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백두대간 협곡 열차 & 협곡 트레킹*
우리나라에 기차가 아니면 닿을 수 없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조차
험준한 산세로 가로막혀
오가기가 힘든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소천면이라는 오지인
이곳에
2013년
오-트레인(O-Train)과
브이-트레인(V-Train)을 개통하였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은 국내 최초 개방형 관광열차를 이용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준하되
가장 아름다운
백두대간의 협곡과 외딴마을을 지나가며
그 정거장이 분천~양원~승부~철암 구간으로
총 27.7km를
하루에 3번 왕복 한다고 한다
이 중 가장 아름다운
분천에서 석포에 이르는 구간을 시속 30Km로 천천히 운행하면서
태백의 높고
가파른 고개와 그 속에 숨은 비경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들 각 역에는
명품 트레킹 코스로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는 '협곡트레킹'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는 '낙동강 비경길'
양원역에서 구암사까지는 '수채화길'
승부역에서 비동승강장까지는 '가호가는길' 로 다양하게 만들어 놓았다
‘V-Train’의 열차는
좌석 배치와 인테리어를 복고풍으로 장식하여
태백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아련한 추억속으로 빠져 들게 하고 있으며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V-Train’의 V는 ‘valley(협곡)'의 약자이며
협곡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한다
- 코스 -
*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 V-Train탑승 & 승부역에서 분천역으로 트레킹
* 승부역 ~ 낙동강세평비경길 ~ 양원역 ~ 체르마트길 ~ 비동승강장 ~ 낙동정맥트레일 ~ 분천역
'좋은 벗들아 함 모이자'
부부모임에서
걷고 싶고
보고 싶었던
오지중의 오지를 구경하기 위해 3시간여를 달려
분천역이란 곳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10시20분 출발하는
‘V-Train’에 몸을 싣고
비와 어우러진 풍경속으로
빠져 보기로 한다
이런 철길을 볼때면 마냥 달리고픈 생각과
뭔지 모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것 같다
‘V-Train’
맑은 날씨도 좋지만
분위기 업 시켜주는 잔잔하게 비내림도 좋다
기차 안에서 지나가는 풍경들을 보는사이에
양원역에 도착
간단하게 먹거리를 먹을 수 있게
10분간 시간을 준다
얼릉 내려서
돼지껍데기에 막걸리 한잔으로
그곳에 흔적을 남긴다
다시 기차에 몸을 싣고 붕~~
승부역 도착
**
승부역은 낙동강변의 기암괴석과 태백준령 험한 산간 협곡을 꿰뚫어 달리는
철로와 함께 일대 주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두메산골로 아직 문명의 이기를 접하기 힘든 곳으로
주변에는 환상적인 눈꽃과
고(故)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탑(영암선 개통 기념비: 1955. 12. 3제막)과
낙동강을 가로 지르는 길이 70미터의 출렁다리와
소원을 빌면 한번은 들어 준다는 용관바위,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투구로 받아 먹고 전염병을 깨끗이 낫게 했다는
투구봉 약수,
삼림욕과 함께 맑은 공기만 마셔도 본전을 찾을 1.5km의
고즈넉한 오솔길과
청정 계곡수가 일품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음식 먹거리 골목에서는 옥수수로 만드는
동동주, 감자 부침, 점병, 솔칼국수 등 전래토속 음식을 곁들일 수 있고
그밖에 깨끗한 공기와 이슬을 머금고 자란
천연 자연 산송이, 대추, 머루, 다래, 산채, 잡곡류 등 지역의 농 ·특산물을 접할 수 있으며
역사 뒷편 석벽에는
미상의 한 역무원이 흰 페인트로
쓴 글귀가 아스라이 남아 이곳의 정취와 내력을 말해주고 있다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
마당도 세평이다
영동의 심장이며
수송의 동맥이라고 한다"
인적이 드문 이곳에서
근무하실 때 그 역무원의 심정을 담아 놓은 시...
애잔함이 깃들어 있는것 같으다
세평쉼터
승부역에 잠깐 주차한 기차는 떠나고
여기서
분천역까지
트레킹을 하기로 한다
승부 현수교
인력, 궤도재료 및
보선작업용 공·기구를 운반하기 위해
사용된 장비로
개통초기부터 열차운행이 적은 선로에 사용되었으며
현재 운행하지 않고 유일하게 영동선 승부역에 보존하고 있다
노랗게 피어있는 마타리가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 준다
**
마타리는 키가 1m가 넘을 정도로
껑충하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데
뿌리에서 안좋은 냄새가 난다고 해서 "패장"이라는 속명을 가지고 있다
금마타리도 같은 마타리과에 속하지만
사는곳도 틀리고 외양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금마타리는 우리나라 중부이북의 고산지대 바위틈에서 자라며 키는 약 30cm 정도로 아담하다
피자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꼭두서니목 > 마타리과
꽃말 : 온정, 미인, 잴 수 없는 사랑
"마타리"라는 이름이
외래어 같이 느껴지지만 그 유명한 "마타하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우리말 중에 "마타리물"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흘러가지 않고 웅덩이 같은 데에 고여서 더러워진 물"이라는 뜻이란다
금마타리는 가을에 잎이 노랗게 물들면서 아름답지 못한 향기를 풍긴다고 하고
마타리도 뿌리에서 안좋은 냄새가 난다고 하니
"마타리물"에서 연유된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부드럽게 내리는 비는
풀잎마다 대롱대롱
반짝반짝 은구슬이 되어 눈을 호강하게 해 주고
새로운 아이를 만났다
신기함으로 자세하게 눈맞춤한다
아주 작은 꽃이 연한 핑크빛을 가진 끈끈이 장구채이다
깜찍하고 귀여운
이런 꽃들을 보면 그저 행복하다
궁궁이
이렇게 생긴
장구채도 지천이다
물봉선
산오이풀
달맞이꽃
층층잔대도 지천으로 피어있고
개미취
꽃과 잘 어울리는 여인.....
풀향기
들꽃향기
비향기와 함께 걷는 이런 길이 참 좋다
좁쌀풀
비를 품은 숲속길도 마냥 좋고
기차안에서 안내양이 말했던
뒷쪽에...거북바위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낭아초
궁궁이
물레나물 열매
참취꽃
성급한 가을....이뿌다
물봉선
여기가 태극물길
쪽동백나무열매
오-트레인(O-Train)이 지나간다
화물 기차도 지나가고
돌멩이 전시장 같이 이쁜 돌들이 많다
승부역에서 분천역으로 가는 우리들과는
반대로 오시는 님들
여기까지 오는동안 사람들을 만나지 못함에
이렇게
만나게 되니
반갑기 그지없다
옷이
등산화가
다
젖어도
같은 곳을
같은 시선으로 보면서
걸을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다
개복숭아
사위질빵
승부역으로 가는 브이-트레인(V-Train)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면 지나간다
브이-트레인(V-Train)를 타고서 잠깐 내렸던
이곳을
발품을 팔아 또 만나다
수수부꾸미에 막걸리 한잔..
쉬어서 가기로 한다
넉넉하게 휴식을 하고
분천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 느낌이 산골마을과 작은 고개를 넘어
아름다운 호수를 만나는 스위스 알프스같다 하여 '체르마트길'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닭의덩굴
참깨꽃
메밀꽃
체르마트길을 걸으면서 본 강
마타리
개미취
비에 샤워를 하여 더 색이 진해진 백일홍
분천역사
**
지도상엔 12km로 나와 있지만 실제 걸었던 거리는
13km이상의 짧지만은 않은 길을
돌아 돌아서
분천역에 도착이다
분천역사 마스코트 백호
철길을 따라
낙동강 상류의 비경을 보면서
가을을 재촉하는 촉촉한 비와 함께
천천히
여유롭게
그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고
마음껏 안을 수 있었던
눈도
마음도
깊어진
하루였으며
그 멋진 곳을 함께 하기위해
한달전에 표를
어렵게
어렵게
예매를 하셔서
수육에
홍어까지
맛나게 먹을 수 있게 해 주시고
먼거리를 혼자서 운전도 하신 언니의 깊고 이쁘신 마음
덕분에 멋진 곳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더
좋았던 시간이었다
수고 많으셨구요
고마움과 감사함을
어떻게
다 전해 드려야 할지......♡
**
어느 계절에 가도 후회 않을 곳이기에
다음에 또~~
2016. 8.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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