부르곤 했던....
직장회식 때 노래방만 가면 선배님께서 이 노래를 불러 보라고하여 많이 불렀던
지난 시간들이 추억으로~~~ㅎㅎ
그때 왔을때 보지 못한 둘레길이 보인다
다리를 건넌다
뒤돌아 보고
노랑꽃창포
다 건너와서 본 출렁다리
소원바위 있는 곳으로 간다
소원바위를 보고 천장호둘레길을 돌기로~~
우산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노래삼아 들으면서
걷는 이런 길이 참 조으다
쪽동백이 떨어져 있고
출렁다리 앞으로 오니 둘레길만 돌고 가기에는 너무 짧고 아쉽고해서
두세번은 올라 본 칠갑산을 가 보기로 한다(참새가 방앗간은 그냥 못 지나가는~~ㅎㅎ)
빡세게 오른 후 내려다 보고
전망대에서 조망을 한다
우중속의 천장호~~~멋지다
어라~~
우리말고도 이렇게 비가 오는데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조금 더 가니 또 다른분도......
반정도 남았다
올라 갈수록 안개도 짙어지고
바람도 제법 분다
오잉~~
또 다른 사람들이 있다
드디어 정상
오랫만에 보는 정상석(예전엔 흰색이었던 기억이....???)
조망은 할 수 없지만
정상에 서니 바람도 없고 따뜻하고 포근함이 전해진다
신랑님과는 이 산을 두번째 와 보는~~
결혼하기 전 두번째 만남에서 데이트 장소가 이 산이었다는....ㅎㅎㅎ
대단하신 분들~~
등나무
떨어진 등나무 꽃
다시 천장호출렁다리로 내려간다
비에 샤워를 한 나뭇잎들은
너무너무 싱그럽고 깨끗하여 눈이 부신다
쪽동백
다시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반대편 둘레길을 걷는다
조금 가니 에구구~~~공사를 하다가 말았나보다
되돌아 나간다
이제서야 비가 그치는 듯~~~
한번 더 산딸나무꽃이랑 눈맞춤하고
어느 식당으로 들어가 청양에서 유명한 구기자 막걸리와 구기자 전을 먹는다
한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쓩~~
**
나뭇잎과 우산에 떨어지는 경쾌한 빗소리와
비에 씻긴 초록잎새들의 깨끗함으로 눈이 시렸던
지난날의 추억도 줍고
우중산행의 묘미도 챙긴
눈과 귀가 호강한 잘 나섰다는
아주 보람찬 날이었다
2021. 5. 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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