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3. 3. 1(금)
* 코스 : 장고개~막지봉~막지동봉~용문산~막지봉가기전 옆 능선으로~271.7봉~막지리~장고개
막지봉/용문산을 만나러 가는 길에
지난 가을 이쁘게 낙엽이 쌓였던 소정리 그 길을 겨울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여...
언제 걸어도 참 조은 길이다
호반의 겨울은 봄에게 자리를 내어 주기가 아쉬운 듯 끝자락을 꽁꽁 묶여두고 있다
이 강 건너에 있는 막지리...궁금 한 저 곳을 오늘 만날 것이다
밤새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
촉촉하게 젖어 있는 산길을 걷노라니 상쾌함으로 가득하여 진다
드디어
가고팠던...그리웠던...
고향을 만난것처럼 그 봉우리와의 만남
엄마의 품속같은 포근함으로 와 닿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저 봉우리들은
늘 설레임으로
내맘을 담금질 하게 한다
와우~~~호반의 그림
한참을 빠져든다
그냥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또 한봉우리를 만났다(용문산)
산불감시초소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도 담아보고
마지막 겨울의 찬바람이
온 몸을 세차게 때려 자꾸만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은
봄이 조금씩 조금씩 오고 있음을...
그랬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궁금하면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곳을 밟아봐야 한다는 것을...
길도 없는 가파른
아슬아슬 넘어질 듯한 곳을 값진 보물을 찾으러 가는 것처럼
그렇게...
잔뜩 흐렸던 날씨는
오후가 되니 맑아져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버섯도 미소를 짓게 하고
계곡을 건너서
힘들고 어렵게 올라서 만난 271.7봉
사람들이 오른 흔적이 거의 없는 이 봉우리...조망이 시원하다
아침에 오면서 들렸던 소정리 나루터도 당겨 보고
생각지도 계획에도 없었던
한봉우리를 만날수 있었음에 함께 한 님들은
뿌뜻한 마음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강건너에서 궁금 하였던 그 마을 막지리.... 아늑하고 깔끔하고 포근하기 그지 없는 마을이다
무사히 오지 중의 오지 산행을 마치고 꼬불꼬불한 길따라 석호리까지 드라이브를 하였다
석호리 나루터
배가 지나간 흔적
어느 한 곳을 마음에 두고서
생각하고 그리워하여
가 보게 되면
애잔함은 더욱 더 깊어진다
오늘 찾게 된 이곳
고향을 그리워 하는 것처럼 늘 그리운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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