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7. 4. 18 (수)
* 코스 : 노은2지구 반석마을~ 법륜사~ 우산봉~갑봉(반쯤가다 원점회귀)
봄 이어요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 데 없이 나를 가둡니다.
숨 막혀요. 내 몸 깊은 데까지
꽃빛이 파고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쓸히 꽃 피겠어요. 싫어요.
이런 날 나 혼자 꽃 피긴 죽어도 싫어요.
꽃 지기 전에 올 수 없다면
고개 들어 잠시 먼 산 보셔요.
꽃 피어 나지요.
꽃보면 스치는 그 많은 생각 중에서
제 생각에 머무세요.
머무는 그곳,
그 순간에 내가 꽃피겠어요.
꽃들이 나를 가둬, 갈 수 없이
꽃그늘 아래 앉아
그리운 편지 씁니다. 소식 주셔요
-김용택/그리운 꽃편지-
산행들머리에 색다른 느낌의 편지함이
좋은소식을 기다리는 듯 하다
흰색 수선화
농장 주인의 재치 있는 광고
옥잠화의 새순
너무나 화사한 복숭아꽃
따스한 봄햇살에 분홍색 꽃잔디를 친구삼아 책읽는 소녀(?)
꽃잔디
아늑하고 편안한 산길
떡갈나무의 새순
법륜사
노은2지구 아파트 단지
맑은하늘과 아주 잘 어울리는 흐드러지게 핀 산벚꽃
소나무향이 가득한 길
산머루 새순
도토리나무 새순
하늘높이 치솟은 소나무
앙증맞은 솜나물
노은아파트단지
저 산길을 걸을수 있다면 얼매나 좋을까???
애기얼굴같은 산벚꽃
멀리 계룡산 천황봉 능선이 보이고
우산봉에서 갑봉가는 길엔 수줍게 피어있는 진달래로
수를 놓았다
향기가 은은한 조팝나무
양지꽃
청미래 새순
별꽃
산을 오를때는 없었던 산벚꽃잎이
내려오니 이렇게 나의 시선을
마구 어지럽게 하였다
박태기나무
단풍새순
라일락
명자나무
수선화
무스카리
봄맞이
종자나물
모과나무
몽실몽실 새순과 산벚꽃으로 수놓은 산능선.....
그 누가 이렇게 예쁜 그림을 그려 놓았는지 그 능선을 바라 볼때면
산의 품에 들고픈 마음으로 잠깐의 짬을 내어 산길을 걸으니 숨이
막힐 정도의 감탄사만 나왔다.
이렇게 자연의 신비스러움에 행복해 하는 시간들은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것일테고 그래서 자연앞에서 더욱더 겸손해지는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되는것....
어쩌면 산행은 우리 인생의 여정과 닮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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