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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대청호가 생김으로 해서
오지 중의 오지가 된 갈마골과
둔주봉에서 보면
한반도 지형을 닯은
그 끝부분에 발도장을 찍으러 간다
꼬불꼬불한 길 따라
우거진 숲의 멋진 풍경들을 보면서
차로 이동하여 내린 곳
개망초꽃이 이쁘게 초행길을 열어 준다
열심히 익어가는 딱총나무의 빨간열매가 꽃처럼 이뿌다
처음 만나게 된 자주개자리
뱀무
이 시그널 산님의 산행기를 보고서 도전해 보게 됐다
잠깐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이지만
뿌연가스로 인해 멋진 풍경들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아쉬움이다
참 조우다...이런 산길이..
강렬한 색으로 유혹하는 털중나리
산속향기 마시면서 어느새 탑산을 만났다
정상에 이런 삼각점이... 제대로 된 삼각점은 아닌듯 한데..??
노루오줌
뜨건 햇살이 내리는 정상에서
무사히 산행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단하게나마 제를 올린다
산님이 준비 해 오신 포도주와 유리 와인잔...
대단한 정성으로 늘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홧팅을 한다
그리고 숲속길을 따라 목적지를 향해서 걷는다
산수국
지난번 시경계길에서 꽃을 보게 된 박쥐나무
오늘은 열매를 본다
딱총나무 열매가 한창 결실을 맺고 있다
초롱꽃
조금 헷갈렸던 길로 내려섰다가 본 꽃이다
여기까진 생각보다 편안한 길을 걸어 왔는데
오늘의 제일 어려운
임도로 내려가야 하는
제법 높은 절개지를 만났다
어떻게 내려가나...??
이쪽 저쪽 둘러봐도 안전하게 내려 갈 수 있는 길은 보이질 않고
벌벌 떨고 있는 사이
다른님들은
아슬아슬하게 내려가시어
안전하게 내려오길만을 기다리신다
그 와중에도 먼저 내려가신
부러운 언니의 모습을 담아보는 여유도 부러 보지만
마음과 몸은 더 바들바들 떨리고...
어떻게 내려 왔는지... ??
그렇게
한바탕 소란스러움으로 무사히 내려와서
모두들 땅거지가 된 모습을 보면서 호호~~깔깔~~
이런것이
함께 하는 즐거움이고 행복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먹게 된 점심은 꿀맛이다
몸과 마음을 추수리고
한반도 끝지점을 향해 출발이다
은방울꽃 열매
기린초
까마귀밥나무 열매
대청호가 생기기전 갈마골 사람들이 다녔던 길이었을까..??
뚜렷하게 나 있는 길이 걷기에 참 좋다
드디어 밟고 싶었던 한반도지형 끝부분에 도착
호수가 되기전에 그냥 이곳에서 걸어서 저 앞 마을로 갔을텐데
이젠 나룻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
갈마골의 유일한 교통수단
둔주봉전망대
한반도지형을 밟았다는 감동을 함께 한 님들은 마음에 가득가득 담는다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의 이곳...더 머물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갈길이 멀어 아쉬움으로 서둘러 발길을 옮긴다
갈마골로 들어가는 길....경운기 바퀴의 선명한 자국이 나 있다
어떤 마을이었을까....???많이도 궁금하다
한창 농번기로 바쁘신 마을 어르신을 만났다
지금은 거의 떠나고 몇분만이...
그렇지만
농사만큼은 아주 깔끔하면서 정성들여 지어 놓으셨다
우리가 가고자 했던 곳을 여쭤어 보고 마을안으로 들어 선다
더 안으로 들어가니
조금씩 들려오는 개들의 소리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서너분 밖에 안되는 것 같은데
개들의 마을인 것처럼
많은 개들이
우리들을 보고 요란스럽게 짖어댄다
온몸에 소름이 쫘악..
오싹오싹..
진땀이 쭈욱 흐르고
빨리 벗어나고픈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그 요란스런 개들의 소리도 멀어져 가니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계곡을 향해 걷는 님들의 뒷모습은 편안하기만 하다
새싹들...이뿌다
집터만 남아 있는 풀들이 무성한 곳을 지나서
때묻지 않은 시원한 계곡을 만났다
맑은 물에
얼굴도 씻고
발도 담그고
그렇게 한동안 자연과 호흡하고 싶지만
목적지까지 갈 길이 많이 남아
손만 담근다
계곡을 따라서
어디쯤에 있을지 모르는
찾고자 하는 버꾸둠변폭포를 향해서 가고 있을즈음
계곡을 들어설때부터
요란스럽게 우르릉 쾅~~쾅 거렸던 소리는
비를 내리게 하고
깊은 산속이라
빨리 어두워짐에 그 폭포를 찾아가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라
포기하자고 의견을 모운다
그리고
정신없이 가파른 능선을 오르고 올라 만난 임도..
올라 온 곳을 쳐다보니 꽤나 깊은 계곡이다
그래도 많은 비가 쏟아지기 전에
더 어둡기 전에
올라 오기를 잘했다는 안도의 숨을 쉬고 보니
이뿌게 피어 있는 까치수영도 참 잘했다고 박수를 보내 주고 있다
그렇게 무사히
오늘의 산행을 끝내고
함께 한 님이 차를 가지러 간 사이
가벼운 마음으로 이쁜 까치수영을 한번 더 자세히 본다
보고 또 봐도 이뿌다
넌 어쩜 이렇게도 이쁜거니...^^
이쁜 꽃들과 눈마춤 하느라
혼자 차를 가지러 보낸 산님에게 큰 실수를...
미안하기 그지 없다
에구 어쩌랴...올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차를 가지러 간 산님이
한참이 되었는데도 오질 않는다
걱정 되어서 오동나뭇잎 우산을 쓰고서
가보기로 한다
걱정은 되지만 할 것은 다 하는 못말리는 우리들...ㅋㅋㅋㅋ
한모퉁이 돌아가면 있을 줄 알았던 차가 먼 곳에 있나 보다
아직도 오는게 보이질 않으니...
차가 있는 곳으로 가다가
점심 먹었던 정자에서 기다리는게 나을것 같아 다시 되돌아 선다
한참 후에야 차가 왔다
늘 배려하시고 수고하시는 님
미안코 그저 고마움 뿐이다
차에 오르기 전
우리가 걸었던 한반도지형을 본다
기억해 두고 싶은
다시 오고픈 곳이기에...
차를 타고 오면서 보게 된 풍경..
비가 그치니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참 이뿌다
오지중의 오지라
숲이 많이 우거져 길이 잘 보일지 걱정을
많이 하고 간 곳
하지만
길은 아주 잘 되어 있고
우리가 걷게 된 산길이
생각보다 길어
가고자 했던
그 폭포엔 가지는 못했지만
자연 그대로의 갈마골과
한반도 지형 가운데를 걸어서 끝 부분에
발도장을 찍을 수 있어서
안게 된
그 감동은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이런 산행이 좋다
때론
오늘처럼
개를 만나고
뱀을 만나 기겁을 하고
벌레에 물려 고생을 하곤 하지만
함께 하는 산우들이 있기에...
ㅋㅋㅋㅋㅋ
긴시간 동안 걸으시느라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안내 해 주시느라 고생하신 님..
많이 고맙습니다
2013. 6. 2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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