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갑천

도솔산 화사한 봄색에 취하다

by 샘 터 2020. 4. 6.










 

쉬는 봄 - 김용택

 

 

, 봄아

봄은 쉽게도 왔구나.

강물이 실어다가 빠진데 없이 나누어 준

봄을 쉽게도 받아들고

꽃들을 피워 이고

벌과 나비를 부르는구나.


이 세상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있겠냐만


이 땅에서, 사람이 사람으로 살려는 것처럼

어려운 일 또 어디 있겠느냐.

 

산은 밤마다 강물로 소리 없이 넘어져

가만가만 몸을 씻고 일어서라.


논밭들은

가만히 누워서 곡식들을 키우고

달은 물결도 없이 강 건너와 지더라.


우리들의 봄은

온몸에 피 흘려 꽃피워도

캄캄한 밤 캄캄하게

소쩍새 소리로 애터지게

왼 산을 헤매며

핏빛 진달래로 피었다

핏빛으로 지는구나.

 

, 봄아 봄은 쉽게도 왔건만

봄맞이 임맞이 나갈 사람들의 마음은

이리 추워 문 열 수 없구나.


사람들의 봄은

올해에도 홀로 지는 꽃처럼 쓸쓸하고

흙바람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구나.


쉽게 살 일인데

묵은 두엄 져 날라

여기저기 뿌리는

우리 어매 손길같이

밭 갈아가는 아버지 쟁기날같이

쉬울 일이 아니더냐 세상은.

   




                      


현호색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큰개별꽃
























































































산목련













울집에서 보였던 목련이었는데

가까이에서 본다


















색이 참 고운 산벚















































































































































산악자전거 타는 외국인들...참말로 대단대단^^













오는길에 다시 목련꽃 군락지를 담고























 신랑님이 일찍 교대를 해 주셔서 오후 도솔산으로~~


미치게 이쁜 봄색에 완전 취하다^^




2020.    4.   3(금)





 

'갑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천의 겨울풍경  (0) 2020.12.30
초여름색으로 물드는 도솔산  (0) 2020.05.15
갑천&대청호주변  (0) 2020.04.01
도솔산에 내린 봄햇살을 주우러 가다  (0) 2020.03.16
갑천&도솔산에 내린 초봄   (0) 2020.03.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