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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날이라는 말이 좋다
어느날 나는 태어났고
어느날 당신도 만났으니까
그리고
오늘도 어느날이니까
나의 시는
어느날의 일이고
어느날에 썼다
-김용택, 어느날-
늦은 오후부터
눈이 내리더니 하얀세상이 되었다
일땜에
멀리는 나갈 수 없었던 설렌 마음을
퇴근길에
어둠과 함께 담아 보았다
(2월10일)
앞이 안보일 정도로 펑펑 내린다
집에 도착하여 창문을 열고 내다본다
밤사이 소복소복 쌓이겠지~~
다음날 일욜 아침 눈을 뜨니
눈썹같은 초생달이
반짝반짝 깜찍하게 인사를 한다
식장산엔 서서히 여명으로 물들고
햇님이 까꿍하고 얼굴을 내민다
그렇게
햇님과도 인사를 나누고
좀은 늦은 출근으로
하루를 시작~~
2018. 2. 11(일)
Peacef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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