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 - 류시화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 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잠깐 시간이 주어져
한밭 수목원 수국을 보러 나선다
운동삼아 천변을 걸어서 가기로~~
햇빛이 너무 뜨거워 얼마 못 가 버스를 타고 간다
버스에서 내리니 천변에 수많은 꽃들이 하늘하늘~~
하늘도 이쁘고
마음을 완전 사로 잡는다
당장 내려가고프지만
먼저 수목원을 갔다가 저 꽃들을 보기로 한다
88엑스포탑
엑스포다리를 건넌다
다리위에서 보는 풍경
저 많은 꽃들 얼릉 보고프다
대전신세계백화점과 엑스포타워
문빔
동원으로 들어간다
아직 남아있는 장미
램스이어
당아욱
수국원으로 오니 물을 주고 있다
언제까지일지.....??
옆에 어떤분이 오전까지 쭉 준다고 한다
에구구구~~~
아직 많이 피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비를 맞 듯 하면서 찍는다
나무수국
수생식물원으로 오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다양한 색의 수련이 많이도 이쁘게 피어 수를 놓았다
렌즈에 담기가 좀 멀어 최대한으로 줌을 해서 찍는다
저 이쁨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없음이 안타까움이다
여기저기 아이들이 현장체험을 하러 나왔다
물고기 밥을 주려고 선생님께 고사리손을 내밀고 있는...
너무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미칠 지경이다
한참을 바라본다
난쟁이해바라기
부처꽃
당아욱
나무수국
에키네시아
인디언국화
캐모마일
다시 수국원으로 오니
스프링쿨러가 꺼져 있다
또 찍는다
산수국
수목원을 빠져 나간다
서원도 들릴까 했는데
다음으로 미루고 들어올때 봤었던
갑천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들을 보러 간다
계족산 능선이 보이고
계룡산 능선도 보이고
꽃길속의 자전거 풍경
천변으로 내려오니
완전 꽃 세상이다
기생초
너무 이쁘다
너무너무 이쁘다
감탄사만 계속 나온다
이 순간만큼은 꽃여인이 된다
코스모스랑 메밀이 어우러져 피어있다
많이 지긴 했지만 말뱅이나물(사포나리아)도 있다
메밀
뜨거움도 잊고
너무 이뻐서 찍고
또 찍고....
말뱅이나물(사포나리아)
말뱅이나물&꽃양귀비
개망초도 한몫하고
금계국
꽃에 마음껏 취하고 집으로 간다
삼색제비꽃
나서기 잘했다는.....
이렇게 뜻밖의 행운을 가득가득
넘치게 안은 날~~
2023. 6. 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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