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김춘수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꽃천지 이쁜 봄날 퇴근길에~~~
2020. 3. 27(금)
**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보고 싶어도 보지 못했던 애들이 왔다
어디 나들이 갈 수도 없고
대청호 주변 드라이브를 나섰는데
가로수 벚꽃들은 아직 봉우리들이었으며
평소에 차들이 잘 다니지 않는 대청호 길들위에
많은 차들이 밀리고 밀리고..
언제 끝날지 기약없는 코로나..
하루라도 빨리
종식되기를...
2020. 3. 29(일)
(New Spring - Valentin Saint Clair)
'갑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여름색으로 물드는 도솔산 (0) | 2020.05.15 |
---|---|
도솔산 화사한 봄색에 취하다 (0) | 2020.04.06 |
도솔산에 내린 봄햇살을 주우러 가다 (0) | 2020.03.16 |
갑천&도솔산에 내린 초봄 (0) | 2020.03.10 |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 트레킹 (0) | 2019.1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