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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

아름다운 섬 홍도/흑산도에 가다

by 샘 터 201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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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 김지하 -

가겠다
나 이제 바다로
참으로 이제 가겠다
손짓해 부르는
저 큰 물결이 손짓해 나를 부르는
망망한 바다
바다로

없는 것
아득한 바다로 가지 않고는
끝없는 무궁의 바다로 가는 꿈 없이는 없는 것
검은 산 하얀 방 저 울음소리 그칠 길
아예 여긴 없는 것

나 이제 바다로
창공만큼한
창공보다 더 큰 우주만큼한
우주보다 더 큰 시방세계만큼한
끝간 데 없는 것 꿈꿈 없이는
작은 벌레의
아주 작은 깨침도 있을 수 없듯
가겠다

나 이제 가겠다
숱한 저 옛 벗들이
빛 밝은 날 눈부신 물 속의 이어도
일곱 빛 영롱한 낙토의 꿈에 미쳐
가차없이 파멸해 갔듯
여지없이 파멸해 갔듯
가겠다
나 이제 바다로

백방포에서 가겠다
무릉계에서 가겠다
아오지 끝에서부터라도 가겠다
새빨간 동백꽃 한 잎
아직 봉오리일 때
입에 물고만 가겠다
조각배 한 척 없이도
반드시 반드시 이젠 한사코
당신과 함께 가겠다
혼자서는 가지 않겠다

바다가 소리 질러
나를 부르는 소리 소리, 소리의 이슬
이슬 가득 찬 한 아침에
그 아침에
문득 일어서
우리 그 날 함께 가겠다
살아서 가겠다
아아
삶이 들끓는 바다, 바다 너머
저 가없이 넓고 깊은, 떠나온 생명의 고향
저 까마득한 화엄의 바다

가지 않겠다
가지 않겠다
혼자서라면
함께가 아니라면 헤어져서라면
나는 결코 가지 않겠다

바다보다 더 큰 하늘이라도
하늘보다 우주보다 더 큰 시방세계라도
화엄의 바다라도
극락이라도

 

**

 

-어민동산에 있는 시비에서 옮겨 봄-

 

 

 

 

신랑의 특별한 생일기념으로

가게를 한지 17년만에

처음으로 긴 시간동안(17일,18일-1박2일) 문을 닫고

 홍도/흑산도라는 섬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일정을 잡은 날 내내 비소식으로

마음을 불안하게 하였지만

미룰 수도 없어

 

17일 새벽 01시 06분

서대전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에 몸을 실어

세시간 이상을

어둠속을 달려 목포역에 도착

 

    홍도로 가는 배가 07시50분... 

출발하기까지 시간이 있어서

 어둠이 가시지 않은 유달산을

  어민동산에서부터 오르기로 하였다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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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동산

 

목포 지역경제의 중추산업인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어업인들의 풍어만선을 기원하고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상징적 공간으로

유달산 후면 4 825평의 부지에 총 878백만원의 어민동산을 조성하여

어업인들에게는 정신적 지주가 됨은 물론

다도해와 유달산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관광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유달산 일주도를 따라 서편으로 돌면

다도해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고

 

 잔디밭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이곳은

어민의 애환을 표현한 어민상과

김지하의 ' 바다'라는 시가 새겨진 시비가 있다

 

 바다와 더불어 살다간

해양도시 목포의 어민들의 망혼을 위로하고

 해양을 개척해 나가는 어업인들의 기상을 기리기 위해

지난 97년에 가꾸어진 어민의 동산이다

 

 목포시에서는 최근 어민동산을

개천에 물이 흐르게 하고

다양한 분수가 연출하는 연못이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을 했다

 

 

 

편의시설을 아주 잘 해 놓아서  담아 보았는데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제대로 담아지지 않았다

 

 

 

 

 

 

 

    목포대교 불빛도 아름다워서...역시나 불빛들이 춤을 춘다

 

 

 

웅장한 바위로 이뤄진 유달산에서 바라보는 새벽의 불빛은

말로 표현이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이었는데

여기도 삼각대가 없으니

아쉬움만 가득..

 

여태 보아 온 그 어느 야경보다

은은하면서도 잔잔한 깊이 있는 어울림으로

감동!!!!

감동이었다

 

 

 

 

 

 

 

목포대교

  

 

 

 

 

 

 

 

 

 

 

 

 

 

 

 

 

 

 

 

 

 

 

 

 

 

 

 

 

 

 

 

 

 

 

지나온 곳을 뒤돌아 보니 멋지다

 

 

 

 

 

 

 

 

 

 

 

 

 

 

 

 

 

 

 

 

 

 

 

 

 

 

 

 

 

 

 

 

 

 

 

 

 

 

 

 

 

 

 

 

 

 

 

 

 

 

 

 

 

 

 

 

계요등

 

 

 

 

 

 

 

 

 

 

 

 

 

 

 

 

 

 

 

 

목백일홍

 

 

 

앞에 보이는 바위가 노적봉

유달산에서 시원한 조망에 빠지다 보니 시간이 모자라

저 곳은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눈도장만 찍었다

 

 

 

 

 

 

 

그렇게 유달산에 올라

  신선한 새벽공기 한아름 안고서 걸어서 여객선터미널로~~

 

 

 

 

 

 

 

빨간색 저 배가 홍도까지 타고 갈 배이다

예약했던 배표를 찾고서

시간이 남아

주위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배에 몸을 실었다

 

 

 

흐린날씨...

파도도 없는 잔잔한 바다위를

선상으로는 나갈 수 없기에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홍도까지 2시간20여분을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을 담았다

 

 

 

점점 멀어지는 유달산..다음에 꼭 다시 오르리라

 

 

 

KBS방송 생생정보통..

사진을 보고 찾아가는 미션 촬영을 나왔단다

오늘은 비금도

  하트모양 해수욕장을 찾으러~~

 

여행가시는 분들과 잠시 재밌는 얘기를 나누는 중...

 

 

 

 

 

 

 

여행객이 준 계란을 한잎에 쏘~옥

잠깐 파비앙의 재미있는 얘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귀엽고 깜찍한 등대

 

 

 

 

 

 

 

 

 

 

 

 

 

 

 

 

 

 

 

 

 

 

 

 

 

 

 

드디어 설레고 궁금하고 오고 싶었던 홍도1구마을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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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紅島)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섬
면적은 6.47㎢, 해안선 길이는 8㎞, 남북 길이는 6.7㎞, 동서 길이는 2.4km,
인구는 2001년 현재 710명


목포시에서 남서쪽으로 1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섬과 13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 전체가 1965년 에 천연기념물 170호로 지정
섬을 형성하는 기반암의 성분이

붉은색의 규암과 규암질사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층리와 절리(암석에 수평 또는 수직으로 있는 틈)가 잘 발달되어 있어 절경을 이룬다고 한다


1981년에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일부가 되었다

 

 

 

 

 

 

 

배에서 내리니 염려했던 것처럼

비가 제법 내리고 있었으며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예약을 해 두었던 숙소에다

짐을 풀고 조금의 휴식을 취한 뒤

 점심을 먹고

12시30분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2시간동안 홍도 관광을 하였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파도도 일고

   안개까지...

모든것이 악조건이었지만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홍도의 아름다운 절경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였다

 

 

 

 

 

 

 

 

 

 

 

 

 

 

 

남문바위...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

 

 

 

 

 

 

 

칼바위

 

 

 

물개바위

 

 

 

 

 

 

 

 

 

 

 

 

 

 

 

당겨 보았지만 배에서 너무 멀어 잘 보이질 않는 거꾸로 매달려 크는 나무이다

 

 

 

 

 

 

 

이티바위

 

 

 

 

 

 

 

 

 

 

 

 

 

 

 

 

 

 

 

위험하게 낚시를 하는..아찔하다

 

 

 

곰바위

 

 

 

 

 

 

 

 

 

 

 

 

 

 

 

기둥바위

 

 

 

 

 

 

 

원추리가 피어 있어 당겨 보았다

 

 

 

 

 

 

 

결이 신기하게 생긴 바위

 

 

 

 

 

 

 

주전자바위

 

 

 

키스바위

 

 

 

 

 

 

 

 

 

 

 

독립문바위

 

 

 

 

 

 

 

 

 

 

 

 

 

 

 

 

 

 

 

 

 

 

 

   갓 잡은 횟감을 싣고 온 배...

잠깐 배위에서 즉석 회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싱싱하고 고소한 이 맛....와우~~!!!

 

 

 

 

 

 

 

 

우중속에서 유람선으로 홍도의 절경을

마음에 눈에 담고서

숙소에 들어와 조금의 휴식을 취한 뒤

안개는 더욱 더 짙게 깔리고

비는 쉴새없이 내렸지만

깃대봉(고치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

 

 

 

 

 

 

 

칸나

 

 

 

 

 

 

 

원추리

 

 

 

 

 

 

 

깃대봉을 오르면서 본 홍도항과 1구마을

 

 

 

섬잔대

들어갈 수 없게 해 놓아서 가까이 가서 볼 수는 없었지만

처음 본

물방울을 방울방울 달고 있어  더 이뻤다

 

 

 

 

 

 

 

궁궁이 같은데...??

 

 

 

산박하

 

 

 

몽돌해수욕장

 

 

 

누린장나무

 

 

 

갈수록 코앞도 안보일 정도로 안개는 자욱해졌다

 

 

 

여기까지 길은 아주 잘 되어 있고

날씨만 좋았더라면 멋진 조망을 할 수 있었을텐데...

다음에 또 오라는 뜻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깃대봉에 발도장을 찍고

올라 갔던 길로 내려와야 하는데

우리는 홍도2구 마을로 내려가 보기로 하였다

      무슨일이 일어날지 아무것도 모른체....??

 

 

 

산길은 잘 되어 있었지만

동백나무 우거진 숲과

비와 짙은 안개로 인해 

 밤 같은 어둠속을 빠져 나오니 홍도 2구마을이 보였다

 

 

 

숙소가 있는 홍도1구로 가는 길이 있을 줄 알고 내려 왔는데

길이 보이지 않으니

 이를 어쩌나...

 

한집에 모여서 어망 작업을 하고 계시는

마을분들께 물어보니

다시 깃대봉을 올라서 가던지

 작은 어선배를 이용해서 가는것 밖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셨다

 

  저녁이 되어 산속은 더 어두워져

한시간 정도

다시 오르기란 엄두도 나지 않을뿐더러

어렵게 내려 왔던 것을

알기에

 

마을분들께 이런 사정을 말씀 드리니 배 이용하는데

오만원을 달라고 하셨다

 

더 어둡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 가야하기에

배를 이용하기로 했다

 

배에 몸을 실으니

바람도 세차게 불고

파도도 크게 일고

비도 오고

 

작은배로 가기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기꺼이

데려다 주시겠다고 하셨다

 

 

 

위험함을 무릅쓰고

우리들을 안전하게 내려 주시고

되돌아 가는 배와 어른신

다시 한번 고마움과

죄송함을 전하고

 

위험함과 무서움으로

잔뜩 긴장한체

그렇게

홍도1구 마을로 무사히 도착하여

 

안도의 한숨을 쉬고 나니

얼마전에 있었던 세월호 사고가

머릿속을 스쳐갔다

 

이렇게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무리한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심으로

괜찮겠지 하는 안일함으로

잠시 공포를 느꼈던

늘 우리들 주위에는 사고와 위험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깊이 느끼고 반성한 시간이었다

 

 

 

다음날도

안개와 비는 계속~~

숙소에서 유리창에 이쁘게 그려진 빗방울을 담아 보았다

 

 

 

 

 

 

 

 

 

 

 

 

 

 

 

10시30분 출발하는 배로 흑산도로 나가야 하는데

날씨가 영 좋지 않아

그냥 포기하고 바로 목포로 갈까 하다가

반짝 해가 떴다

 

그래서 다시 마음이 바뀌어

   일단 흑산도로...

 

 

 

 

 

 

 

 

 

 

 

 

 

 

 

맥문아재비

 

배타기까지 조금의 시간이 남아 숙소 뒤 일출전망대에

가보기로~~

 

 

 

천선과나무 열매

 

 

 

일출전망대를 오르면서 본~~

 

 

 

 

 

 

 

깃대봉(고치산)오르는 길이다

 

 

 

 

 

 

 

흑산도비비추

 

 

 

 

 

 

 

배풍등

 

 

 

 

 

 

 

 

 

 

 

 

 

 

 

홍도1구 마을의 유일한 교통수단

승용차도 버스도 없다

 

 

 

일출전망대도 다 둘러보고

언제 다시 밟게 될지 모르는 홍도 마을을 뒤로 하고

배에 몸 실었다

 

들어 올땐 잔잔 하였던 바다가

오늘은 파도가 있어

배멀미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한30여분

배멀미와 씨름하던 중

완전 초 죽음이 되어 흑산도항에 도착

 

아무래도 흑산도 관광은 어려울 듯 하였지만

조금의 휴식을 취하고 나니 괜찮아져

계획했던 산을 오르기란

무리일 것 같아서

승용차로 육로관광을 하기로 하였다

 

 

 

흑산도 아름다운 풍경은 승용차 안에서 담았다

 

 

**

 


흑산도(黑山島)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있는 섬이며

 

 목포시 남서쪽 방향에 있다


면적은 19.7 km²이고, 인구는 2001년 현재 3,133명이다
통일신라 시대인 828년에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이 곳에 성을
쌓으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조선 숙종 때는 흑산진이 설치되는 등
서남해안의 국방 기지였다

 신안군에 편입된 것은 1969년이다

흑산도라는 이름은

멀리서 보면 산과 바다가 검푸르게 보인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섬 전체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인근의 홍도, 다물도, 대둔도, 영산도 등과 함께 흑산군도를 이룬다

망망대해에 있는 섬이라 옛부터 유배지로 사용되었다
정약전이 가톨릭 박해 문제로 이 곳에 유배되어 오랫동안 머물면서 《자산어보》를
쓴 사실은 잘 알려져 있고

조선 말기의 유학자 최익현도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최익현과 정약용의 유적지로 남아 있으며

장보고가 쌓았다는 전설이 있는 상라산성은
전라남도 지정 문화재이다

석주대문이라는 코끼리 모양의 바위는

 바다 위에 돌로 세운 대문과 같은 형상이라
볼거리 중 하나이다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해산물로는 홍어가 명물이다

 

 

 

 

 

 

 

 

 

 

 

 

 

 

 

 

 

 

 

 

 

 

 

 

 

 

 

 

 

'흑산도 당각시 전설과 피리 소년'

그러니까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

아주아주 먼 옛날에
이 마을에 처녀 총각이 결혼하여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각시의 만류를 무릅쓰고

 

고기를 잡으러 먼바다로 나갔지요
바다로 나간 남편은 갑자기 풍랑을 만나 죽게 되고
파도에 밀려 부서진 배 파편만 떠밀려 옵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슬픔의 세월을 보내던 각시는

먼바다가 보이는 산정의 고송에
그만 목을 메어 죽고 맙니다


마을 사람들이 시체를 발견하여

그 각시를 위해 제사를 지내고
죽은 자리에 당을 지어 그 원혼을 모시게 됩니다

 

그리고는 해마다
각시 죽은 날에 제를 지내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육지에서 옹기를 팔러온 배가

진리에 정박했는데
이 배에는 취사와 잔심부름을 하는 총각 선원이 있었지요


선원들이 옹기그릇을 팔기 위해 마을에 들어 가면

그 총각은 당마을의
노송에 올라가 나뭇잎 피리를 불며 무료함을 달래곤 하였답니다


그런데 옹기를 다 판 후에 배가 출항하려고 하자

역풍이 몰아쳐
항해할 수 없게 됩니다

총각이 나무에 올라 피리를 불면 바다가 잔잔해지고
마을 어부들은 고기를 많이 잡게 됩니다


그러다가 바람이 자고 물결이 가라앉자

다시 배의 돛을 올렸는데
또 다시 역풍이 세차게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이러기를 여러차례 되풀이하자

사공이 점쟁이에게 점을 쳐보게 하였는데
당각시가 총각의 피리소리에 반하였다고 합니다

도사공은 그리하여 총각에게 거짓 심부름을 시켜

진리에 떼어 놓고는
서둘러 배를 출항하여 버립니다

 

 총각은 몇 날을 노송에 올라 피리를 불다
지쳐 그만 죽고 맙니다

 마을 사람들은 노송 밑에 총각의 시신을 묻어 주고
화상을 그려 당각시 옆에 걸어 놓고 당제를 지내줍니다


오늘 날에도 풍랑을 가라 앉히는 용신으로 믿고 기원하게 됩니다

-흑산넷 전통문화에서 옮긴 글-

 

 

 

 

 

 

상라봉(象羅峰)

 

흑산 일주도로의 동백꽃길을 따라

굽이굽이 상라봉 정상에 오르면
예리항의 아름다운 자태와

자연이 빚은 최고의 걸작인 홍도를 비롯한
다도해의 전경이 한눈에 가득 찬다

정상에 오르는 길에는

중국과의 해로를 감시하기 위해 축조되었을
통일신라 후기로 추정되는

상라산성과 봉수대가 자리잡고 있으며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홀로 흑산을 지키는 섬마을 처녀의 애환이 서려 있는
 흑산도 아가씨노래비가 자리하고 있어

지나가는 나그네의
주목거리가 되고 있다

또한 수평선 너머로 솟아오르는

활기찬 해맞이 광경과 하루를 마무리하고
저물어 가는 해넘이 광경을 한 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예리(曳里)는

면사무소를 제외한 모든 관공서와

편의 시설들이 밀집한 흑산도의 중심이다

상라산성(象羅山城)은
통일신라시대 장보고(張保皐)의 해상활동과 관련있는 곳이다

 

 

 

에스자로 오르는 굽이굽이 열두굽이 상라봉길

상라봉에서 흑산 앞바다를 굽어보면서

흑산면 소재지인 진리로 내려가는

열두굽이 고갯길은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길주변에는 온통 동백숲으로 뒤덮여 있어
 만개한 꽃도 아름답지만
이른 아침 햇볕을 받아 영롱한 빛을 내뿜는 동백잎들의 모습도 볼거리다

 

 

 

꽃며느리밥풀

 

 

 

 

 

 

 

 

 

 

 

 

소나무가 일품이다

 

 

 

일반도로와 같아 보이지만

 

 

 

붕 떠 있는 특이한 도로이다

 

 

 

흑산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라는데 안개로 보이질 않는다

 

 

 

 

 

 

 

또 다른 에스자 모양의 아름다운 길

 

 

 

 

 

 

 

사리~심리구간

흑산도 일주로로 개통을 기념하는 천사(1004)기념비

 

 

 

멋진 명품 소나무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안개만이 자욱하다

 

 

 

흑산도를

자세하게 설명 해 주시는 기사아저씨 덕분으로

 편안하게 관광을 하였으며

짙은 안개는 내맘을 몰라 주어도 너무 몰라 주었던 시간이었지만

 

그 기사님께서 소개 해 주신 음식점에서

처음 먹어 본 아나고두루치기는

하루의 여행을 대신 갚아 주기라도 하듯

너무너무 맛났다

 

 

 

2시간동안 목포로 가는동안 멀미를 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도 파도가 일지 않아서

무사히 목포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렵게

어렵게

시간을 내었는데

 

비와

안개와

바람과 함께 한

조금은 아쉬운 여행이었지만

한번 더 갈 수 있는 기회에 기대를 해 보면서

 

여행사와 산악회에 따라가지 않고

개인적으로 가니

자유롭고 여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시간이었다

 

 

 

택시안에서 빗방울이 너무 이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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