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掘業島)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덕적도에 딸린
섬 모습이 사람 엎드려 일하고 있는 것 같다 하여 굴업도라 불리는 화산섬으로
행정구역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로
이전까지는 경기도 섬지역이었지만 1995년 옹진군의 인천시 편입으로 인천시 지역에 속하며
약 8000만년전 격렬한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으로 작은 제주도라고 불린다
한반도상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서해안상의 섬으로
덕적도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17명 가량의 주민이 거주한다
대부분 민박을 운영하는 고령의 주민들이며 멀리 떨어진 섬이고 육지에서 직항하는 배가 없다
관광지로는 굴업해변과 선착장이 있으며 인구가 많지 않아서 병원이나 편의점같은 시설이 없고
섬 대부분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서 자연적인 분위기가 강하여 인공적인 시설은 드문 편이다
덕분에 천혜의 수려한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불빛이 적어 여름밤에는 은하수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어 개머리 언덕을 중심으로 캠핑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특산물로는 흑염소, 김, 굴 등이 있으며 농업도 성하지만 고구마나 땅콩만 재배한다
한때 핵폐기장 후보지에 올랐던 적이 있었으나 지진대에 포함 되었다는 이유로 철회되었으며
노을과 바다가 빛이나는 섬으로 인천근교에서 제일 아름다운섬으로 불리는곳이다
굴업도가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이 섬의 98%를 사들인 CJ그룹이 골프장, 호텔 등
해양리조트를 짓겠다고 얘기하면서부터이다
다행히도 8년 동안이나 골프장 건설 주장을 꺾지 않았던 CJ그룹이
골프장 포기를 선언, 굴업도 개발 논쟁은 물밑으로 가라 앉은 상태라 한다
굴업도는 제주도를 거쳐가야 하는 비양도 못지않게 접근성이 그리 좋지는 않다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이나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덕적도로 가서
그곳에서 다시 굴업도 가는 배를 갈아타야 하는데 하루에 입도, 출도 각 1편씩이고
기상 악화나 승선 인원 제한으로 한 달 전부터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주말에 굴업도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한 번에 가는 배가 없기 때문에 여러 섬을 들렸다가 가야 한다
짝수날에 배를 타면 덕적도~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를 거쳐 제일 마지막에 굴업도에 도착하고
홀수날은 노선이 반대라서 짧은 시간 내에 굴업도에 도착 할 수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백패킹 좀 한다는 사람들의 성지가 되었다고 하며
아래와 같이 들어가는 두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 덕적도 ~ 굴업도
두 번째,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 덕적도 ~ 굴업도
운항시간은 달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운항시간표를 꼭 확인 해야한다
홀수날은 굴업도 먼저 들어가고 짝수날은 굴업도가 마지막 도착지이며
단, 기상상황이나 선박정비 등으로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선사에 미리 연락해서 확인해야 한다
나래호는 하루 1회, 11 : 20 덕적도를 출발해서 덕적도 남쪽의 여러 섬을 순환하는 여객선이다
*들어 갈 때 경유한 섬 : 방아머리선착장~자월도~소야도~덕적도~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굴업도(소요시간 3시간40분)
*나올 때 : 굴업도~백아도~울도~지도~문갑도~자월도~방아머리선착장
* 코스 : 선착장~계단(지름길)~임도~굴업리마을~큰말해수욕장~무덤~개머리능선~낭개머리(1박)
언제인가 인터넷에서 굴업도 개머리능선과 언덕에 쫘악~~ 펼쳐진 수크령을 보게 되다
저 곳은 무조건 가 봐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다녀 온 지인이
우리 부부랑 동행 해 주겠다고 해서 한달 전 지인에게 승선표 예매를 부탁하고
갈 날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그 멋진 섬으로 들어 가는 날이다
대부도 방아머리항선착장에서 08시 출발하는 나래호를 타기위해
대전에서 04시20분 출발하여 대부도에 도착한다(2시간30분 소요)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공영주차장은 무료,오른쪽 유료주차장(3일간 5천원)
길가에 주차를 하고(관리하는 분이 괜찮다고하여)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선착장으로 향한다
유료 주차장
지인이 어렵게 어렵게 예매한 표를 찾고
어느정도 시간이 남아서 선착장에 내린 윤슬도 담아보고
여객터미널 2층 식당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아침을 먹는다(유부우동)
식당 주인님이 꽃을 좋아하나보다
많은 다육이들이 아기자기하게 진열 되어 있고
귀여운 소품들도 많이 있다
드디어 설렘 가득안고 배를 탄다(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08시출발)
배를 타고 가면서 보여지는 바다 풍경을 담는다
아주 맑은 날씨는 아니지만 그나마 다행~~
(기상악화로 운행이 안될 수도 있다고 하기에....)
새우깡으로 갈매기 먹이주기
새우깡을 먹기위해 모여드는 갈매기들
자월도에 잠깐 들리고


덕적도와 소야도를 잇는 연도교
소야도에도 잠깐 들리고
덕적도에 도착하여 마트에 가서 준비하지 못한 것을 구입한다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1시간 40분 소요)
덕적도에서 11시20분 출발하는 배에 오른다
덕적도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한 섬
시청에서 남서쪽으로 약 82km 떨어져 있다
덕적군도뿐 아니라 서해안 연안도서의 행정, 교통의 중심지를 이룬다
옛 이름은 덕물도다 삼국통일 전쟁(660) 때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도착하자
신라의 세자 법민이 작전회의를 하기 위해 이 섬을 방문했다고 하며
6·25 전쟁 때는 인천상륙작전의 전진기지였던 유서깊은 곳이다
최고봉은 섬의 북서쪽에 솟은 국수봉(314m)이며
그밖에 비조봉(292m)을 비롯한 높이 200m 내외의 산이 많다
해안은 남쪽이 깊고 넓은 만을 비롯하여 곳곳에 소규모의 만과 갑이 연이어져 드나듦이 심하며
기후는 대체로 한서의 차가 크며 겨울에 눈이 많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농산물로는 쌀,겉보리,마늘,쪽파 등이 생산되며 특산물로 표고버섯이 재배되고 밤나무가 많다
연근해에서는 꽃게,새우,우럭 등이 잡히고 자연산 김,굴 등이 채취된다
취락은 곳곳의 만 안쪽에 집중 분포한다 남부 해안에는 서포리해수욕장과 밧지름해수욕장이 있고
북부에는 자갈로 이루어진 해안인 능동자갈마당이 있어 여름철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멀어지는 덕적도
왼쪽 보이는 곳이 오늘 갈 굴업도이다
지도에 잠깐 들리고~~
멀어지는 지도
기차바위라고 한다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의 바위
한쪽에는 많은 섬들이~~반대쪽엔 망망대해~~
굴업도가 더 가까이 보이고
개머리능선...... 조금 뒤 저 능선을 오를 것이다
굴업도에 내린 후 타고 온 배를 뒤로하고(덕적도에서 2시간 소요)
반갑게 맞아주는 굴업리와 눈맞춤한다
그리고 트레킹 시작이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마을입구까지
작은차로 이동을 하지만(식당에서 식사하는 조건으로...????)우리는 걸어서 간다
연평산과 덕물산능선
지름길인 산길로~~
무거운 배낭에다 손에까지 물건을 들고 오르려니 헉~헉~~ 뒤에서 누가 당기는 것 같다
(태어나서 제일 무거운 배낭 무게 맛을 보다....밤에 갈비뼈쪽에 담이 걸려 파스를 붙였다는~~ㅎㅎ)
배낭 가득 채우고 그것도 모자라 두손 가득 들고(먹기 위해 백패킹을 하는 것인 듯.....ㅋㅋㅋ)
삼거리에 도착하여 한숨 돌리고
토끼섬
큰말해수욕장
파도가 넘넘 이쁘다
마을 입구에 병아리꽃나무꽃이 귀엽게 피어있다
ㅎㅎㅎㅎ
고씨명언을 읽고 마을을 빠져 나가면
부드러운 백사장을 걷게 된다
한동안 느낌 좋은 모래를 밟고
출입금지였을때의 철문으로 들어가면 산길로 이어진다
다음 기회에 오게되면 저 통신탑 있는 능선도 걸어 보고프다
멋진 큰말해수욕장
개머리능선
뒤돌아 보고
보이는 초록색 풀잎은
7~8월 노랗게 꽃을 피우는 금방망이다
금방망이
광활하게 펼쳐진 능선....너무 좋다
사이좋은 바위
소사나무 숲을 만나고
천남성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줄딸기
녹색 초원을 기대했는데...
그래도 참 좋다 이런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앞서 도착한 사람들은 텐트를 치고 있다
우리는 더 진행을 한다
왼쪽이 우리가 집을 짓고 하루 머물자리이다
집을 짓기 시작한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다
다양한 모양의 돌들도 많고 나무도 한쪽에서만 자라는......
집이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다
그림같은 집을 짓고
하루 묵을 생각을 하니 마냥 신나고 즐겁다
다른 사람들도 집을 완성하고
햇님이 서서히 집으로 가고 있다
함께 한 지인...짐 정리하다말고 잠깐 빠져든다
그리고 저녁 만찬이 시작되고
삼겹살 파티에 이것저것 엄청나게 먹는다
먹다가 배가 너무 불러서 잠깐 소화도 할겸 주위를 둘러본다
내려오니 천길 낭떠러지에
또 다른 다양한 바위세상이 펼쳐진다
4년전에 왔었다는
우리를 위해 다시 동행하여
1박2일 일정을 계획하고 안내하는 지인
뭐라 말할 수 없이 고맙고 감사하다
어떻게 떨어지지 않고...신기하기만 하다
수석 전시장같이 다양한 바위들이 많다
1시간여를 걷고 텐트로 돌아간다
제비꽃이 많이 피어있다
텐트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내려 가 본다(멀리까지 왔으니 최대한 볼거리는 다 볼 생각이다)


바위가 어쩜 이렇게 멋지다 말인가....
햇님이 서서히 집으로 가고 있다
텐트로 돌아오니 햇님은 집으로 가고 그 흔적만이......
텐트에 불을 밝히고
다시 2차로 먹는다

하늘을 보니 달이~~

별도 많이 떠 있고....
한참동안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잠자리에 들다
새벽 04시20분쯤 잠이 깨어 밖으로 나와 하늘을 보니 엄청나게 더 많은 별들이 총총~~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니 너무 안타깝다
아침해를 보러 갈려고 나오니 텐트에 이슬이 송송~~
다른 사람들은 곤히 자는.....
깨우기가 좀 그렇고 해서 혼자 어제 왔던길로 햇님을 보러 간다
뒤돌아 보고
벌써 햇님이......
소사나무 숲속으로 비치는 햇살과 이른아침 상쾌함이 저절로 힐링이 된다
저 바위에서 조망을 하기로 한다
좋다!!
좋아도 너무 좋다!!!
이런게 백패킹의 맛이 아닐까하는~~~~
개머리능선에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고
소사나무 새순이 싱그럽기 그지없고
되돌아 간다
사초
홀아비꽃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서로 의지하면서~~
가을이면 수크렁으로 온통 수 놓는 곳인데......
많은 수크렁을 상상만으로~~
올라 오다가 만나서 되돌아 가는....
햇반,누룽지,라면,어묵으로 아침을 푸짐하게 먹는다
아침을 먹으면서 쾌청함도 담고
텐트 철수하기전 차를 마시면서
잠깐동안 바다멍에 빠진다
이분들은 더 빨리 철수를 한~~
깔끔하게 정리를 한 후~~~
떠나기전 한 컷 남기고~~~~
뒤돌아 보고
젊음이 좋은.....
밤에 텐트 주위를 맴돌던 사슴
어두워서 제대로 못 봤는데 여기 모여있다
아침인데 휴식 중인가...???
개머리능선
이런 길이 참 좋다
어제보다 물이 줄어 든 큰말해수욕장
부드러운 백사장을 걸어서 마을로 간다
통보리사초
작은 섬마을 굴업리를 뒤돌아 보고
삼거리에서 산길로~~
섬분꽃나무
목기미해수욕장과 연평산&덕물산
선착장에서 보이는 연평산과 덕물산을
시간되는만큼 갔다 올려고 일찍 내려 온 이유이다
배낭을 내려두고
연평산 쪽으로 향한다
그런데 비가 제법 내린다
선착장으로 되돌아 와서 비 그치기를 기다린다
그 사이 다른 사람들도 속속 모여들고
비는 그쳤지만 연평산을 갔다 오기란 이젠 여유의 시간이 없어
아쉬움으로 바라만 보고 다음을 기약하고
배 올때까지 주위에 올라 가 본다
배 들어 올 시간 다 되어가니 줄을 서 있다
얼릉 내려가서 나도 줄을 선다
배가 들어온다
연평산과 덕물산을 꼭 만나러 올 것이라는 약속을 마음에 간직하고
굴업도 선착장에서12시 20분 출발하는 배에 오른다
덕적도 진리항에서 내리고(2시간 소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정시보다 쪼금 늦게 도착이다
굴업도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자거나 쉼을하여 찍은 사진이 없다
내려 준 배는 떠나고
차라도 한잔 마시려고 했는데 대부도로 가는 배가 금방 들어온다(15시 출발)
배에 오르고(덕적도~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까지 1시간 40분 소요)
주위 풍경들을 담아 본다
윤슬이 이쁘게~이쁘게~~
윤슬에 한없이 빠져든다
내릴 준비를 하고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 도착한다
주차 해 놓은 곳에서 차를 타고
식사를 하기 위해서 제부도 맛집으로 간다
여기에다 파전과 수제비까지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먹고
대전으로 슝~~출발한다(모두들 맛나게 잘 먹어서 보기 좋았음을~~~)
**
굴업도.....
우리나라 3대 백패킹에(제주 비양도,강원도 선자령,옹진 굴업도) 속하는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할 만큼 아름답고 이쁜 곳이었다
넓은 초지에서 사방을 볼 수 있는 확 트인 조망에
마음마저 시원하게 뻥 뚫어 주었고
가깝지 않기에 쉽게 갈 수 없는
무거운 짐의 힘듦을 몇배의 보상으로 받을 수 있었던 곳
꿈을 이룬 것 같이 기쁘고 좋았던 시간이었으며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다시 꼭 찾으리라는~~
운전에다 편안하게 백패킹 할 수 있게 해 준 지인에게
고마움과 수고했음을 많이 많이 전한다
집에 온 다음날 일어나니
그곳의 맑은 공기를 너무 많이 마셨던 탓인지
지금도 감기로~~~ㅎㅎㅎ
2023. 4. 30(일) ~ 5.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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