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지인께서 갑자기
얼마전에 하늘나라로 가신
송해님을 뵈러 가자고 하신다
그래서 따라 나서서
도착하니
주위가 도로도 넓히고
한창 공사 중이다
엄청나게 더운 날씨~~
잠깐 걸었는데도 땀이 흐른다
부인 옆에 모셔진 송해님 묘소
인사를 드린다
전국을 다니시면서 활동하셨던...
송해공원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잠들어 계신다
내려간다
뒤돌아 보고
옥연지
너무 더워서
옥연지를 조금만 걸어 보기로 한다
기념관 앞에 무대를 만들어 놓았다
기념관으로 들어 가 본다
저번에 왔을때는 없었는데....
송해님이 부르시는 노래가
구수하게 흘러 나온다
하늘정원으로 나가본다
하늘정원
다 둘러보고 송해카페에서
시원하게 차 한잔 마시고
고향으로~~
고향집 화단은 여름색으로 풍성하고
란타나
늘 화사하게 이쁘게
반겨주는 꽃들과 인사를 한다
수국
란타나
유럽제라늄
떡갈잎수국
톱풀
마가렛
수레국화
당아욱
백도라지
버들마편초
캐모마일
접시꽃
아나벨라수국
화단 자엽안개나뭇가지에 새알을~~
몇해전부터 이렇게....
얼마나 대견스럽던지~~
와인컵쥐손이
언니가 만든 꽃차랑 꽃소금
지인께서 그려주신 그림.......꽃밥
꽃소금 만들 재료 팬지랑 당아욱
오늘은 어디 나가지 않고
고향에서 언니들과 오손도손
꽃잎도 따고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고
여름향기 가득 품은
고향집을 나선다
좋다
이렇게 가고플때 갈 수 있는
고향이 있기에....
2022. 6. 2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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