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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무주리조트 곤도라~설천봉~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삼공리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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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어김없이 그리워지고
가고픈 곳이 있다...덕유산
지인들께 문자를 넣으니
다들 일이 있으시단다
다음에 갈까하다가
마음 먹은 김에 벙개팀 한분과
이쁘게 설화가 피어 있을 기대를 안고
덕유산으로 향한다
계획은 삼공리에서 시작하여
중봉~정상~설천봉~곤도라타고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좀 힘들것 같아서
삼공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택시로 이동하여
곤도라를 타고 삼공리주차장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삼공리주차장에 세워 둔 어느 승용차 위 눈빛이 이뻐서....ㅎ
아침부터 스키타는 분들이...
내도 한번 타 봤음하는 유혹은 있지만...ㅎㅎㅎㅎ
곤도라
창문에 성애가 끼어서 깨끗하지가 않다
올라갈수록 설화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곤도라에서 내려 나오니
눈에 확 들어오는
눈옷 입은 나무가 까꿍하면서 먼저 인사를 한다
인공 눈을 만들고 있어 잠깐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하얀 눈위에 흔적들..그림이 된다
하얀옷을 입혀 놓았다...상제루
가지가지마다 하얀 빼빼로가 되었다
자연이 준 선물에
그저
감탄하면서 빠져든다
기대반
설레반 안고 온 이곳
역시 덕유산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와~~~!!!
끝없이 나오는 감탄사
날씨도 좋고
복있는 날임에 틀림 없는것 같으다
자연이 아니면 누가 이런 멋진 것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언제
또
이런 풍경을 보게 될지 모르는 것
눈에 보이는대로 담는다
주말이면 정상석 제대로 보지도 못할 것인데
주중이라 이렇게 제대로
인증샷 할 수 있는 행운이다
중봉으로 가는 능선도 하얗게 꽃 피었다
바람세기로 유명한 이곳 정상
오늘따라
바람도 얌전하게 분다
한참을 사방 조망을 한다
가슴이 확 트인다
이런 풍경
너무
좋다
향적대피소로 내려 서면서 본...
뒤돌아 본 향적봉 정상
하늘색이 너무 맑아
검청색으로 보인다
이런하늘 보기는 쉽지 않는데...
몽실몽실
귀여운 눈꽃
향적봉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중봉으로 ~~
하늘을 잠깐 올려다 본다
구름이 흘러간다
나도
구름되어 따라간다
어질어질하다
자연이란 이런것도 경험케 한다
놓칠 수 없는 뒷 흔적도 챙기고...
무슨 말이 필요한가
보이는 그대로
느끼고
감동하고
.
.
.
이런 설화를
볼 수 있다는 것...너무너무 행복하다
감탄사를 멈출수가 없다
한장한장
나에겐 너무 소중한 것들이다
중봉이 보인다
백암봉으로 가는 저 길
끝없이 걷고프다
내가 좋아하는 길이다
조망이 멋진 곳에서 점심을 드시는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산님들
하얀 도화지 위의 그림...
뒤돌아 본 중봉
오수자굴 안 천장에서 한방울 한방울 떨어져
고드름을 만들었다
너무 신기한....
그림같은 산수국
무슨나무일까..??
줄기 속은 거의 통통 비어 있는데
하늘향해 뻗어 있는 가지들은 튼튼하기만 하다
그 생명력..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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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돌배나무였다
수령을 알 수 없는 멋진 고목
하얗게 꽃 필때쯤 다시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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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배나무
낙엽지는 갈잎 작은키나무로
중부 이남의 산에서
자란다
꽃은 4~5월에
가지끝에 흰색으로 피며
둥근열매는 짙은 황적색으로
9~10월에 익는다
백련사 코스
도로를 따라 걷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그래서
덕유산을 오르면 이 코스로는 잘 오지 않는..
오늘
처음으로 이길을 걸어 본다
여름에
계곡을 보면서 걸으며 좋겠지만
겨울엔 눈으로
얼음으로
아무런 형태를 볼 수 없음이
아쉽다
잠자리 날개같은 단풍 열매
삼공리 주차장 위에 눈이 녹아 노을이 내린듯하다
**
쉽게 접할 수 없는
덕유산의 맑고 푸른 날씨와
역시
겨울 풍경을 멋드러지게 보여 준
감탄사를 쉴새없이 날린
하얀나라를 꿈을 꾼 듯 여행을 한
너무너무
신나고
좋았던 날이었다
2017. 12. 20(수)
생각한줌.. ( 바이올린 G선상의아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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