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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선물로
신랑님께서 여행을 가자고 하신다
집안 큰 행사 아니고는 가게 문을 거의 닫지 않는데...
여수 항일암과 금오산과 오동도
그리고
여수시내를 둘러 보기로 정하고
며칠전 표를 예매하고서
손꼽아 기다려 온 오늘
서대전역에서 28일 00:42분 출발하는
기차에 몸을 실으니
소풍가는 어린애마냥 설레이는 마음이다
3시간여를 달려 여수역에 내리니
짭쪼롬한 바닷내음과
시원한 밤바람이 우릴 반겨준다
버스를 타고 임포마을에 도착
항일암으로 발길을 옮긴다
해맞이 하는 곳을 잘 만들어 놓았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해를 볼 수 없을 것 같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땀이 온몸을 적신다
모두들 해 뜨기를 간절히 기다리는데 구름만이 잔뜩....
항일암을 둘러본 뒤 산을 오른다
금오봉
한방울 두방울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조망은 할 수 없지만
바람만은 시원하게 땀을 식혀준다
굵은 비가 아니기에 진행을 하기로 한다
천둥 번개 소리가
가야할 길을 막는다
잠시 갈등을..
가야하나..?? 포기해야 하나..??
금새 안개로 사방이 보이질 않지만
그래도 빗줄기는 강하지 않아 계속 산길을 걷기로 한다
금오산정상이다
맥문동
봉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계속 탈려고 하다가
비도 오고
조망도 없고 해서
미련을 버리고
성두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소율마을까지 도로를 걷는다
동백나무 열매... 이렇게 큰 것은 처음 본다
노랑하늘타리
메꽃
개모시풀
무궁화
계요등
벌써 가을이...??
멀게만 보였던 도로를
이쁘게 피어 있는 꽃들을 보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버스 탈 수 있는 곳에 도착
곧 와 준 버스를 타고서
이동하여
교동시장에서 잠깐 아침을 해결하고
오동도로~~
아주 오래전에 와 본 곳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한 오동도이다
참나리
그 사이에 훌쩍 커버린 동백나무들로
숲이 우거져
그저 놀라움과 감동..감동만이...
이렇게 길도 테크로 다 해 놓았다
바위틈에 핀 한송이 참나리의 고고한 자태
참 이뿌다
꽃댕강나무
여유롭게 한바퀴 다 돌아 볼려면 생각보다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린다
다음에 꼭
다시 와서 천천히 걸어 볼련다
그 다음부터 담은 사진은 실수로 하얗게 되어 버렸다
에구..안타깝다
그리고
아침을 좀 시원찮게 먹어서 그런지
배도 고프고 해서
여수에서 유명하다는 서대회무침과 갈치조림을 먹으러 간다
삼학집이란 음식점
손님들이 많아도 너무 많아
표를 받고
한참을 기다려서 먹어 본 서대회무침과 갈치조림
그런대로
한번쯤은 먹어 볼만한 음식이다
서대회무침
**
날씨가 좋았더라면
계획했던대로 구경을 잘 했을텐데
모처럼
시간내어 간 곳이었는데 좀은 아쉬움이 남은 여정이었다
그래도
신랑님이 주신 선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2013. 7.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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