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0. 8. 3(화)
* 코스 : 황점~삿갓재대피소~무룡산~동업령~병곡리
덕유산 원추리꽃 산행이란다
그래서
야생화를 좋아하는 마음에...
근데 날씨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가스 가득한..
그리고 흐린날씨...
황점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
상사화
예사롭지 않은????.....
물소리... 새소리... 풀내음...흙내음으로 산길을...
쉴새없이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 드디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삿갓재 대피소에...
약간의 안개비가 내리는 속에서 맛난 점심을...
새하얀 눈꽃송이 되어 곳곳에 피어있는 가는 장구채
산옥잠화
온사방이 안개로 자욱하여 조망은 어렵고
동자꽃
모싯대
잠깐 안개 걷힌 앞 능선을 담아보고...
조금씩 조금씩 펼쳐지는 천상화원... 까~~악!!!!!
안개도 이쁘게 피어있는 야생화에 질투를 하는 것인지...
오이풀
살랑살랑 일렁이는 초록의 물결속에 노란원추리와 산옥잠화의 춤사위
앞서간 산님이 빨리 오라고 소리 소리 질러댄다
이렇게 이쁜 공간을 빨리 떠나고 싶지 않음에 보고 또 보고...
풀속을 자세히...눈에 보이는 사랑스런 꽃들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부르고
향기도 맡아보고 손으로 어루만져도 보고
곰취
참취
신비스럽고 앙증맞은 그 모습... 아~~어떻게 한단 말인가????...이렇게 이쁜 꽃들을...
자연이 주는 이 행복함....
내 부족함으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크고...
혼자가 아니기에 느낄 수 있는 것은 두배...세배....그 이상의 배가 되고
오이풀
그냥 눈에 보이는 것을 정신없이 작은 공간에다 담고 또 담는다
말나리
여로
다양하게 피어있는 꽃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걷다 보니 또 다른 산죽길도 만나게 되고
자기의 몸보다 몇배는 큰 배낭을.. 저 속엔 무엇이 들었을꼬....???
물레나물
동자꽃
동업령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
빗속...제대로 잡혀지지 않는다....포기
후두둑...금방 그칠것 같지 않은...나뭇잎에 내리는 빗소리는
산중의 합창대회가 한바탕 열리는 것처럼
아름다운 화음으로 이어지고
그 속을 걷는 시간만큼은
비의 향기로 젖은 산을 가까이 할 수 있어 좋고
내면이 조용히 정화 되는것 같아 나 자신을 뒤돌아 볼 수도 있어 좋고....
그렇게
산행내내 본 꽃들...
내가슴에 늘 지지 않는 꽃들이 되어 행복하게... 미소짓게 한
아름다운 하루였음을....
또 내년을 설레임으로....기다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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