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 나태주
좋다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김천/구미에 있는 금오산을 안가본 코스로
가 볼려고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하였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다음에 가기로 하고 오랫만에
식장산으로 향한다
풀잎마다 이슬이 대롱대롱
눈부시게 반짝이면서 반갑게 맞아준다
나뭇잎은 서서히 가을이 옴을 알려주고...
맥문동
물안개까지 눈을 즐겁게
맘을 심쿵하게 한다
이맘때쯤
늘
이곳에 피어있는 뻐꾹나리
좀
늦게 찾아와서 그런지
딱 한송이가
섭섭지 않게
귀여움을 보여 준다
계곡물도
시원하게 깨끗하게 흐른다
헷빛에 반사되는 초록의 싱그러움은
더없이 맑음으로 와 닿고
아침이슬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거미줄도 환상이다
오늘따라 체력이...
다리가 유난히 무겁다
독수리봉을 몇미터 앞에 두고
그냥
식장산으로 향한다
충남의 제일 높은
서대산이 구름모자를 잔뜩 쓰고 있다
갈수록 구름은 짙어지고
시경계와
대전둘레산길잇기 갈림길
두 코스를
힘들게 걸었던 생각이 난다
조망하기 좋은 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한참동안
눈에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며느리밥풀
반가운 정상
정상을 뒤로하고
헬기장 도착
구름이 많아도 너무 많은 날이다
헹글라이더 타는 곳에서
조망을 하고
대청호엔 물이 가득하고
둥근이질풀
올라갈때 보얐던 시원한 계곡에
발도 담그고 싶지만
곧 비가 내릴것 같아 패스한다
산행을 마침과 동시에 비가 내린다
비가 줄어들기를 기다렸다가
집으로 향한다
집에 오니
언제 비가 왔냐 싶게 멀쩡하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가게로 향한다
**
반나절산행으로
식장산을 속속들이 걷지는 못했지만
성큼성큼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낀 시간이었다
2017. 8. 2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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