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뜰에서 피는 꽃 / 법정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산마루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 속뜰에서는 맑은 수액이 흐르고
향기로운 꽃이 피어난다.
혼자서 묵묵히 숲을 내다보고 있을 때
내 자신도 한 그루 정정한 나무가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빈 마음으로
자연을 대하고 있으면
그저 넉넉하고 충만할 뿐
결코 무료하지 않다.
이런 시간에 나는 무엇엔가
그지없이 감사드리고 싶어진다.
하루 스물네 시간 중 맑고 잔잔한
이런 여백이 없다면
내 삶은 탄력을 잃고 이내
시들고 말 것이다.
계족산 임도에 수를 놓은 벚꽃...조금 더 일찍 왔으면 난 아마도 기절을.....
조개나물
계족산성
물빠진 대청호에 그려진......??? 나를 미치게 한다
화려한 벚꽃이 산허리를 이쁘게.....
계족산성에 오를때마다 앞에 보였던 그 능선....견두산성에 발도장을 쿡 찍고.....
대청호반의 절경에 빠져 함각산을 그냥 지나치고 만나게 된 노고산성에다 또 발도장을 쿡.....
대청호반이 제일 잘 보이는 곳에서.....그냥 그 풍경에 푹.....
연초록 잎새의 속삭임과 새들의 재잘거림을 담으면서 한발한발....성치산성에 흔적을 남기고...
성치산성에서는 나무가지 때문에 제대로 조망을 할 수가.....
바위솔
생각지도 않았던 기나긴 산행은 앞에 보이는 저 임도를 걸어 찬샘마을까지 가 버스에 오르면서......
길을 걷다 보니 이런 시그널이......아~~~하는 생각이....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졌다. 이 대청호반길을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초록이....초록이 눈을 시리게 한다
찬샘마을...지난가을 이 들판엔 허수아비와 황금물결로 수를 놓았었는데.....
세상의 빛 가운데 가장 빛나는 5월......
산빛이.....들빛이....내마음의 빛이 오가는 길목에서
햇살과 바람이 포옹하듯
깊이.... 아주 깊이 다 표현하지 않은 마음들은........
그렇게 고운햇살로
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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