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청호 오백리길 다섯번째 구간 - 백골산성낭만길
* 일시 : 2015. 1. 23(금)
* 코스 : 신상동오리골~신상교~토끼봉반도~바깥아감~강살봉~백골산성~절골~꽃님이반도~방축골~신촌마을~사성동(모래재)~와정삼거리
호반길을 걷기위해
분명 100% 맑은날이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날을 잡았는데
아침에 눈을 떠니 온통 회색빛이다
오늘은
특별히
처음으로 뵙게 되는 맑은하늘님과
다른 언니들과의 동행으로
이쁘고 멋진
대청호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데
햇님이 질투를 하나보다
어쩌랴
자연의 현상을...
그래도
대청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볼 수 있다는 것에
즐거운 마음과
설레임으로 출발이다
저 신상교 밑을 걸어가야 하는데
물이 길을 숨겨 놓아
헤엄쳐 갈 수도
축지법을 써서 갈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위를 건너서 간다
신상교를 무사히 건너서 내려오니
억새밭인데
갈대밭 추억길이라고 표시 해 놓았다
이유는...???
겨울속의 가을향기를 느끼면서
억새밭 길을 걷는다
햇빛이 살짝이라도 비쳐 주었으면 좋으련만..
동행이란
이런 것인것 같으다
발 맞춰서 걷는 것
토끼봉반도를 돌고 이젠 산길을 걷는다
낙엽 쫘~악 깔린 길
전날 잠시 내린 비에 부드럽고
폭신폭신
우리들을 위해 특별히 카펫트를 깔아 놓은것 같다
'대청호반 산길따라'할때 달아 놓았던
길잡이는 만날때마다
반갑다
이런길은 그냥 끝없이 걷고픈 마음이다 너무 좋아서...
이름도 독특한 강살봉에 발도장 찍는다
꾀꼬리1봉도 만나고
다양한 종류의 낙엽들이 발걸음을 편안하게 해 주어
좋아도 너무 좋은 길이다
드디어 백골산성위에 서다
산성에서 조금 앞으로 가서
대청호의 아름다운 조망에 마음을 다 내려 놓는다
다시 되돌아와서 목적지를 향해~~
절골로 내려가기 전 다시 한번 대청호를 담는다
솔이끼
절골에 도착
꽃님이 반도를 돌기 위해 도로를 건넌다
언니님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전엔 없었던 벽화가 이쁘게그려져 있다
꽃님이네 식당을 지나
호숫가로 내려가 보려 했지만
어느때보다 만수라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저곳에서 사진도 찍고
여수바위도 만져보고 했었는데...
이제서야 햇님이 얼굴을 살짝 내밀어
호수위에 반짝반짝
그림을 그린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물이 가득하여
호숫가의 층층 아름다운 곡선의 모래톱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산길도
호숫가도
다 걷고
이젠 도로를 걸으러 간다
신촌마을을 빠져 나와 와정삼거리까지
아스팔트길을 걸어야 한다
앞서가는 월춘향님
오늘따라 발걸음이 날새다
이 모래톱이 물이 빠지면 층층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데...
늦은 오후 잠깐 보여 준 햇살은 호수위를 붉게 물들인다
차를 놓치면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앞에서 마구 당겨
언니님들을 힘들게 한다
무사히 와정삼거리에 도착
숨을 고른다
버스가 올때까지...
맑은날씨는 아니었지만
포근함 속에서
처음 뵙게 된 맑은하늘언니랑
보라언니
월춘향언니랑
보았던 풍경과
걸었던 시간들은
이쁜 추억으로 남아
가끔씩 펼 쳐 볼 수 있는
그리움 되어
내마음 깊숙히 파고 들 것이다
'대청호 오백리길(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청호 오백리길 여섯번째 구간(와정삼거리~남대문공원) (0) | 2015.02.15 |
---|---|
대청호 오백리길 다섯번째~1구간(와정삼거리~원점회귀) (0) | 2015.02.09 |
대청호 오백리길 네번째 구간(마산동 삼거리~신상동 오리골) (0) | 2015.01.17 |
대청호 오백리길 세번째 구간(냉천골 종점~마산동 삼거리) (0) | 2015.01.17 |
대청호 오백리길 두번째 구간(이현동 두메마을~냉천골 종점) (0) | 2015.01.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