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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

갑천 누리길

by 샘 터 2012. 4. 20.

 

 

 

봄의 노래.....신경림

 


하늘의 달과 별은
소리내어 노래하지 않는다
 

들판에 시새워 피는 꽃들은
말을 가지고 말을 말하지 않는다

 

서로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듣는다

 

달과 별의 아름다운 노래를
꽃들의 숨가쁜 속삭임을
귀보다 더 높은 것을 가지고
귀보다 더 깊은 것을 가지고

네 가슴에 이는 뽀얀 안개를 본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듣는다

눈보다 더 밝은 것을 가지고
가슴보다 더 큰 아픔을 가지고

 

 

 

 

 

 

 

 

 

 

 

 

 

 

 

 

 

 

 

 

 

 

 

 

 

 

 

 

 

 

 

 

 

 

 

 

 

 

 

 

 

 

 

궁금함으로 갔던 곳

 

그러나

 다 채우지 못하고

봄바람만 마음 가득 채운 날

 

 

2012.   4.   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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