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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무등산 장불재에 알싸하게 부는 바람과
입석대/서석대 바위틈에 피어 있는
하얀 상고대의 보고픔과
중봉 가는 억새길이 걷고 싶어서
한파가 계속되는 날씨였지만
설렘과 기대를 안고
가다
차에서 내리니
생각보다 춥지 않은
오랫만에 미세먼지 없는
상쾌한 맑음과 깨끗함으로 시작한다
그 언제인지...
오랫만에 와 보는 곳
춥긴 추웠나 보다
꽁꽁 얼었다
아무리 추워도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한결같고...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은 증심사
오늘도 패스
담에..
이따 들릴 새인봉 위 하늘이 참 이쁘다
차거움이 살짝 살짝
피부에 와 닿음이 싫지 않음을 느끼면서 한숨 돌릴 수 있는 곳 도착이다
저 뒤 입석대 주위 살짝 보이는 하얀 상고대
얼릉 보고픈 마음이 앞선다
중머리재에서 장불재를 올려다 보고
그곳에서 어떤 풍경을 보게 될지
궁금함을 안고~~
남아있는 눈
그런대로 겨울의 느낌을 준다
차츰 가까이 보이는 상고대에 가슴이 쿵쿵 뛴다
장불재...
그냥 이유도 없이그리웠던 곳
역시나
오늘도 바람은 여전히 쌩쌩~~
많이 변했다
시설물도 들어서고
손이 시러워도
주위를 담아 본다
잠깐 쉴수 있게 해 놓은 곳
취사는 불가다
곧 만나게 될 입석대
바람 그리운 곳
장불재를 뒤로하고 입석대로 향한다
억새가 하늘하늘 춤추는 어느 가을날
저 백마능선을
걸었던 시간들이 눈앞에 아련히 떠 오른다
밑에서 바라봤던 상고대가 서서히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조망이
멀리
아주 멀리까지
이런날은
더없이 행복해진다
하늘도 이쁜 날~~^^
더 많아지는 상고대에
환호를~~
상고대가 보고 싶어서 왔지만
눈에 쏙쏙 들어오는
이런
풍경도 보고 싶었기에..
정말 조으다...!!!
올라 갈수록 장관을 이루는 상고대
너무 너무 이쁘다
손 시런것도 잊고
찍고
또
찍고
얏호...!!!
서석대에 올라서니
어떤 표현도 어려운 그냥 그 속으로
풍덩 빠져든다
뒤 무등산 정상
언제쯤 밟게 될지...??
어쩌면 두번 다시는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기에
두눈과
마음 가득 담고
중봉으로 내려간다
중봉으로 내려가는 길에
눈부신 상고대가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한다
바위틈 풀에도 상고대가..
넘 귀엽다
환상적인 상고대
와~~!!
와~~!!
멈춰지지 않는 감탄사
서석대 바위틈 사이사이 하얀꽃들...
상고대에 정신없이 푹 빠져서 내려오다 보니
중봉가는 내가 좋아하고 걷고 싶었던
억새길이 보인다
다시
상고대속으로~~
한참동안의 하얀나라 여행을 하고
임도를 만나
중봉으로~
언제 걸어도 이쁜 길
하얀세상 여행을 하였던 곳을 뒤돌아 보고...
그 억새길을 걷는다
괜히
낭만과
분위기에 젖어도 보고
중봉에서 부는 바람을 안으면서
시원한 조망에
푹
빠진다
떠나고 싶지 않은 풍경이다
멋지고
이쁘고
아름다운
상고대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내려간다
아쉬워서
다시한번 올려다 보고
눈에 들어오는 모든것이
오늘따라
더
멋지다
그래서
많이 담는다
다시 중머리재로 와서 서인봉으로~~
걸어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보고
겨울속 봄이오는 듯
귀기울이면서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이 길도 좋고...
햇빛이 얌전히 앉아 휴식을 즐기고 있는 의자의 아늑함도 좋고
춥다고
얼어 죽을지도 모른다고
산에 가는것을
말리셨던 주위분들의 고마움은
맘속에만 담고서
갔던 무등산
그 산에 올라보니
가길 너무나도 잘했다는 것에
얼굴 가득 미소짓게 했다
그런것 같다
가고 싶고
걷고 싶어서 갔던
그래서
이런 멋진 풍경으로
신남과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다는 것이
자연을
산을 좋아하는 이유**
2018. 1. 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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